유혹 1
권지예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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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읽으면서 이 책이 1권으로 끝나는 소설이 아니라 더 1권이상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1권을 넘다니 생각보다 방대한 분량이었다.

 

이 책은 주인공 오유미라는 어떻게 보면 불행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힘들게 힘겹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오유미는 아무것도 가진 것없이 아버지 조차 모르고 인생을 살아왔으며, 단 한번의 실수로 딸 설희를 낳았지만 어머니로써 인정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남편과는 이혼.

그 이후에는 여러 남자를 만나면서 비즈니스, 그리고 그외에 모든 부분에 여러 남자들을 엮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이 오유미라는 여성의 자신의 미모를 무기로 성공과 복수를 위해 유혹의 기술을 펼치는 것이 핵심인듯 하다. 그리고 이 모든게 인간관계로써 서로 엮이고 엮이는 사슬같다는 점이다.

 

읽는 부분에 대해서는 꽤 재미있게 읽은듯하지만, 왠지 읽고나서는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껴지지가 않는듯하다. 그저 오유미의 생활패턴만을 보고 있을뿐이다. 오유미의 감정도 어떤감정인지 책을 통해서 알게는 되지만, 꼭 이래야 하나 라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그리고 과연 이 끝은 어떻게 끝날지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과연 이런 여성에게 해피엔딩이라는 것이 존재할 것인가. 이 대가로 베드엔딩이 될것인가.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진행되는 이야기속에서의 궁금함은 잘모르겠다. 왠지 다른 권수가 나오더라도 비슷한 패턴대로 갈 것이라는 결말 말고는 크게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고지식한면도 있는 것같다. 새로운 21세기의 여성상으로 등장하는 오유미라는 여성을 나는 이해를 한 것인가.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의 오유미는 다른 소설에도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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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다락방 - <마음 가는 대로> 두 번째 이야기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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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의 두번째의 이야기.

 

하지만, 나는 마음 가는 대로를 읽지 않았다. 결국 첫번째 이야기는 읽지 않고 두번째 이야기를 읽은 셈이다.

그래서 처음 읽을때 혹시나 첫번째 이야기의 뒷이야기라는 소리가 있어서 첫번째 이야기를 전혀 모르는 나로써는 조금 걱정도 되었다. 무작정 두번째 이야기를 읽고 첫번째 이야기를 읽어야 되나 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 읽을때 글머리를 먼저 읽게 되는데 친절하게도 첫번째 이야기를 읽지 않은 사람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두번째 이야기를 쓰셨다는 말을 듣고 한결 안심하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를 다 읽은 지금.

나는 첫번째 이야기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두번째 이야기는 예정된게 아니라 너무나 많은 독자분들이 사랑해서 나왔다고 들었다. 즉, 첫번째 이야기만 쓰시려고 했다는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보다 좀더 감동적이고 좀더 마음에 와닿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두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이런 이야기라면 첫번째 이야기도 당연히 읽어줘야지! 라는 생각이 왔기 때문일까..

 

나의 부모님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살아온 마르타. 이 소녀는 어머니는 일찍이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자신을 버리고 그냥 가버렸다. 그리고 그나마 함께 있던 할머니와는 틀어진채 돌아가셨다.

어렸을때, 좋아하던 나무를 잘아버리셨던 할머니와 그렇게 틀어지고나서 이 틀어짐이 풀어지지 않은채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꼬여가다가 다락방에서 어머니의 일기와 쓰셨던 그리고, 쓰여져있던 편지를 발견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고, 그와 동시에 아버지를 만나러 떠나게 된다.

 

나 자신으로부터, 책임으로부터 도망치는 것, 내가 상처받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 이것 말고 내가 한 평생 한 일이 뭐가 있을까?        p.236

 

자신을 전혀 딸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아버지 였지만, 역시 마지막은...

아버지는 역시 아버지. 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여도 어찌 자신의 자식을 모른척하겠는가..

 

열대지방에서는 꽃이 항상 피어 있으니까 질려서 꽃을 보지 않게 되잖아. 하지만 사막에선 어느 한순간 피어나는 꽃들이 큰 선물처럼 느껴져. 그것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빛들이 감추어져 있었나를 새삼 깨닫게 되지. 

p. 222

 

사람들은 살아생전에는, 혹은 언제나 함께 있을때에는 그분들의 소중함을 알지를 못한다. 하지만, 막상 그 사람들이 사라질때 그 분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힘들게 세상을 살아온 어머니. 그 오래된 일기장안에 엄마의 일생이 담겨 있었고, 그걸본 마르타가 어떠한 생각을 하였을지.. 조금이나마 알수 있을 것같다. 그리고 엄마의 일생이 이 소녀에게 꼭, 필요한 한켠의 일기장처럼 남아있었으면 한다.

엄마는 과연 소녀일때 어떻게 살았는지. 지금은 어떠한지. 모두 어렸을 적이 있기 마련이고, 지금은 그것을 기억하기도 하지만, 기억을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느낌만큼은 모두 똑같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커서 내가 우러러 보고있는 엄마라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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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의 기술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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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을 때의 느낌. 정말 꽤 재미있는 느낌이다.

남의 편지를 몰래 읽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처음엔 연애 편지의 기술이라고 해서 편지 쓰는 방법이 나와있는 건가? 연애 편지라는건 어떤식으로 써야한다! 라는 방법이 나와있는 줄알고 정말 독특한 책이네.. 라고 생각했던 나였다.

물론 그건 처음 제목을 봤을 때의 느낌이었다. 저자인 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은 처음 읽어보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좋은 인상이었다.

 

하지만, 책을 접하고 나서는 이 책은 독특하게 편지글 형식으로 된 로맨스 소설 같기도 하고, 풍자 소설 같은 느낌이다.

이 편지를 쓰는 이 책의 주인공 모리타 이치로는 한사람이 아닌 여러사람에게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편지글 이면서 날짜가 표시되어 있어 언제 언제 편지를 주고 받았는지 알 수 있고,자신의 실패 서간에 대해서 반성하는 부분도 나와서 정말 웃으면서 책을 접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무작정 나오는 말들로 편지를 쓴 느낌이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 주인공 모리타 이치로는 허망한 바닷가에서 해파리를 연구하는 대학원생이다. 사실 해파리를 연구한다는 부분에서 한껏 웃었던것 같다. 그런 그가 그곳이 심심하였는지(나의 느낌은 이렇다.) 여러사람에게 편지를 쓰면서 "어떠한 여자라도 편지 한 통으로 유혹할 수 있는 기술을 익혀 세계를 정복하겠네!"라는둥 장래의 연애편지를 대필하는 벤처기업을 세우겠다는 둥, 굉장히 엉뚱한 생각을 하게된다.

 

사실, 누구나 알다시피 연애편지라는게 쉬운 것이 아니다. 요즘은, 편지라는걸 쓰는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편지쓰는걸 매우 좋아하고 연애편지도 써본 입장으로써.. 이 책에 공감한다.

연애 편지라는건 그냥 연애편지를 써야지! 해서 쓰는게 아니다. 그리고 여러사람에 쓰다보면 자연스레 편지쓰는게 느는것도 역시 느껴진다. 나또한, 연애편지를 쓸적에 다른 사람에게도 많이 써봐서 주인공 모리타 이치로에게 더 정감이 갈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묘미는 책을 읽으면서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꽤 재미있을듯하다. 처음에는 이 편지글에 빠져들어 그냥 읽긴 시작했지만, 읽다보면 어딘가 모를 공통점을 찾게 되고, 이걸 찾게 되면 읽었던 부분을 다시 돌아가서 아! 그런거였나?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소설이다.

그리고 유머스러운 이 편지글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왜 괴짜 연애소설인지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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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05-03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2058 제너시스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7
버나드 베켓 지음, 김현우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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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접할때에는 그냥 나중에 발전할때로 발전해버린 세계에서의 삶을 그린 내용인 줄 알았다. 로봇이 사람들 일상에 당연히 중요시 되는 그런 세상.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부분에 대해서 다른관점으로 본.. 그런 소설인줄 알았는데..

나의 생각은 역시 언제나 틀리다는 느낌이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 소설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이 소설을 읽을때에는 몇번씩 읽어서 이해하고 하였다. 내용자체가 생각보다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읽게되고, 그에 따라서 더생각하게 하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철저히 자신만의 세계를 건설하고 두려움과 미신에서부터 지키기 위하여 철저하게 외부와는 격리된 곳. 공화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공화국에서는 철학자들이 이곳을 지배하며, 이런 철학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학술원이다. 그리고 이 학술원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아낙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아낙스는 학술원에 들어오기 위해 아담 포드를 주제로 하여 1교시, 2교시, 3교시, 마지막 수업에 걸쳐서 학술원 시험관들에게 시험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에 주제에 대해 준비해온 자신의 주장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그 감정들과 믿어온 모든 사실들, 이 것을 준비하기 위해 아담 포드라는 인물에 대해 알아보면서 아낙스는 아담 포드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느꼈다.

이것이 계획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담은 알지도 못했던 이브를 죽여야할지 살려야할지의 기로에서 이브를 살렸고, 그에 대한 대가로 죄수가 되었다. 그리고 탄생한 안드로이드 아트의 함께 교도소에서 지내게 된다.

 

저를 만든 건 인간이 아닙니다. 바로 관념이 저를 만들었죠.        p.131

 

생각은 다른 행동보다 차원이 높아.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인식하는 거지....

너는 자료를 다루고, 나는 의미를 다루는 거야.          p.137

 

과연.. 인간이 생각하고 말하는 로봇. 아트와 다른 점은 무엇인 것일까.. 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읽으면서도 정말 이게 머가 다른거지? 라는 느낌이었다. 아트와 사람과의 차이점.

생각하고, 말하고, 이것이 사람인 것일까..

아트와 아담은 서로 함께 있으면서 뜻하지 않게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게 된다. 그러므로써 인정하게되는 존재.

 

그리고, 마지막의 밝혀지는 진실은...정말 놀라운 반전이었다.

이 소설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면 독자 역시 아낙스와 같이 이 사실들을 믿어가며 소설을 읽어야하고 그에 따라 밝혀지는 마지막 진실에 대해 자연스럽게 놀라면 된다. 결과를 미리 보지 않는다면 그 반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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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
리자 아쥐엘로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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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란 자신의 비밀스러운 부분이나 일상생활,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부분까지 드러낼 수 있는 말그대로 비밀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안다. 나 자신도 일기 쓴지 약 4년째되고 있다. 시간이 계속 흐르니 먼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감정같은걸 남겨두고 싶어서 어쩌다가 짧게 라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비밀스럽게 모든 이야기를 다 쓰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자신의 비밀스러운 부분을 들켜버린 기분이 어떨지도 왠지 공감이 된다.

 

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에는 LOL라는 말이 참 많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LOL란? 큰소리로 웃다 Laughing Out Loud 라는 뜻의 인터넷 용어

 

라고 한다. 일명.. 우리가 자주 쓰는 ㅋㅋㅋ 이라는 느낌?ㅋ

 

자신은 들키기 싫어하는 부분이지만, 타인이 보기에 일기란 정말 보기 재미있는 요소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롤라의 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이어서 왠지 모르게.. 계속 궁금증을 느끼고, 감정을 생각하고.. 마지막엔 뜨끔!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통하여 알지 못하였던 어머니와의 안좋았던 감정들을 털어내고,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비록 어머니는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알게 되어 롤라도 일기를 들켜버린게 그렇게 나쁜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대화할 시간이 없다면.. 이런 계기는 좋지 않지만, 글로라도 서로 표현을 하게 된다면 좀더 돈독한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니 어머니와의 대화를 더욱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역시 말을 해야 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미 책을 읽었으니, 영화를 보게 되면 좀더 감정이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영화는 접해보지 못했는데 꼭 한번 보고 싶은 영화로 현재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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