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Sex & Sensibility
한승억 지음 / Socks Puppets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대한 관심이 간건..역시 만23세 미만의 독자에게 판매 및 구독을 금지합니다. 라는 문구 덕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첫번째 관심은 그것이고.. 저자는 남자이나 여자에 대한 책을 썼다는 것이 궁금하여 여자에 대해 어떻게 풀었을지 그것이 궁금한 이유도 있었다. 여자이면서도 도대체 여자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책인듯한 느낌도 든다.

간간히 나오는 사진들이나 내용들에서 만23세 미만의 독자로 한정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것만 보고 막상 그냥 대놓고 봐도 되는 책인지.. 했으나.. 역시 책보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이 책은 포토에세이 집으로 글과 사진들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고, 글에서는 저자 한승억님이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남녀는 항상 대등한 위치이어야 서로 사랑할 수 있으며, 그럼으로써 창의적인 공동체 삶을 추구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p.101

 

서로 이기려 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위치에서 대등하게 봐주어야 하며, 그렇다고 남자들이 해야할일을 여자도 해야한다. 라든가 여자들이 해야할일을 남자들이 해야한다. 처럼 그런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써야할 일이 있으면 아무래도 남자들이 힘으로써는 유리하기 때문에 그것을 배려하여 여자들에게 남녀평등하며 시키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이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쪽만 치우치는 사랑은 아무래도 삐그덕 거릴 확율이 높기 때문에 저로 대등한 위치에서 사랑하는 것이 서로의 삶에 좋다는 것이다.

 

여자가 일을 다닌 것은 알고 있지만, 남자는 그녀가 번 돈을 만져보지 못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자는 여자에게 남자로 남고, 여자는 남자에게 여자로 남게 되는 법입니다.     p.124

 

아.. 그렇구나.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맞벌이를 하지 않는 집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결혼을 하더라도 맞벌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관리도 여자로써 하고 싶은데.. 그것뿐 아니라, 여자가 번돈은 남자에게 주지 말라는건 아~ 그렇구나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확실히 남자입장에서 쓴글이라 여자들이 쓴 글과는 조금 다른 면도 있었다. 여자인 저 조차도 그저 고개를 끄덕이면 읽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고, 남자 입장에서 여자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여자를 소중한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이고 소중한 존재.

그것이 여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이 과연 여자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지. 그리고 여자들은 남자들의 어떠한 면을 보고 그사람을 선택하여야 할지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여자라면 한번쯤은 이 책을 접하고 여자로써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이 책을 통해서 깨닫는 것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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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es 2010-05-0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의 저자입니다.
"나도 여자지만, 정말 여자들은 재수 없어."라며 마음 속 앙금을 털어버리려는 한 여성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Gender에 대한 불만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은 자아의 결여에서 기인한 자기방어적 행동이라고 합니다.
여자로써의 소중함을 느끼셨다고 하시니 저도 책을 쓴 보람을 느낍니다.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