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내내,

영화를 찍는 장면과 함께 보인 영화

스텝들이 잔뜩 둘러싼 모습이 같이 연상이 되었다.

무서운 장면을 찍고 배우들이 한바탕 웃었을거 것 같다는 느낌.

이제 공포영화도 못보겠다.

영화에 몰입되지 않는 것.

울어도 웃는것 같이 보이는 영화다.

내가 세상에 질려버린 것일까.

영화가 이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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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대신 영화를 봤다

아들에게 전시회 티켓을 선물했으나, 가지 않은 듯 싶다.

현존하는 작가중에 가장 비싸고 유명한 작가 중 한명.

실제 작품을 보았으면 좋았을 듯 싶다.

영화에서 보여 주는 그의 작품들은지 크기가 압도적이다

피카소가 그렇듯, 그의 작품은 끊임없이 변화하여 중기작품 그리고 말기 작품의 형태는

마치 다른 작가가 그린 듯 달라보인다.

진화의 여정속에서 그가 확보한 것은 소실점을 버린 확장된 시야 같다.

그는 게이였다. 작품에도 고스란히 편견에 대응하는 작품도 더러 있는것 같다.

그의 패션, 컬러는 독보적이여서, 대중문화에 찰떡같이 어울린다.

그는 사진을 찍어서 그림을 그린다. 사진이나, 맨눈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것을

회화는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쳐지나가는 모든 시간과 공간의 얇은 면을 포착한 작가.

현대의 얇음을 그 만큼 잘 표현한 작가는 없다고 어느 작가가 말한 것을 들었다.

 

 

전에 본 안도다다오의 다큐멘터리와 공통점.

음악과 자막이 비슷하다. 경쾌한 음악과 적재적소의 자막.  

아마 유행인듯 싶다.

 

토요일 혼자 심야영화

극장에서 나같은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

내 옆에 여자는 팝콘 한통을 다 씹어 먹었고,

내 옆에 남자는 코를 골면서 숙면을 취했다.

자기 위해 온것 같기도 하고..

한 달에 한 번정도는 이런 자리 한 번 만들어야 겠다.

 

 

 

지금의 이 순간은 호크니는 어떻게 그릴까.

재밌는 상상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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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작가를 눈앞에서 보다. 키가 크시네요.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 정말 그는 이야기 꾼이다.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은 종족은 멸종했다는 이야기,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익히는 것들,

픽션을 믿는 능력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

이런 이야기들도 잠깐 들었다. 

10분이 한시간 같았다.

인터넷 할때 1시간은 10분이 지난듯 휴지같이 구겨지지만,

좋은 강의, 클리세가 없는 책을 읽을때

10분은 1시간 같이 밀도가 있다.

 

너무 재밌어서 다 듣고 싶지 않았다.

(이상하게 너무 재미있는 것은 싫다)

 

아 그리고 진짜 좋은 생각이 났다.

김영하 작가의 번역본을 사서 영어 공부해야겠다.

집에 있는 검은꽃의 영어번역본 주문했다.

혼자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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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읽기 세창명저산책 13
박찬국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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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병원 대기 시간동안 읽으려고 가져간 책.

뜬금 없기 하지만, 라깡만 공부하다가 다른 책을 읽으니,

작은 해방감이 든다.

아마 하이데거가 쓴 존재와 시간이 집에 어딘가 있을 듯한다

이 책은 나의 공부가 아니고, 저자의 공부일테지만,

저자가 어렵게 읽은 것을 쉽게 읽는다고 해서

자기것이 되지 않겠지만,

몇몇 문장에 줄을 치고 별표가 쳐지다가

한면에 줄이 가득찰 때쯤

쉽게만 읽을 수 없는 책이구나 싶었다.

나도 알고 싶다는 지적욕구가 불러일으킨 것만 해도

잘 읽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 내 - 존재.

인간만이 존재에 대한 물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물이 도구(지시)적 현실이 있지만,

인간에 대한 쓸모와 지시는 그 어디에도 없다는 그 사실에 직면한

현존재의 물음들.

 

' 자신이 아무런 이유도 근거도 주어지지 않은 채로 존재하지만 그런한 존재를 자신의 존재로 인수해야만 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더욱더 또렷하게 분명해 지면서 현존재를 짓누르게 된다.

 

이렇게 불안과 같은 기분을 통해서 현존재에게 자신의 적나라한 존재가 개시되고, 이러한 낯선 존재가 짐으로서 현존재를 짓누르기 때문에 현존재는 자신의 존재를 문제 삼을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현존재는 자신을 짓누르는 존재의 무게를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뇌할 수 밖에 없는것이다.  -67-

 공백을 은페하기 위한 고뇌의 덮개가 필요한 것이 인간.

히스테리를 욕망 하는 신경증의 문법과 닮아 있는 것 같다.

하이데거는 끝없이 자기자신으로 부터 도망치기를 퇴락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존재 자체의 무거움을 덜어내는 일을 불가능한 모험일까.

이러한 물음에 휩싸인 자체 역시 언어의 한계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역설같다.

 

아직 중간밖에 못읽었다. 시간에 대해서는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다.

읽다가 소화가 안되니 무의식적으로 읽다 만 것 같다.

조금 더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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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의 방탕한 생활 끝에 나에게 남은 것은

당화혈색소의 어마한 수치다. 합병증 바로 전단계까지.

최초 진단 받았을때 그때의 수치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올라가기는 했는데,

다시 케잌을 먹고 식단관리를 안한 결과 이다. 운동보다는 식단이다.

당뇨 9년차이면 웬만큼은 안다.

키도제닉 식단이 답이긴 하다. 영원히 해야 한다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술담배끊고 9개월간 살다가 3개월간 봉인해제하고

관리를 안했더니, 다시 몸 상태가 나빠졌다.

충격같은 것은 안받는게 더 문제다. 

내년 3월에 다시 봉인해제하려고 했는데

그냥 영원한 봉인을 해야겠다.

 

눈은 그래도 망막의 출혈이 잦아져서 오히려 좋아졌는데,

왜 발끝이 저리고, 쓰러져 시도때도 없이 잠이 오고,

계속 배가 고파졌는지, 정직하다 정직해.

다시 봉인에 앞서 술은 끊었지만, 담배를 아직 못끊었다.

줄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영원히 봉인하는 수 밖에 없다.

파괴의 장소를 옮기자.

파괴의 파괴, 증상의 역이용할 방법을 연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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