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모여서 박물관인지, 서점인지 큰 건물에 들어갔다

나의 가족은 한 20년쯤의 모습이다.

 

아빠는 혼자 놔두고,

엄마와 나는 여기저기 고개를 쳐들어 높은 천장과 계단이 있는 홀을 위에서 바라본다.

홀의 구석에 신발가게가 있다.

마침 신발을 사려던 나는 엄마와 함께 거기로 가기로 한다.

나와 엄마는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이라기 보다 무대의 관중석처럼 보인다.

높이가 높아서 내려가는데 힘이 든다.

특이한 것은 계단 끝에는 변기가 하나씩 있다.

오픈된 변기,

계단 끝에 변기가 무슨 미술작품마냥 있다.

화장실이 오픈되어 있다는 것.

나는 계단 마지막에 있는 변기에 앉아서

배설한다.

 

그런데,

웬 안경쓴 남자가 남자 화장실인줄 알고 올라온다.

나는 어쩡정한 자세로 여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남동생의 등장.

계단에 앉아서 유투버를 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저번처럼 유투버를 할까하는 것은 아들이다.

아들이 남동생으로 자꾸 변해서 나온다.

아들이 직접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까.

 

깨끗한 화장실. 오픈되어 있는 화장실은 처음이다.

감정의 배설을 무대화한다는 뜻일까.

왜 지금 이런 꿈들을 꾸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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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난데 어머니가 어린나를 죽이려고한다 거북이를 따라물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잠이깨다
엄마인 내가 나를 나오지 못하게 누른듯 했다

골목에서 또 점프를 하다가 미친년을 만나다 두명 혼잣말 하는 한명은 눈이 마주쳤다.

고시원 집으로 왔는데
남동생이랑 산다
남동생은 여친 만나러간다
밖으로나갔다가 전기충격기로 코와 무릎의 공격을 받는다
남자두명 선한얼굴이지만 강간범이다
정신차리니 집이다 세면대에서 피를쏟고 빠진머리카락을 본다
겁이나지만 이년을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들다가
이게꿈아닌가 문득 생각이든다
하지만 거울보니 코와 무릎이멍들었다
남동생은 여친만나러 내가 준옷을 가지고 나가고집에는 음식이 끓고있다 다시돌아온. 남동생에게 신고해야겠다고말하고 그는 시큰둥하다

스치고 지나간 일상의 불쾌가 고스란히.
무의식은 제 할일을 한다
반복적 기표는
아직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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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기억이 난다. 아들이 나의앞에서 담배를 핀다. 말보로 멘솔 나는 아이에게 몹시 화를 낸다. 엄마앞에서 담배는 피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하면서 진짜 엄마 앞에서 담배피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느게 맞는 것인가? 생각을 한다. 외국에서는 맞담배질 하지 않는가. 꿈에서 내몸에 스며든 가부장을 비판하고, 부끄러워 하고 있다. 

얼마전 꿈에서는 식탁위를 치우면 이런 것들은 엄마가들이 치우는 거지 하면서 내가 치우다가, 갑자기 나도모르게 나왔던 그 말이 혐오스러워져서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서 가부장의 독을 배출하고 있는 것일까.

살림살이가 가득한 엄마집에 가서 나의 낡은 신발들을 버렸다.

내가 버려야 될 것은 나의 낡은 슈즈와 관념이다.

 

이제 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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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궁금하다
작은 인간 이렇게나 큰 건물 짓고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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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는 그들이 궁금해졌다 -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로버트 U. 아케렛 지음, 이길태 옮김 / 탐나는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뜯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30년 후 읽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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