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2004.03.30
"톨스토이"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초등학교 때부터 동경해 온 작가였다. 그 시절에 책에서 받은 감동과 지금 또 읽어서 함께 하는 느낌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때는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며 조금씩 흥미롭게 한가로이 읽어나갔고, 지금은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짚어나가며, 되새기고, 가슴 깊이 집어넣으며, 간결한 문장이 주는 긴 여운을 즐길 수 있는 정도까지 되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따뜻한 교훈을 주는 휴머니즘이 강한 이야기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였다.
정해진 한도를 초과하는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처절한 결과를 불러오는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일종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바보 이반"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묵묵히 해내면서, 어떤 상황이라도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조그마한 콩 한 알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눠야한다는 것도 함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_=;;)
번역이 꼼꼼하고, 중간에 삽화까지 곁들여져 책을 읽는 재미를 2배로 끌어올릴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2004.03.30, 교보문고 북로그에 올렸습니다.
쭉 정리하고서, 새로운 리뷰 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