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박현욱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2004. 03. 22∥

 

박현욱 작가님은 글쓰는 스타일이 나랑 비슷하다고 친구가 말해주었던 분이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여러 작가분들 중 우선 순위에 꼽히는 분이기도 하다.
"새는"은 그간 읽었던 책들 중 내게 있어 가장 공감이 가고, 감동이 컸던 소설이다. 일단, track1로 시작하는 글의 구성이 다소 특이하다 생각하여 눈길이 갔다. 각각의 제목 아래 그 시절을 회상하여 학창시절 이야기가 꾸며지지도, 아름답게 혹은 멋들어지게 표현하려 애쓰지도, 그저 담담하게 담아진 것 같은 느낌이 우선 와 닿았다. 마지막엔 최동원 투수의 경기 전적에 관해서도 뚜렷하게 적어 놓았는데, 최동원 선수가 열심히 하는 만큼, 주인공 은호도 자기만의 인생관에 따라 뜻깊은 순간을 많이 거치고 있었다. 선망의 대상이었던 은수에 대한 애정, 현주의 관심, 기타에 대한 열정, 공부에 대한 노력,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면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후에 나의 학창시절을 보는 것 같았던 기분과, 그 시절을 서서히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이 책을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유다.
여러 번 읽을수록 서로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책.

 

 

교보문고, 나의 북로그에 올렸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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