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름 이상 서재를 비운 듯해요. 이제 다시 왔습니다.:)
그간의 눈에 띄는 신간 다 붙이려니, 너무 많아서(;) 꼭 읽고 싶은 몇 가지만 추렸습니다. 어제 아침 주문하여 오늘 받은 책도 포함했어요.(시집이랑 초판본, 세계문학이에요.^^)
과학이랑 예술 쪽은 간간이 덧붙일 예정입니다.
다음 리스트 올릴 때, 밑줄 긋기 들고 올게요. 리뷰 왕창 밀렸으니, 우선 밑줄 긋기부터~
주말,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저는 수목원에 다녀온 후, 신간 읽으려고 해요. (오늘 두 시간 걸었다고 하지만, 운동 부족인 듯하여T_T)
녹턴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83
사랑의 불가능성이라는 전제 앞에서, 모든 사랑은 ‘애도의 형식’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사랑의 시작은 사랑에 대한 애도를 예비하는 것이다. 반드시 도래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사랑의 무덤’은, 함께 밥상을 차리고 기도를 하는 일과 같이, 함께 만들어내는 또 다른 사랑의 시간이 된다. “모든 시는 진혼가이자 사랑의 노래임을” 보여주는 김선우의 시는 애도와 사랑이 같은 사건일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가사로 표현될 수 없는 사랑과 진혼의 지극한 소리(혹은 음악)의 경지를 암시하는 시어들, 언어 이전의 근원적인 소리들, 이 시집 전체의 언어들은 제목처럼 ‘녹턴’으로서 비언어적 리듬의 층위에 도달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_이광호(문학평론가)
햄릿
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0
『햄릿』은 세대를 거듭해 새롭게 해석될 여지가 충분할 정도로 넓고도 깊은 작품이다. 그 중심에는 수수께끼처럼 헤아리기 어려운 햄릿이라는 인물이 있다. 햄릿은 선왕의 혼령으로부터 숙부인 현왕이 아버지를 독살하고, 왕위와 더불어 어머니인 왕비를 취했음을 전해 듣고 복수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이를 위해 거짓으로 미친 체하고 극중극을 통해 심증을 굳히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면서도 복수의 결행을 미루며 자살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햄릿은 충동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모습과 숙고를 거듭하느라 우유부단한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는 탓에 그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섬세하고도 진중한 독법이 필요하다.
그들은 제비처럼 왔다
사랑하는 이의 상실을 경험한 맥스웰은 솔직한 이야기로 자신을 치유할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펜포크너상 수상작가 앤 패칫은 《안녕, 내일 또 만나》 의 서문을 통해, 《그들은 제비처럼 왔다》를 읽고 주인공의 상심과 이 세상에 자기 자리가 없다는 느낌을 묘사한 부분에서 친구의 죽음을 떠올리고 “친구의 죽음을 기리는 데 이보다 더 어울리는 선물이 없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영국 대표시선집
l 실천세계시선 2
『영국대표시선집』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영국시를 시인 별로 연대순으로 배열하면서 크게 다섯 갈래로 나누었다. 1부는 작자 미상의 초창기 구전 담시 「패트릭 스펜스 경」과 영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중세 시인 초서의 미완의 장시『캔터베리 이야기』의 서두 부분인 「4월이 달콤한 소나기로」를 비롯해서, 영국 르네상스기를 이끈 엘리자베스 시대(1558~1603)의 대표적 시인들인 스펜서, 롤리, 시드니, 셰익스피어의 주요 시편들을 담고 있다. 스펜서, 시드니,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연작은 이탈리아 시에서 처음 사용된 14행의 소네트 형식이 어떻게 영국에서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시적 매체로 되살아나 다채롭게 꽃필 수 있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연작은, 이상화된 여성 연인에 대한 남성 화자의 일방적인 구애와 과장된 찬미로 이루어진 페트라르카 풍 소네트와는 달리, 특유의 정교한 구조를 활용해 시간에 매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에서의 사랑과 시의 가치를 다양한 문맥에서 흥미롭게 극화한다. 『햄릿』과 『맥베스』에서 따온 독백들 또한 참신한 비유와 이미지를 통해 극중 인물들의 복합적인 심리를 실감나게 전달하는 빼어난 시편들이다.
레이먼드 챈들러
- 밀고자 외 8편 l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2
장편소설을 쓰는 중간중간, 그는 필립 말로와 맥을 같이하는 차갑지만 정의로운 탐정들이 나오는 단편소설을 썼고 이 역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펄프 매거진에 연재했던 다른 작가들이 빠른 속도로 시간 떼우기용 오락물을 생산해 낸 데 반해, 챈들러는 공들여서 완성도 높은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에는 어린 시절을 영국에서 보내며 쌓은 고전 영문학의 감수성을 토대로 한 고독하고 쓸쓸한 서정성에 날카로운 비유가 살아 있었다. 챈들러가 구사한 차갑고 딱딱한 말투, 객관적인 묘사 등 그만의 특징적인 문체와 의외의 직유는 결국 ‘챈들리스크Chandleresque’라는 단어까지 탄생시켰고, 완숙된 계란처럼 딱딱하고, 이렇다 할 감정 없이 건조하게 전개되어 비정함을 물씬 풍기는 하드보일드는 하나의 장르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탐정소설은 오락물에서 문학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용의자의 야간열차
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8
『용의자의 야간열차』는 다와다 요코의 작품 세계가 잘 드러나 있는 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당신’은 야간열차를 타고 유럽과 아시아로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은 시기도 배경도 명확하지 않으며 여행자가 누구인지, 목적지가 어디인지조차 분명하지 않다. 그저 시간과 공간의 틀을 넘어 영원히 반복될 뿐이다.
초판본 육사시집
- 1946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이육사... 대구형무소 수인번호 264...”
1946년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이육사의 시집을 만나 보십시오
평생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바친 시인 이육사. 이육사는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 1926년 베이징 사관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1927년 귀국했으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으로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어 3년간의 옥고를 치렀고요. 그때의 수인번호 264를 따 ‘육사’라 호를 지었답니다. 정의부, 군정부, 의열단 등 여러 독립운동단체에 가담하여 독립투쟁을 벌이다 1943년 체포되어 베이징으로 압송, 다음해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하였습니다. 이육사가 죽은 후, 우리는 1년 뒤 해방을 맞았지요. 1946년 육사의 아우와 신석초를 비롯한 문인들에 의해 유고시집 《육사시집》이 출간되었습니다. 1946년 초판본의 내용과 표기는 물론 활자까지 그대로 복원한 이 책으로 이육사의 강인하고도 절절한 시 세계에 빠져 보시길 바랍니다.
*본 도서는 세로쓰기 및 우측넘김으로 되어 있습니다
깊은 바다 속 파랑
『깊은 바다 속 파랑』은 단순히 어느 미래에 일어날지 모를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파랑함을 감싸고 있는 심해의 짙은 어둠은 ‘지금-우리’의 삶에 드리워진 어둠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삶도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만 그 끝에 다다랐을 때 또 다른 시작이 예고돼 있으리라 희망할 뿐이다. 위기가 닥칠 때만 번식하는 신비의 물고기 ‘루시’처럼, 삶의 끝과 시작이 맞닿는 경계에서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의 ‘루시’와 만나게 될 것이다.
백치의 산수
l 민음의 시 222
강정의 시는 반영과 반사의 산물이라기보다 스스로가 원료이자 재료인 시다. 시원으로서 그의 시는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재료의 질감으로 파악하는 회화, 음역과 장단을 통해 단도직입하는 음악처럼 언어의 질감을 최대한 많이 인식하는 것이 강정 시와 교감하는 방법이다. 영혼의 근육을 이완하고 수용할 수 있는 소리와 리듬, 감각의 한계를 확장할 때 강정의 언어는 인식의 지반을 흔들고 영혼에 지진을 일으킨다.
인간이 버린 사랑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82
이이체의 한 마디
아직 당신을 잊지는 않았습니다. 당신도 나를 잊지 않았을까 봐. 당신을 생각하면서 깊어지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당신입니다. 인간을 버릴 수 있는 것은 인간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별을 겪으면서 사랑은 늘 실패한다고 생각했지만, 사랑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먼 곳에서 당신의 곁을 생각하며 잠드는 일. 당신의 가장 깊은 곳에 체류하는 일. 당신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팍에 사탕이 걸린 것처럼 욱신거립니다. 이것이 사랑의 심장이라면 당신은 사랑의 심장병입니다. 홀몸을 부둥켜안고 죽는 삶의 거짓말을 믿습니다. 당신을 부르고 싶은데 입이 없습니다. 부를 수 없어도 당신의 이름을 생각합니다. 없는 사랑을 있다고 믿는 미신이야말로 사랑입니다. 이 신앙 아래서 우리는 서로를 버리지 못합니다. 망각이여, 우리는 죽고 나서야 비로소 인간이 되겠습니까, 다시 사랑에 실패할 수 있겠습니까.
뫼비우스의 띠
l 블랙펜 클럽 39
『뫼비우스의 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이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막심 샤탕 등이 소속된 상상력 기반의 문학 동인 ‘리그 드 리마지네르’의 대표 작가 프랑크 틸리에의 일곱번째 장편소설로, 과거와 미래의 교신, 평행우주, 선천기형, 아크로토모필리아 등 새롭고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는, SF 요소가 가미된 범죄 스릴러다. 생물학, 물리학, 심리학 등 다방면의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치밀하고 복잡한 트릭의 소설을 주로 써온 작가는 『뫼비우스의 띠』를 통해 과거와 미래가 교차되는 더욱 독특한 구성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단순히 흥미만을 위한 스릴러가 아닌 신체적 결함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대하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 인간 존중에 관한 깊은 통찰을 보이며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던진다.
초판본 이상선집
- 1949년 백양당 오리지널 디자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되살아난 이상의 문학을 만난다
《이상선집》은 27세의 나이에 요절한 천재 문학가 이상의 유고 선집으로 시인 김기림이 엮었고, 1949년 백양당에서 발행되었다. 이 선집에는 그의 대표작인 단편소설 <날개> <봉별기>, 시 <거울>, 연작시 <오감도>를 비롯해 친우이자 동시대의 문학인인 김유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 ‘소설체로 쓴 김유정론’인 수필 <김유정> 등 18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상선집》은 이상 생전의 한글로 된 작품집이 없었고, 작고 이후 책으로 간행된 첫 선집이라는 점과 구인회 동인이며, 친우인 김기림이 엮고, 서문을 써서 그를 기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상 생전에 잠깐 출판사에서 편집 일을 하는 동안 김기림의 시집 《기상도》를 출판했고, 김기림은 이상의 영전(靈前)에 바치는 시 <쥬피타 추방(追放)>을 지을 정도로 우애가 깊었으니 그가 《이상선집》을 엮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번에 복간된 《초판본 이상선집》은 백양당에서 출간한 1949년 디자인을 최대한 살리고자 디자인 판형과 종이 등에 세심한 신경을 썼다. 더하여 면지에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 앨범에 이상이 직접 쓴 글귀와 이상의 친우이자 화가인 구본웅이 그린 초상화 등 이상과 관련된 자료를 실어 소장가치를 높였다.
초판본 땅속 나라의 앨리스
- 1864년 친필본 오리지널 디자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전의 원형, 최초의 앨리스 이야기
1864년 친필본 오리지널 디자인 <땅속 나라의 앨리스>
한글판+1864년 영문 친필본 합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리델 자매와의 뱃놀이 중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집필한 책으로, 1865년 출간되었다. 하지만 ‘책’으로서 앨리스의 모험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전의 원형이 존재한다. 뱃놀이 이후 캐럴 자신이 직접 그날의 이야기를 손으로 쓰고(1863년 2월 완성)삽화까지 그려(1864년 9월 완성)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캐럴은 이 단 한 권의 책에 <땅속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라는 제목을 붙여 ‘어느 여름날의 추억을 나눈 꼬마 친구에게 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서 1864년 11월에 앨리스 리델에게 선물한다. 앨리스를 비롯한 독자들의 큰 호응으로 인해 캐럴은 원고를 다듬고 원고의 양도 거의 두 배로 늘려 186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간하였고 이것이 우리가 익히 아는 앨리스의 모험 이야기이다. 본 책은 루이스 캐럴의 친필본 <땅속 나라의 앨리스>를 재현한 책으로, 친필 영문판과 한글판 합본으로 되어 있다.
엑시덴탈 유니버스
- 우리가 몰랐던, 삶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의 우주
『엑시덴탈 유니버스』의 저자 앨런 라이트먼은 우주를 향한 우리의 갈망, 즉 ‘우주 본능’에 답을 주기 위해 과학자이자 소설가,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살려 우주를 자신의 삶과 연결 지어 풀어나간다. 우주의 대칭성과 인간 삶 속 대칭들을 비교하며 인간이 대칭을 아름답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안에 그 속성이 내재하기 때문이라 말하고, 한번 지나가면 돌이킬 수 없는 우리 삶은 열역학 제2법칙으로 인해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우주의 특성과 똑같다고 말하는 식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칼 세이건의 말처럼 “인간은 코스모스의 일부이며, 그것이 결코 시적 수사가 아님”을 설득력 있게 뒷받침한다.
이 책은 분명 우주에 대한 탐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우주는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고백한다. 인간과 우주는 근본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결코 닿을 수 없는 우주를 매혹적으로 느끼고, 우주를 향한 지적 탐구를 끊임없이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이 매력적인 책은 결국 우주를 연구하는 것은 인간을 연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와 핵융합 에너지
- 사회를 바꾸는 신시대의 에너지 기술 l 뉴턴 하이라이트 Newton Highlight 95
수소는 화석 연료와 달리 무진장한 자원이며, 환경도 해치지 않는 청정 에너지이다. 수소 에너지는 이미 연료 전지의 형태로 보급되어, 연료 전지 자동차에 사용되고 있다. 수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려는 연구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자력 에너지보다 안전하고, 태양광 등의 신·재생 에너지가 감당하기 힘든 대규모 발전을 할 수 있다. 핵융합 발전은 석유에 비해 800배의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 연료는 수소의 동위 원소인 중수소와 트리튬(삼중 수소)이다. 핵융합 발전은 원자력 발전에서 문제가 되는 ‘반응의 폭주’가 원리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꿈의 에너지’라고도 불리는 핵융합 에너지의 실현을 위해 지금 국제적인 대형 핵융합 실험로 ITER(이터)의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 사회를 지탱할 것으로 기대되는 ‘수소’와 ‘핵융합’에 관해 기초부터 최첨단까지의 정보를 소개한다. 연구 개발의 최전선에 있는 리더들의 인터뷰도 수록되어 있다. 미래의 사회와 에너지를 생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한국 양서류 생태 도감
l 한국 생물 목록 17
18종 중에 3종이 멸종위기종
양서류는 전체 종수가 적은 데 비해 3종이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습니다. 수원청개구리(Ⅰ급), 맹꽁이(Ⅱ급), 금개구리(Ⅱ급)로 희소성과 서식지 특성을 대변하는 종입니다. 물과 뭍 환경오염의 척도가 되는 무리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발표한 포유류, 조류, 양서류의 절멸(멸종) 비율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확인되는 양서류의 절멸 비율은 자연스러운 절멸 비율보다 최대 48배 이상 높습니다. 건강한 물과 뭍 환경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물과 뭍 생태계의 건강성을 상징하는 양서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과학의 일곱 기둥
- 편견과 차별에 맞서 진리탐구를 위해 투쟁한 아웃사이더들
과학은 부강한 나라로 가는 열쇠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이 일반인은 물론 과학계에도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과학의 발전이 어디까지일지 그 한계를 가늠할 수도 없는 상황에 와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과학이야말로 부강한 나라로 가는 열쇠라는 사실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에서는 과학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를 외치고, 기업들은 이공계 출신들의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기초과학이 꽃피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 않고는 공허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 저자들은 “전 국민의 과학에 대한 관심, 특히 꿈나무들이 ‘과학’이라는 험난한 길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용기를 갖도록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아웃사이더 중에 여성 과학자가 많이 등장하는데, 과학계의 오랜 성차별을 체험하고 목격해온 저자(황진명)의 항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기억의 비밀
- 정신부터 분자까지
'기억'이라는 주제에 관해 정신부터 분자까지 빠짐없이 다루는 뇌과학 책이다. 세계적인 뇌과학자 에릭 켄델과 심리학자 래리 스콰이어가 기억의 작동에 대해, 신경세포들과 뇌 시스템의 작동에 대해, 지금까지 과학이 밝혀낸 것들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신경세포들이 어떻게 경험을 기록하는지, 각기 다른 형태의 기억들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지, 뇌 손상으로 기억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등 핵심적인 사항들만을 뽑아서 통찰력 있게 써내려가고 있다.
내 안의 바다, 콩팥
- 물고기에서 철학자로, 척추동물 진화 5억 년
콩팥은 몸밖으로 나가야 할 노폐물, 특히 질소 노폐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생명체가 몸 담그고 있는 혈장, 즉 ‘내부 환경’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다시 말해 포도당이나 나트륨 같은 염류와 더불어 몸속의 물을 지키는 것이 콩팥의 소임이다. 이렇게 내부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척추동물의 진화와 적응에 필수적인 일이었다. 원시 척추동물은 민물에서 진화했다. 물은 충분했지만 염류가 부족했다. 따라서 콩팥은 악착같이 염류를 지켜야 했다. 물고기는 민물에 적응했지만 무척추동물 포식자에 쫓겨 다시 바다로 혹은 뭍으로 올랐다. 어느 곳이든 콩팥을 재차 정비해야만 했다. 콩팥 없이는 척추동물이 새로운 환경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말이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
이 책에서는 뒤영벌을 복원하면서 겪은 우여곡절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자연 파괴로 말미암아 서식지를 잃고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에 대한 진지한 성찰도 빠뜨리지 않는다. 수록된 다양한 에피소드는 벌의 독특한 생활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과학 지식이자 어떻게 벌을 연구하는지 알려 주는 연구 방법론이기도 하다.
인간의 생존과 행복은 뒤영벌은 물론 모든 생물과 불가분의 관계로 묶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편의를 위해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했고, 그 탓에 이 땅에 살던 생물이 하나둘 멸종했지만 오랫동안 개의치 않은 것은 영국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 현실을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