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잘 보내셨나요.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시작할 즈음에 리스트 작성했기 때문인지, 지금 끌리는 신간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질 않았어요. 다행이에요. 읽을거리가 너무 밀렸습니다.(반성)

‘내 서가 속 열린책들’ 이벤트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야 하는데…… 제 방이랑 동생 방, 여기저기 흩어진 책을 한데 모으려니, 연휴 동안에 엄두가 안 났어요. 권수가 엄청 많아 그런 건 아니고, 이중책장처럼 안쪽에 교묘히(;) 숨기듯 보관해놓은 책들이 있어 다 끄집어내야 합니다./

이벤트가 끝나도, 정리한 기념으로 책장 사진 찍어둘까 봐요. 민음사 세계문학이랑 문학동네 세계문학, 출판사별로. 현재는 읽은 책, 읽을 책으로 엉뚱하고 어지럽게 분류해놓은 상태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지저분한(;)

오늘 하루도 책&음악과 함께. 저는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_____^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음의 방정식


『솔로몬의 위증』에 이어 발표한 또 한 편의 교내 미스터리. 전작으로부터 약 20년 후 변호사가 되어 다시 등장한 주인공 후지노 료코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가 콤비를 이룬다.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교사와 학생의 상하관계가 빚어내는 미묘한 긴장감과 어긋난 애정 등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브루클린


단순해서, 오히려 더 실험적인 도전

 어려운 문학처럼 보이기 위해, 실험적 작품처럼 보이고 싶어서 독자로 하여금 시험지를 받은 사람처럼 무력감을 느끼게, 또는 문제를 풀고야 말리라는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소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걸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소박한 문체와 단선적인 서사로 독자들을 붙잡아 놓는다는 것이 도리어 실험이자 위업으로 다가온다. 토빈은 이 책에서 일종의 글쓰기 역학을 실현하려고 시도했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뽑아내려고 하고, 가장 평범하고 단순한 글들로 가장 커다란 충격을 주려고 했다. 이 시도는 멋지게 성공해 『브루클린』을 빼어난 작품으로 만들었고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 오숙은, [옮긴이의 말] 중에서

 

 

조가비 해변


《조가비 해변》은 한 인물이 겪는 성장통과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미스터리 방식을 결합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이 겪는 불안한 심리 상태와 베일에 싸여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끌어 올린다. 그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은 바로 이 소설의 또 다른 화자, 크리스티나 린뎅이다. 그녀는 ‘마야의 실종 사건’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전혀 연관성이 없던 두 화자인 울리카와 크리스티나는 소설 속에서 직접적으로 마주치지는 않지만 ‘마야’를 통해 어느 순간 시점이 한데 엮이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마야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더불어 울리카가 성장통을 겪으며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안네 마리 가족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의 진실이 밝혀지며 마지막 신선한 반전을 선사한다.

 

수학을 요리하다

- 집밥 만들기처럼 쉽게 알려주는 카테고리 이론
이 책 <수학을 요리하다>는 수학은 세상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한 이 책에서 설명하는 ‘카테고리 이론’은 수학을 쉽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집밥 만들기처럼 쉽게 설명하는 카테고리 이론은 그래서 ‘수학의 수학’이다.

 

 

 

 

 

 

 

 

 

인생교과서 니체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l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7
전복의 철학자로 불리는 니체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으로서 ‘삶을 위한 삶’을 권한다. 즉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오늘에서 내일로, 그리고 내일에서 죽음 이후의 내세로 연기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진실하게 살라는 것이다. 니체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은 외침, “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이 간절한 외침에 귀 기울이는 것은 지조 없이 흔들리는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퍼니!

-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 아트 컬렉션
그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픽사 스토리룸의 원안 스케치들 대공개!
 <퍼니!>에 수록된 스케치들은 결코 픽사 스토리룸 밖으로 공개될 예정이 없던 것들이다. 작은 아이디어가 점점 형태를 잡으면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가슴에 전달될 어떤 거대한 아이템으로 커져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이 스케치들은 픽사 영화의 정수가 담긴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을 기념해서 그 보물들이 아낌없이 공개되었다. 그것도 토이 스토리부터 굿 다이노까지 20년 동안의 16개 작품 모두에 대한 원안 스케치들을 말이다! 따라서 이 책 <퍼니!>는 디즈니-픽사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하는 아이템이자, 무언가 창의적의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창의력 교재가 되어 줄 것이다. 픽사의 베테랑 애니메이터인 제이슨 카츠는 이 책의 가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이 책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픽사의 스토리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결정체이다. 때로는 대강 그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이 보았던 픽사 영화의 가장 빛났던 순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픽사의 유머감각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꽁꽁 숨겨두었던 픽사의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이다.

 

20세기 아리랑 (반양장)

- 주제가 있는 한국 근현대사
저자는 '아리랑 고개'를 한국 민족이 넘어왔던 '고난의 고개'로 설정한다. 식민지 압제, 굶주림을 견디며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 독재권력에 의한 자유와 인권의 말살, 민족의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이 바로 '아리랑 고개'이다. 오늘날 한국인이 흔히 부르는 아리랑(신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20세기 아리랑'으로 지었다.

 

 

 

 

 

 

 

 

Vashti Bunyan - Heartleap


마치 흔들리는 촛불의 빛처럼 고요하게 흘러가는 'The Boy', 레이어된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물결 이후 희뿌연 첼로/바이올린의 아웃트로로 마무리 짓는 'Gunpowder', 그리고 자신만의 헛간을 가지고 싶다며 깨끗한 피아노 반주를 바탕으로 노래하는 'Shed' 같은 트랙에서 그녀의 내성적인 태도가 엿보인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느긋한 자애로움으로 앨범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으로 편안하게 이끌려 들어가는 듯한 'Here', 마치 옆에서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로 일종의 치유 효과를 선사하는 타이틀 트랙 'Heartleap'로 앨범이 종결된다. 쉽게 사라질 것처럼 꺼져가는 목소리임에도 신기하게 오랫동안 귓전에 남겨진다.

 

[수입] 슈베르트 : 가곡집


슈베르트 가곡 : 밤과 꿈
 에일리시 티넌(소프라노), 이에인 번사이드(피아노)

슈베르트가 그려낸 여인의 모습들
‘뮤리엘 허버트의 노래’나 ‘아일랜드 민요집’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일리시 티넌과 피아니스트 이에인 번사이드는 위의 녹음이외에도 델피안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몇 장의 음반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발매된 음반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담고 있는데, 슈베르트가 그려낸 여인의 모습,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랑에 빠진 여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그의 가곡을 접하는 것 이상의 감흥을 준다. 미묘한 여운을 살려내는 환상의 호흡이 특히 인상적이다.

 

[수입] R. 슈트라우스 : 장미의 기사 모음곡, 틸 오일렌슈피겔 &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이 시대 최고의 슈트라우스 전문가가 들려주는 명연
2006년 10월 공연 실황. 얀손스는 2003/04 시즌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에 걸친 계약 연장을 통해 2021년까지 상임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 녹음을 들어보면,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당시부터 이미 대단히 친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얀손스는 슈트라우스 전문가답게 결이 고우면서도 화사한 연주를 들려주며, ‘네 개의 마지막 노래’에서도 소프라노 아냐 하르테노스의 농익은 음색과 조화를 이뤄 일부러 꾸민 기색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십 미터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78
『오십 미터』로 세월 속에 찌든 슬픔, 마모되어 소멸해가는 존재들에 시선을 보내며 일상 속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날선 타자로 견뎌나가는 시인의 사투, 그만의 업(業)을 완성하려는 치열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나쁜 소년 같고, 상처 받은 나비 같은 시인 허연. 시인으로 살아온 25년의 세월 동안 예민한 감각으로 도시의 쓸쓸한 풍경을 포착하고 거침없이 고통을 가로지르며 삶의 노예가 되지 않고자 몸부림 친 절실함의 기록이 이번 시집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손으로 직접 쓰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99편의 시를 ‘손글씨’로 쓰면서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나라를 빼앗긴 암흑의 시대에 별처럼 바람에 스치듯 살다가 짧은 생을 마친 윤동주. 그의 서거 71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이 책은 윤동주의 생을 통해 광복 7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와 함께 그가 생전에 남긴 주옥같은 시들을 독자들이 ‘손글씨’로 직접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한 99편의 시가 실려 있다. 책을 펼쳤을 때 왼쪽 페이지에는 시의 원문을 실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각기 다른 감성적인 디자인의 필기 공간을 마련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읽으면서 쉽게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음미하는 것으로도 좋지만, 그의 시를 한 자 한 자 써가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새로운 감동은 물론 윤동주의 고뇌와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손글씨’로 시를 직접 써보는 것은 시를 읽기만 하는 것보다 기억에 더욱 오래 남는다. 이미 윤동주의 시를 많이 접해봤다고 자부하는 독자들은 물론 새롭게 윤동주를 접하게 되는 젊은 독자들도 예전과는 다른 색다른 방식으로 윤동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가장 어둡고 처절했던 일제강점기, 이국의 하늘을 바라보며 조국의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며 민족의 소망을 노래한 윤동주의 시를 읽고, 또 직접 손으로 써본다면 독자들도 가슴 속에 확실한 소망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과 법정은 근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이자, 대중의 스승이었다. 하지만 성철과 법정의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성철이 혹독한 고행과 엄격한 자기 수행, 그리고 어떠한 지위와 권력 앞에서도 초지일관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던 초인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법정은 온후하면서도 강직한 수도자의 자세와 품위를 잃지 않은 삶과 글로 큰 가르침을 주었다. 이 같은 인상의 격차 때문일까? 성철과 법정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철과 법정의 인연은 깊었다. 법정은 성철을 불가의 큰 어른으로 따랐고, 성철은 뭇 제자와 후학들에게 대단히 엄격하면서도 유독 제자뻘인 법정을 인정하고 아꼈다.
《설전(雪戰)》은 성철과 법정이 나눈 대화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인연의 흔적들을 발굴하여 처음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성철 불교’의 본질을 끌어낸 법정의 지혜로운 질문과 거기에 화답하여 인간 존재와 현상의 심층을 드러내는 성철의 대답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성철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했던 원택의 증언이 더해진다. 원택의 증언을 통해 성철과 법정 사이에 있었던 일화들과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담긴 내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수입] Ozzy Osbourn - Diary Of A Madman [180g LP]


오지 오스본과 랜디 로즈가 빚어낸 헤비메틀의 시대를 주도한 걸작이자 위대한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가 참여한 마지막 정규 앨범 [Diary Of A Madman] Vinyl입고.
앨범의 대표곡 'Flying High Again' , 'Diary of a Madman' , 'Believer'등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2010년 리마스터음원사용)

 

 

 

 

[수입] Ozzy Osbourne - Blizzard Of Ozz [180g LP]


1980년대 헤비메틀을 상징하는 Ozzy Osbourne의 명반 [Blizzard Of Ozz] Vinyl입고.
앨범발매 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Vinyl로 오리지널 마스터 테잎을 완벽하게 복원한 리마스터 음원을 사용하고 있다.
앨범 대표곡 'Crazy Train' , 'Goodbye To Romance'등 총 9곡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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