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리스트, 또 늘어났습니다.:)
서재 활동 안 한 기간,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던 시간까지 되짚어나가면, 제가 사거나 읽을 책은 더 늘어날 거예요. 제목이나 소개만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리스트에 넣었다가 실제 페이지를 들춰 확인하고는 그냥 내려놓은 책도 몇 권은 있었지만, 제가 리스트에 담은 책들은 대부분 읽을 목록이랍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마냥 돌아다니지 말고 부지런히 읽자. 혹은 돌아다니면서, 바깥에서도 열심히 읽자. 아니, 쓰기도 해야 할 텐데.T_T 어쨌든, 집중해야 한다는 거!

열린책들 이벤트 하네요. 제가 가진 책, 이중책장 안의 책들까지 다 꺼내 진열(;)해놓고 사진 찍어둬야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___^

 

무너진 세상에서

l 커글린 가문 3부작
『운명의 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에 이은 커글린 가문 3부작의 완결편으로서, 『운명의 날』은 보혁, 노사, 인종, 남녀 갈등의 정점이던 1919년 미국 보스턴의 사상 최대 경찰 파업을 다룬 역사소설로서 높이 평가받았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는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인 갱 조직을 사실적이면서도 흡인력 있는 스릴러 소설로 담아내어 호평을 받았다. 『무너진 세상에서』는 다시 한번 비정하면서도 잔인무도한 갱 조직의 이야기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전작에 이어 커글린 가문의 막내아들 조 커글린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작품을 쓴 데니스 루헤인에 대해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세련된 미국 소설가"라는 극찬을 하였으며, 조 커글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리브 바이 나이트』도 2017년 봄 대작 영화로 개봉 예정이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l 세계문학의 숲 49
오하이오 주 작은 마을 와인즈버그를 배경으로,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막막하고 절실한 갈망과 그 좌절에서 오는 뼈저린 외로움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연작단편집이다. 산업화 시대 인간의 고독과 환멸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정서를 앤더슨은 ‘그로테스크’라 이름 지었고, 삶을 향한 깊은 갈망과 절망 사이에서 기묘하게 뒤틀린 ‘그로테스크’들을 통해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그려 보인다. 1919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작품 속 인물들이 품은 주변자적 감수성과 깊은 페이소스는 한 세대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에서 선보인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산업화 시대의 독특한 인간 군상은 당대 동료 작가들뿐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하드보일드 문체’로 유명한 헤밍웨이의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 바로 셔우드 앤더슨이며, 윌리엄 포크너 역시 앤더슨을 일컬어 “우리 세대 미국 작가들과 우리 후계자들이 이어갈 미국문학의 전통을 낳은 아버지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특히 대표작인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아모스 오즈, 레이 브래드버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후대의 여러 작가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중에서도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모스 오즈는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나의 글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앤더슨은 문학에 늘 영웅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 작품을 읽은 후 나는 글을 쓸 용기를 가졌다”는 말로 그에게 진 문학적 부채를 고백하기도 했다.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l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8
지방 소도시, 허름한 상점가 맨 끝에 위치한 평범한 가타기리 주류점. 유리문에는 ‘무엇이든 배달합니다’라는 벽보가 붙어 있고, 가게 안쪽을 들여다보면 표어도 걸어두었다. ‘곤란할 때 믿고 찾는 참마음 배달.’ 어쩐지 주류 판매보다 부업인 배달 일이 더 많은 눈치다. 무뚝뚝한 표정에 검은 양복 차림, 오늘도 가타기리 사장은 배달에 나서는데……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전달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뭉클해지고 어딘지 시큰해지는 가타기리 주류점의 기적을 부르는 배달 이야기! 오늘도 뉘엿뉘엿 해가 저물면 저마다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가타기리 주류점’을 기웃거린다.

 

 

 

단숨에 읽는 한국 근대문학사


일반인을 위한 쉽게 쓴 한국 근대문학사
19세기 말 근대계몽기부터 1948년까지 한국 근대문학이 어떻게 형성ㆍ발전되었는지를 쉽게 설명한 근대문학사 책. 한국의 근대사회가 심각한 변화를 겪거나 문학 내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었던 때를 기준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크게 여섯 시기로 나누어 시와 소설 중심으로 살펴본다.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 도록을 겸한다. 여러 전시 내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시기의 개관과 문학적 성과에 대한 설명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문학의 중요성에 견주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간단히 읽을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관련 교양서가 별로 없다. 한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는 전문가용 문학사나 장르별 연구서들은 많지만,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령 나와 있더라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워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대중 교양서로 기획된 이 책은 분명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이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를 간편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해설한 권말 부록이 알차고, 특히 한국 근대문학사의 흐름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접이식 연표는 한국근대문학관이 야심작이라고 자부할 만큼 소장 가치가 큰 ‘작품’이다.

 

폐허를 보다


그는 지난 작품집 『내 생의 적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돌아보면 이 글은 내가 썼으나, 어두운 시대를 겪어온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기도 하다. (…) 내가 겪은 삶과 내가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만들어낸 인물들. 가상의 인물들인 그들은, 그러나 한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이며, 여전히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 「알 수 없어요」에서 화자(작가)는 시인 한용운을 생각하며,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며, 작품 속 인물들의 파괴당한 삶을 생각하며 오열한다. 그의 소설은 이처럼 그의 가슴속에서 이미 한 번 눈물이 되었다가 종이 위로 토해지는 것이다.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 위대한 방정식에 담긴 영감과 통찰 l 이언 스튜어트 3부작 3
수학 방정식은 사고의 지평을 넓히며 인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2법칙은 열기관의 효율성 같은 실용적 차원을 넘어서, 타임머신과 시간 여행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신비로운 철학적 난제를 열어젖혔다. 카오스 이론은 단순한 원인이 복잡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복잡한 결과가 반드시 복잡한 원인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며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물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드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필요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17가지 방정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 때로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때로는 실질적 필요에 의해서, 때로는 의도치 않은 우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학 방정식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며 세계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다.

 

알프레트 브렌델 아름다운 불협음계


음악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한 노년의 음악가가 던지는 물음은 깊은 사유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는 비단 음악뿐 아니라 문학 작품이나 영화에서도 그의 물음을 담아 풀어내고 있으며, 유머 감각, 풍자와 지성으로 오늘날의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음악인으로서 품게 되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9개의 파트로 구성된 각각의 단편적인 글에서는 노장이 이야기하고 싶은 소리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는 조금 다르게 역설적이고 비판적이지만, 자꾸 귀 기울이게 되고, 궁금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의 연설문도 책의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기서 우리는 알프레트 브렌델이 말하는 유머, 의미, 넌센스에 대해서 들을 수 있다.

 

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l 유럽 도자기 여행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는 도자기 세계사. 과거에서부터 현대까지 도자기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되짚어 보고, 도자기를 향한 서유럽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을 들여다보면서 아름다운 조선 백자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열어 준다.

1장과 2장에서는 서유럽 각 지역 도자기의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페니키아에서 시작된 도기 문명이 이슬람을 거쳐 이베리아 반도로, 마침내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 과정을 알아보며 도자기를 매개로 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3장부터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서유럽 구석구석으로 퍼진 도기 장인과 그들의 기술이 각 지역의 떼루아와 만나 개성 있는 도자기 형태로 변주되는 모습을 서술한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 세트 - 전10권


한국 최고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박이문 선생의 저서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오롯이 ‘지적 여정을 통한 진리 탐구’라는 한길만을 걸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쌓아올린 그의 위대한 발걸음 그 자체다. 또 진리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매우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젊은 시절, 박이문 선생은 프랑스로 건너가 데리다, 들뢰즈 등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에게 배우고 또 그들과 교류하며 유럽의 사상을 흠뻑 흡수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현대유럽철학과 영미철학을 두루 학습하고 섭렵해 보스턴의 시몬스대학 철학과 교수로 취임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자신이 섭렵한 그 어떠한 사상이나 철학자와도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박이문 선생은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비트겐슈타인에 비해 철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걸레 같다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워진다.” 비트겐슈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박이문 선생도 그 어떤 공동체에도 속하지 않고 진리를 탐구했던 고결한 이방인이었다. 고독했지만 대신 자유로웠다. 학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학계에서 그는 연고가 없는 아웃사이더였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철학과 사상을 공부한 뒤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전유하고 권력화하는 이상한 풍토에서 박이문 선생은 전공이 없는 딜레탕트로 오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세속의 진영 논리에 초연했고 오로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그리고 그의 깊은 철학적 사유의 모든 발자국이 이 전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유심영록

- 랑치차오의 유럽여행과 근대문명 성찰
『구유심영록』은 중국의 계몽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관찰하고 느낀 생각의 기록이자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여정이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 평화회의가 열리는 유럽을 방문한 량치차오와 그 일행이 각국을 여행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시점에서 그간의 관찰한 것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서술된다. 이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

l 프리즘 총서 23
이 책에서 소바냐르그는 프루스트 외에도 들뢰즈가 칸트주의를 혁신하고자 하는 시도 속에서 만난 이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들뢰즈 사유의 주요 개념들의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니체, 칸트, 프루스트, 베르그손, 스피노자, 마이몬, 시몽동, 블랑쇼, 과타리, 푸코, 구조주의 등, 들뢰즈 사유의 만신전(萬神殿)에 자리잡은 이들의 사유가 「차이와 반복」에서 「천 개의 고원」에 이르는 들뢰즈 철학의 생성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들뢰즈는 그 사유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잘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차이, 사건, 강도, 내재성, 생성/되기, 이미지, 잠재성 등 여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들뢰즈의 주요 개념들을 적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또한 열어 보여 주고 있다.

 

 

은빛 물고기

- 연어 이야기
연어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한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산문집이라는 틀에 가두어 놓기에는 보다 넓고 깊은 결을 가진 기록의 모음이다. 거센 물살을 가르며 회귀하는 연어들로 일대 장관이 펼쳐졌던 강원 양양의 남대천을 포함하여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으로 인해 생명성을 상실하고 쇠잔해가는 반도 곳곳의 자연 풍광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어 탐사 보고서. 시인은 그 모든 풍경들을 애달픈 시선으로, 그러나 일정 거리를 확보하면서 기록 보존하고 있다.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게 되는 연어의 일생과 자연의 순환은 비극적이면서 찬란하다. 시인이 곧 연어고 연어가 곧 시인이 되는 사유의 순간들이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사라져간 연어들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인간들의 지난하고 다함없는 애씀, 그 애씀의 꿈과 희망, 그것들의 근저에 깔린 욕망, 그 욕망의 뿌리까지를 시인은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때로는 과학 보고서의 형태로, 때로는 시(詩)의 형식으로, 때로는 소설과 다큐멘터리의 모습으로 연어와 인간, 그리고 자연에 관해 치열하게 증언한다. 은빛 물고기에 드러난 문제의식과 묘사들이 놀라울 정도로 동시대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슬퍼하면서 전율할 수 있다. 그의 탐구의 소재와 사유의 깊이,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걸어가는 그의 행로, 점점 더 나아질 가망은 없어 보이는 세상, 정체되거나 악화되어 갈 뿐인 자연의 스러져 감들이 이 책을 더욱 놀라운 경지로 끌어 올린다는 점에서 우리는 전율하며 슬퍼할 수 있다.

 

존 치버의 일기


존 치버의 일기는 어둠 속에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한 남자의 독백이다.
온갖 사소한 아픔과 불행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생의 국면들과 한 작가가 완벽에 이르기 위해 거쳐간 35년간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흔치 않은 기록물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오늘날의 작가지망생에게는 가난과 중독, 우울 속에서도 매일 빈 종이를 메우는 일만은 멈추지 않았던 한 대가의 지독한 성실성에 대한 자극과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 불가해한 인생의 문제들을 끝내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려 했던 한 인간의 집요함과 위대함에 감탄하게 한다.

 

 

존 치버의 편지


존은 10대 후반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일주일에 10~30통에 이르는 편지를 썼다. 젊은 시절에 전전한 월세방, 자원입대한 군부대, 1년간 체류했던 로마, 알코올중독 치료실 등 머물렀던 모든 곳에서 편지를 썼고, 수신인은 아내, 자식들, 작가들, 애인들, 편집자들, 육체관계를 맺던 남자들로 다양했다. 그의 삶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 중에 편지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벤저민 치버는 말한다. 소설을 쓰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교외에 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여정에서 느낀 사랑과 우정, 행복과 고통, 원망과 좌절이 그의 아름답고 힘 있는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겸재 정선의 대표그림을 테마로 삼아 16폭의 그림을 그리듯 담아낸 이 책에는, 조선의 화풍을 전기에서 후기로 이끌어낸 조선 미술계의 거장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의 생애에 중요한 시기마다 위대한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각각의 걸작에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간답게 사는 법’에 대한 겸재의 고민이 절절이 담겨 있다.
또한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현재 심사정, 공재 윤두서 등 기라성 같은 화가들이 모두 겸재의 가지에서 뻗어 나왔거나 직간접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석우 저자는 겸재를 비롯해 여러 화가들의 작품들을 비교·분석하면서, 겸재가 산수화뿐만 아니라 인물화와 화훼영모화에 이르기까지 큰 획을 그었음을 밝혀냈다. 또한 겸재 그림의 미술사적 의미와 감상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품의 무대가 되었던 곳들을 답사하여 겸재의 시선을 직접 느끼며 작품과 현장을 비교·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큰글씨책)

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는 일본의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신감각파 작가다. 신감각파는 독특한 효과를 내는 의인법이나 인간을 물체시하는 묘사, 동작이나 상태의 급진전에서 오는 심한 비약이나 대조 효과를 노린 묘사, 문법을 고려하지 않는 표현 등을 구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독자 입장에서는 작위적인 인상을 받거나 심한 비약 때문에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일본 근대 문학 연구자 이소카이 히데오(磯貝英夫)는 요코미쓰의 신감각파적 표현기법을 비약이나 이질적인 말의 조합으로 생기는 저항감에 의해 새로운 감각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이질감’ 내지는 ‘신선한 새로움’이 바로 그러한 요코미쓰의 작가적 의도에서 나온 문체 특성 때문임을 보여 준다. 요코미쓰는 자신의 독자적인 표현 의식을 설명한 <신감각론>에서, “신감각파의 감각적 표징이란 자연의 외상을 박탈하고 물(物) 자체에 뛰어 들어간 주관의 직감적 촉발물”이라고 정의했다.

 

바이올린의 숲 [3CD]


 
20세기를 빛낸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16인이 연주하는 다채로운 바이올린 명곡 48선!

 

베토벤 : 교향곡 4 & 5번


"궁극적으로 모든 위대한 예술 작품은 언제나 퍼즐과 같다. 언제나 불가해하다. 진정 위대한 예술가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는 그들만의 리그, 다시 말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서 놀았다. 이는 나 역시 음악가로서 같은 공연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건 그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그저 그 신비로움에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것 정도이다."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