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만에 왔습니다.:) 사고 싶고, 읽고 싶은 신간은 늘어만 가는데, 독서 속도가 따라가지를 못하네요. 완료한 책들 밑줄 긋기랑 리뷰도 쌓여 있고요.(;) 잠시 손 놓고 있는 제 글과 그림 또한 어떻게든 이어야 할 텐데, 저는 최근 몇 주 동안 다른 작가 분들의 글을 읽고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너무 많은 탓일까요. T_T 그래도 호기심을 억누르지는 않을 거예요. ㅎㅎ

몇몇 책은, 아직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이 덜 된 듯해 훑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책과 함께, 즐거운 마무리. 이틀 혹은 사흘 후에 뵐게요.:)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l 민음의 시 220
  여정의 운동은 신인상주의의 선도적 화가 조르주 쇠라의 기법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쇠라가 선과 색채에 관한 과학적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여정 또한 단어와 기호를 전면적으로 재배치하여 혼합한다. 본래의 뜻과 혼합되어 생성된 뜻이 혼재된 그의 시집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는 제목 그대로 세계를 수많은 점으로 찍어 놓은 ‘액자’이면서도 끝없이 변화하고 흩어지는 의미가 ‘몇’이나 담긴 ‘나’이기도 한 것이다.

 

 

 

 

 

 

 

초판본 사슴 - 1936년 100부 한정판 백석 시집

l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1936년 100부 한정 발행되어 문인들 사이에 전설이 된 시집
  시인 윤동주가 필사하고 당대의 시인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했던 시집. 한지에 인쇄, 전통 자루매기 양장제본으로 오직 100부만 발행되어 그 모습조차 보기 힘들었던 백석 시집 <사슴>을 처음 그 모습 그대로 모두의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본 활자의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하여 출간된 초판본 <사슴>은 문학이 살아 숨 쉬던 시절, 시대를 노래한 시인들의 시대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조국의 비참한 현실과 민족의 아픔 속에서도 사랑과 독립의 희망을 기록했던 시인 윤동주. 자신을 짓눌렀던 역사의 무게를 시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윤동주는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의 시절 속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보냈다. 순국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히는 그를 잘 알려진 몇 편의 시만으로 ‘저항 시인’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성급해 보인다. 윤동주의 작품에는 시대의 아픔을 그린 절절한 저항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슬며시 웃음이 이는 동시도 있다. 맑고 순수한 내면의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의 모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학 시절 이국땅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동시에, 조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등 양면의 삶을 살며 썼던 시와 산문들도 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시인 윤동주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 윤동주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의 세컨드라이프


윤효의 한 마디

  나의 세번째 소설집인 이 책 속엔 아주 열심히 쓴 소설들도 있고, 소설을 잊지 못해서 쓴 소설들도 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도 소설을 아주 잊어버릴까 봐 두렵기도 했다.
돌아가는 길은 남겨놓았구나 싶어 안도하면서도, 또 어김없이 부끄러워진다.

 

 

 

 

 

 

 

잘 모르는 사이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77
박상수 (시인, 문학평론가) 

 


: 잘 모르는 사람들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이 도시에서, 지금 곁을 지나가는 당신에게 겨우 말하거니와 박성준의 두번째 시집은 그 어떤 마술도, 구원도 섣불리 꿈꾸지 않고 제 몸의 통증으로 삶의 한복판을 통과하려는 한 사내가 부끄럽게 적어 보낸 사랑, 아니 ‘랑’의 완성되지 못한 미련이다. 죽은 듯 보이는 우리의 무기력한 삶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의 막막한 마음도, 랑을 둘러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애타는 마음의 조력을 받아 뜻밖에 랑의 ‘출현’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삶, 당장 오늘의 생존을 확신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지만 차마 제대로 불릴 수 없어 쪼개진 ‘랑’에게나마 희망을 걸어보면 안 될까?

 

 

뉴욕 미스터리

l 스토리콜렉터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폴 오스터까지, 뉴욕은 언제나 작가들에게 이야기를 선사하는 곳이었다. 추리소설도 예외는 아니어서, 뉴욕은 런던과 파리와 더불어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추리소설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드거 앨런 포는 그리니치 빌리지 근처의 집에서 최초의 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창조했고, 추리소설 황금기를 대표하는 탐정 엘러리 퀸과 네로 울프 역시 뉴욕을 무대로 활동했다. 한편,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추리소설의 배경을 뉴욕으로 잡는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뉴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추리소설이니까.” 그녀의 말처럼, 상하좌우로 뻗은 뉴욕의 스트리트와 애비뉴 하나하나에 탐정과 형사, 연쇄살인마와 사기꾼, 앙심을 품은 여자들과 조직을 배신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서성거리고 있다.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이 책에는 그림이든 글이든 끊임없이 표현하지 않고서는 잠자코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었던 핀센트 판 호흐 본인의 방대한 기록(유화는 900점, 서간은 2천 통에 이른다.)뿐 아니라 그가 독서광으로서 읽어 치웠던 수많은 텍스트, 유년 시절부터 화랑 점원 시절까지 스크랩했던 그 시대 명화들의 목록 같은 문화적 레퍼런스에 더해 판 호흐 집안사람들과 친구 및 동료 등 주변인물들과의 정신적.물리적 교류까지 낱낱이 밝혀져 있다. 이렇게 직조된 판 호흐 구심점의 촘촘한 관계망은 단순히 불운한 예술가의 인생을 넘어, 한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부터 그의 에너지가 흘러나가 영향을 미친 동시대 문화의 총체적 흐름까지 한눈에 조망할 단서가 된다.

 

 

미술 철학사 1 - 권력과 욕망 : 조토에서 클림트까지


미술 철학사 2 - 재현과 추상: 독일의 표현주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미술 철학사 3 - 해체와 종말 :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파타피지컬리즘까지


 

 

 

 

 

 

 

 

 

 

 

 

 

 

  『미술 철학사』는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에서부터 모네와 클림트로 대표되는 20세기 초 인상주의와 상징주의까지를, 2권에서는 20세기 초 양차 세계 대전의 시기에 비극적인 내면의 감정을 쏟아내는 표현주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재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재현을 부정하고 탈정형을 시도하는 다다이즘, 초현실주의까지를, 그리고 마지막 3권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탄생부터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발칙하고 도발적인 해체주의, 그리고 그 이후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욕망이 분출되며 무작위로 격하게 움직이는 미술(개념)의 종말 현상까지를 기술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미술가들의 예술 인생에는 철학이 관통하고 있으며, 미술가들이 품은 조형의 욕망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철학에 기초하고, 철학을 지참한 미술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의 서막을 장식한 미술가들로 르네상스 시기의 조토, 마사초, 미켈란젤로를 꼽는다. 이들은 철학의 암흑기인 중세시대부터 의도적, 자율적, 자의적으로 철학을 지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들 미술가들의 자취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언어와 논리를 따라 그 사고의 체계를 같이하는 에피스테메를 따라간다. 즉 과학과 종교, 신화와 역사, 문학과 음악 등의 다양한 지평과의 리좀적인 융합을 시도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단테, 우주의 비밀을 발견하다

l 꿈꾸는돌 14
  나는 남들과 다른 규칙에 얽매여야만 하는지, “저 바깥에서 온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부모들의 격려와 달리 왜 세상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지 않는지, 냉랭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지…… 온통 물음표로 넘쳐나는 길 위에서, 아리와 단테는 때로 비틀거리고 때로 호되게 쓰러지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우주의 비밀을 발견’해 낸다. 자기혐오를 뛰어넘어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감추려고 할수록 더욱 세차게 타오르는 서로를 향한 사랑을 끌어안는 것이다.

 

 

 

 

 

전봉준 재판정 참관기


생생하게 재현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전봉준의 진면목
 전봉준의 신문이 임시 재판소에서 이뤄졌다고는 하나, 오늘날의 재판 신문과 다르게 형법에 의거한 구체적 재판 절차 없이 진행됐으며, 전봉준을 대하는 신문관의 태도도 매우 비인간적이었다. 전봉준은 신문을 받는 내내 모진 고문과 신문관의 근거 없는 억측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전봉준은 초심을 잃지 않고 백성들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의 고충을 알리고, 나라 곳곳에서 벌어졌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동학교도의 지도자 전봉준이 아니라, 인간 전봉준이 봉건제도와 근대화의 경계에서 변화의 물결에 정면으로 맞설 때 느꼈던 혼란스러움과 고뇌까지 엿볼 수 있다.

 

 

은혼 60


단음식 귀신 & 당뇨 발병 직전, 그리고 해결사 사무실을 운영한다. 그런 긴토키에게 빚쟁이한테서 누나를 구해준 신파치가 가담하고, 우연히 만난 가구라까지 반강제적으로 가세한다. 이렇게 셋이 된 그들은 해결사라는 이름 아래 에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시작한다.

 

 

 

 

 

 

스트리트 페인터

- 초보 화가, 길에서 인생을 배우다!
  작가는 주인공 아랑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에게 같은 시선을 둔다. 아랑의 눈으로 보는 다른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인공들에게 편견이 없다. 그저 그 캐릭터 그대로를 보여 준다. 그래서 징그럽지만 이게 내 모습은 아닌지 자꾸 반성하게 된다. 노점상의 물건을 몇 푼이라도 깎으려 했던 나, 내 공간만 지키려고 타인에게 배려하지 않던 나,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를 질투하는 나 등등 수신지가 만든 거리에서는 온갖 <내>가 숨어 있다. 그래서 수신지의 『스트리트 페인터』는 근래 보기 드문 진정한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와도 같다. 무엇보다 결말이 경쾌하다.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

- Stationary Brand 19
  이색 컬렉션 북인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는 올곧은 만듦새로 디자인 역사를 열고 현재까지 이끌어가는 브랜드부터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못한 브랜드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구’의 세계에 빠져 지금의 모습에 이른 열아홉 개의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책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해 온 그들의 오랜 이야기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듣는 한편 브랜드를 대표하는 물건들도 감상해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참신한 물건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그들의 물건을 모두 실을 수는 없었다. 단, 그동안 직접 사서 써보고 흡족했던 물건들에 대한 기록은 빠짐없이 담았다.

  스마트폰이 펜과 다이어리를 대신하는 시대라고 해도 이들에 깃든 특유의 감성과 기분 좋은 ‘손맛’은 따라가지 못하는 법이다. 또 펜이라고 다 같은 펜이 아니듯 각각의 매력은 마치 각기 다른 인격처럼 또렷하게 드러난다. 그런가 하면 최근의 디자인 문구 브랜드는 더 이상 ‘문방사우’, ‘팬시제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생활 전반에 걸친 일상 소품도 선보이고 있다.

 

 

박강수 & 박창근 - 듀엣앨범


음악은 결국 소통 아니겠는가?
바쁘지 않은 음악, 느린 노래.
함께 부른 두 가수의 음악 속에는 바쁜 일상으로부터의 쉼표를 찾을 수 있어 좋다.
화려한 편곡이나 세련미 보다는 자연스러운 뮤지션들의 연주가 날 선 디지털 음원들과 차별되어 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 앨범의 특징은 포크음악이 가진 진정성을 더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장점으로 박강수, 박창근의 듀엣음반은 8곡의 신곡이 수록되었지만 새로워 낯선 것이 아니라 반가운 음악으로 들려지고 불려질 것이다.

 

범키 - 정규 1집 U-TURN


2005년 다이나믹 듀오 'Love Is'의 피쳐링 보컬로 음악씬에 데뷔한 후 11년만에 선보이는 범키의 첫 정규앨범 [U-TURN]발매는 범키 인생에서의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다.

 

 

 

 

 

 

[수입] 베토벤 : 교향곡 전집 [5CD]



 보치에흐 라시키(지휘),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화제 속에 진행되었던 보치에흐 라시키와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의 베토벤 사이클이 드디어 완결되었다. 이들의 베토벤 해석은 자연스러운 리듬 감각과 지극히 정교한 디테일, 역동적인 극적 기복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후기 교향곡으로 진행될수록 더욱 원숙해진 시각과 현대 오케스트라 연주와 새로운 연구 성과를 잘 조화시킨 해석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교향곡 9번에서는 소프라노 이보미가 참가하고 있어서 더 반가우며, 명징한 음향을 잡아낸 TACET 특유의 빼어난 녹음 기술 역시 놀랍다. 21세기의 가장 뛰어난 베토벤 교향곡 전곡반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수입] [블루레이 오디오] Steven Wilson - 4½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Porcupine Tree의 리더이자 현재 진보적 뮤지션 가운데 최고의 음악성과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Steven Wilson의 2016년 신보 [4 1/2]의 블루레이 오디오 에디션. 정확히는 바로 이전 앨범 [Hand. Cannot. Erase]와 [The Raven That Refused To Sing] 레코딩 세션 당시 완성한 5곡과 1998년 포큐파인 트리 작품 “Don't Hate Me"를 최근 유럽 투어에서 공연한 라이브 레코딩에 기초 하여 새롭게 레코딩한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그의 오랜 협력자인 Lasse Hoile의 사진과 Carl Glover의 디자인으로 완성한 다이-컷 아트워크 슬립케이스. Hi- Res 96/24 5.1, Stereo LPCM & DTS HD Master Audio 5.1 /인스트루멘털 & 얼터 믹스 버전 6곡 보너스트랙 + ”Lazarus" 2015 버전 / 8페이지 북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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