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

전통적인 유럽의 설화에 어두운 리얼리즘을 가미한 기묘한 소설
 작가는 두 형제의 고난을 통해서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과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준다. 사회적 약자에 무관심한 사회에 대한 비판 같은 묵직한 주제도 잊지 않는다. 또한 작가는 훈족의 왕 아틸라에 관한 역사적인 내용을 은유로 녹여 소설의 깊이를 더했다. 극단의 절망에 놓인 형제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와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인간의 사투를 그린 잔혹 우화 같은 소설 『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 때론 질식할 것 같고 때론 불편하지만 파괴적인 이 시대에 대한 거대한 은유 같은 매력적인 작품이다.
프랑스의 르 몽드 지는 “나도 두 형제와 함께 우물 아래에 갇혀서, 형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동생은 운명이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겪은 투쟁의 한가운데 함께 있었다.”라는 추천평을 남기기도 했다.

 

 

땅의 혜택 (반양장)


l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9

『땅의 혜택』은 작가가 추구한 이상적인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이다. 함순에게 기계 문명이란 인간을 소외시키는 물질주의의 원흉이었다. 이런 근대 문명의 공허함 속에서 인간다움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함순의 답은 명료하다. 자연으로 돌아가 땅을 경작하면서,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소박하게 사는 것.
주인공 이사크는 바로 그런 삶을 사는 인물이다. 이사크는 타고난 농부로, 씨를 뿌릴 때면 경건한 마음으로 신을 벗고 맨발로 흙을 밟으며 수확할 때는 하늘에 감사를 드린다. 그는 위대한 자연, 광대한 우주에 비하면 인간이란 작디작은 존재임을 잊지 않으며, 한순간도 땅을 떠나 살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리하라의 음식 과학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음식 과학’ 분야는 식재료의 맛ㆍ영양ㆍ효능ㆍ독성 등은 물론이고 기원과 역사ㆍ명칭의 어원ㆍ조리법ㆍ활용법 등 그 식재료에 대한 모든 특성을 다방면으로 탐구한다.
그렇다면 많은 요리사와 미식가가 식재료와 음식을 ‘분자 수준’까지 깊이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분자 요리는 조리 과정 중 잃어버리기 쉬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내어 더 깊은 풍미를 완성하기 때문이다. 어떤 식재료와 음식의 특장점을 정확히 알 때 더 탁월한 요리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하리하라의 음식 과학』 또한 마찬가지다. 그저 씹고 삼키고 마심으로써 향과 맛과 식감을 느끼기만 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즐거움에 불과하다. 음식과 식재료의 다양한 특성을 알고 먹을 때 우리가 잃어버렸던 ‘무엇을, 왜, 어떻게’ 먹는지에 대한 답을 얻고 더 만족스러운 요리와 식사가 가능하다.

우리는 삼시 세끼를 비롯해 후식, 간식, 야식으로 다양한 음식과 요리를 먹는다. 쌀을 안치고 떡국을 끓이고 삶은 감자를 으깨면서, 섞박지 김치를 씹고 닭다리를 뜯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이 음식과 요리의 진짜 정체가 무언지, 어디서 기원했으며 우리 조상과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지녀 왔는지, 각각의 명칭은 어떻게 얻었으며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맛과 가치로 변화할지를 상기한다면 우리의 부엌과 식탁은 한결 풍성해질 것이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요리하는 음식과 식재료들은 자연의 역사이자 인류의 문화이며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사계절 우리 숲에서 만나는 곤충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 우리나라의 숲은 그 자체로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런데 실상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얻는 그 순간에도 숲 안에서는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는 각개전투의 현장이 벌어지고 있으니, 바로 곤충들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1만 6천여 종의 곤충이 산다. 이렇게 많은 종수의 곤충이 있는 것은 다분히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 지역이기 때문인데, 일 년 내내 덥고 건기와 우기가 교차하는 동남아 같은 열대몬순 지역에 사는 곤충들은 크기가 크고 색도 화려하지만, 다양성 면에서는 우리나라에 못 미친다고 한다. 그 많은 곤충들이 각각의 계절에 맞춰 숲에 나타나 먹이 전쟁과 짝짓기, 산란이라는 일대사를 치르느라 온 힘을 쏟는 것이다. 몸집도 작고 색도 수수한 편이라 눈에 잘 띄지 않는 우리나라 곤충이지만, 우리 숲에서는 그야말로 온갖 곤충이 아우성치고 있다.
곤충은 지혜로운 우리의 이웃
 본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먹기, 짝짓기, 산란에 최선을 다하는 곤충들은 알고 있을까?
자신들이 식물 번식의 일등 공신이라는 것을 말이다. 부산을 떨며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곤충들은 자연스레 식물에 최고의 중매쟁이가 되었다. 짧다면 짧은 생애 동안 부지런히 움직이며 살다 간 곤충들 덕에 지구는 어느 때보다 식물이 번성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곤충학자인 저자의 눈엔 머물 때와 떠날 때를 진정으로 아는 곤충들이 지혜로운 성자로 보이는가 보다. 흔히 숲에서 만나는 곤충을 징그럽다고 피하기 일쑤였던 우리가 이 책을 읽는다면 곤충이 성자로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지혜로운 우리의 이웃임은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곰팡이가 없으면 지구도 없다

식물, 동물 그리고 균물(곰팡이)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물 5가지 중 첫째는 곰팡이
 곰팡이를 균류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곰팡이 외에 효모나 버섯도 모두 곰팡이에 들어간다. 청소부 노릇을 묵묵히 하며 물질과 생명의 순환을 책임지고 있으니 곰팡이를 얕봐서는 안 될 일이다. 중국에서는 곰팡이를 ‘균물(菌物)’이라고 불러 식물, 동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구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대접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단체 어스와치(Earthwatch Institute)에서는 2008년 ‘지구상의 가장 소중한 생물 5가지’를 선정한 바 있는데 여기서도 곰팡이가 당당히 첫번째로 꼽혔다.

곰팡이의 다양한 얼굴들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에 주목하자!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로도 곰팡이를 이용하기 위한 많은 연구들이 이어져 왔다. 의약품, 친환경 방제, 신물질, 재생에너지 등 곰팡이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신 교수는 특히 이런 점에서 곰팡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가 열려 있는 곰팡이학(균학)에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곰팡이가 앞으로 만들어낼 세상의 변화가 더욱 궁금하고 기대되는 대목이다.

 

 

괴짜 과학자들의 엉뚱한 실험들

지적 호기심을 부추기는 유쾌한 과학서

 과학은 어렵고, 과학자들은 따분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을 한방에 날려주는 유쾌한 과학서. 여러 과학 분야의 기상천외한 주제들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괴짜 과학자들의 모험담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부담 없이 읽으며 폭소를 터뜨리면서 독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의 본질과 의미를 성찰하고,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부추기는 흥미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게다가 이처럼 엉뚱한 실험들이 결국 인간 삶의 질과 지식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괴짜 과학자들의 열정에 새삼 감동하기도 한다. 저자의 유쾌한 입담과 일러스트의 코믹한 해석이 돋보이는 이 책은 프랑스 정부가 그해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과학책에 수여하는 ‘과학의 맛’ 상을 받았다.


 

 

내 몸 안의 생명원리, 인간생물학

이 책은 일본에서 이미 출간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좋아지는 생물학》의 제2탄이다. 《좋아지는 생물학》이 생물학 전체를 폭넓게 담아냈다면, 이 책은 그 시점을 ‘인간’에 국한시켜 풀어냈다. 이 점이 제1탄과의 차이점이자 다른 생물학 교양서와 차별화된 이 책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다른 특징은 생물 교수와 베어 군이 인간과 인간 생활을 생물학과 관련지어 서로 묻고 대답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다. 즉 각 장은 ‘생물 교수와 베어 군의 도입 대화 → 주요 학습 내용 → 생물 교수와 베어 군의 마무리 대화’ 식으로 구성되며, 본문 중간중간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물학 이론이나 생물학과 관련된 알쏭달쏭 재미난 이야기 등이 ‘두근두근 호기심 칼럼’ 난에 소개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자칫 이론 중심의 책들이 풍기는 ‘전문적이고 딱딱해서 일반인은 접근하기 힘든’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생물학, 그중에서도 인간생물학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

- 대답 없는 우주에 대답을 던지는 두 지성 간의 대화

미국과 프랑스가 보관하는 1만여 건의 UFO 목격 공식 기록, 영국이 공표한 UFO 현상 뒤 고도의 지능적 존재에 대한 리포트. 선진국 정부와 국방부, 세계 유수의 대학들에서는 왜 UFO 현상과 목격에 대해 심도 깊게 연구하고 있는가? 사건과 사례, 경험과 증거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UFO 현상을 넘어 외계인의 마음과 그들의 출현 목적, 외계인의 인간 피랍과 생체실험, 혼혈종 생산과 인간 사회 침투까지. 외계 실체와 진실을 날카로운 통찰과 면밀한 연구를 통해 낱낱이 밝혀내고, 금기와 편견을 넘어 혁명적인 해석을 제시한 대한민국 지성사 전무후무의 대담 프로젝트.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들은 누구인가, 어디서 오고 있는 것인가? 그들의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어떻게 개입하여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가? 그들은 선한 존재인가, 악한 존재인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부는 왜 대처하지 않고 있나? 인류의 미래는? 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할 UFO 이야기. “대한민국 사회와 지식인은 이 책을 주목해야 한다.”


 

로맨틱 컨트리

이쑤시개 일러스트레이터, Eriy[에리]가 그린 환상의 나라!
《로맨틱 컨트리》의 모든 그림은 약 700여개의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그려졌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이쑤시개로 그림을 그린 건 펜촉을 사지 않은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되었지만 이쑤시개로 그린 그림의 선이 주는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은 기존의 컬러링북과 《로맨틱 컨트리》를 다르게 느껴지게 하는 가장 큰 요소입니다.
부드러운 선을 따라 나만의 색깔로 자유롭게 색칠하며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나라 「COCOT」를 만들어보세요. 어느덧 현실은 잊고 동화 속 상상의 나라, 그 곳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스토리를 만드는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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