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 E

《신드롬 E》는 눈부시게 발전한 뇌 신경과학과 폭력과 악의 근원을 접목한, 일종의 의학 스릴러라 할 수 있다. 프랑크 틸리에는 소설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에는 뉴로마케팅과 뉴로폴리틱 등 신경과학 분야와, 전 세계에 걸쳐 일어난 내전과 집단 학살, 정보기관의 활동 등을 엮어 작품 전체에 치밀하게 풀어놓았다. 두 주인공 뤼시 엔벨과 프랑크 샤르코가 도통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길한 영화와 불가해한 폭력적인 살인 사건의 기원을 파악해나가는 가운데, 독자는 ‘집단적인 잔혹 행위를 저지르게 만드는 폭력성은 어디서 기인하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작가가 그에 대해 응답한 구체적인 과학적 진실에 놀라게 된다. 이 소설 속에서는 추상적이라 믿었던 폭력성(악)이 신경과학의 발달에 의해 물리적으로 생성해낼 수 있는 일종의 물질로서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에 억압적인 시스템에 의해 자연 발생했던 악은 이제 도처에 익숙히 산재해 있는 영상을 통해서 언제든 발생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려는 거대한 세력이 국가 기관 산하에 은밀히 도사리고 있다.

:이 책은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인 완료!

기린이 아닌 모든 것


이장욱 소설집. '절반 이상의 하루오',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 '올드 맨 리버', '기린이 아닌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 '우리 모두의 정귀보', '칠레의 세계', '어느 날 욕실에서', '이반 멘슈코프의 춤추는 방' 모두 여덟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그저 반갑다! 알라딘 책소개만 붙였는데, 후에 출판사제공 책소개 뜨면 다시 확인해야지!

 

 

 

 

 

 

 

무니의 희귀본과 중고책 서점

:책소개는 나와 있지 않다. 제목과 표지만으로 이끌리고는 있는데, 내용은 어떨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확인해야 할 듯!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불법적인 거리 낙서에서 시작된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로 펼쳐지는 미술운동이자 도시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홍익대학교 주변을 비롯해 젊은 층이 자주 찾는 거리 곳곳에 그려져 있어서 꽤나 익숙한 도시 풍경이 되었다.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은 그라피티와 거리미술의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번역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와 일본 등 전 세계의 대표적인 거리미술 작품들을 대상으로 미술운동과 시각문화, 공공성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요약했다. 이 책의 풍부한 도판과 정보는 미술 작가와 애호가뿐만 아니라 동시대 문화와 사회현상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아직 이 분야의 연구가 척박한 국내 미술계에 자극이 될 것이다.


 

송곳 1~3 세트 - 전3권

외국계 대형 마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에 대항하는 노동조합의 싸움을 쫓는 웹툰 『송곳』은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현실에 굴복하지 못하는 주인공 이수인과 냉철한 조직가 구고신이 대형마트 ‘푸르미’를 배경으로 부당해고지시에 맞서 노조를 만들고 파업까지 이끌어간다. 최규석 특유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이 한장면 한장면에 녹아들어 있어 독자들의 폐부를 찌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 “심각하게 재밌는”(만화가 주호민) 웹툰이 탄생했다.

 

 

 

 

역사가를 사로잡은 역사가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관심을 가졌던 역사가들에 대한 일종의 인상기다. 한 역사가의 여러 저술을 피상적으로 훑어본 글도 있고, 한 권의 책을 좀 더 깊이 음미하면서 정독한 독후감도 있다. …… 순수한 독서라면 책 읽는 순간에는 다른 강박이 없어야 한다. 아무런 부담감 없이 책의 내용과 논리에 빠져 들어가야 한다. 이런 상태에서 저자와 대화를 나누거나 그의 주장을 다시 음미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독서란 그런 것이다. …… 실제로 나는 이들의 책을 가까이 하면서 글자 그대로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 나는 그저 책 자체에 빠져들어 스스로 정리하고 느낀 인상만을 담백하게 기술하는 데 힘을 쏟았다.
-〈책머리에〉 중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역사가들 중 몇몇은 그리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의 ‘즐거운 독서’가 오롯이 담겨 있는 역사가 읽기는 우리를 어색함이 아닌 호기심과 모험으로 이끈다. 다른 모든 분야의 ‘첫걸음’이 으레 그렇듯, 역사 읽기 또한 이 같은 호기심과 모험에서 시작된다. 그것이 실제 삶으로 이어지며, 삶을 통해 깊어지고 넓어진다. 저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다양한 역사가들이 그리는 역사의 풍경에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사로잡혀보자.

 

 

나를 숨쉬게 하는 것들

손끝과 발가락의 움직임. 나를 비우고 채우는 호흡. 고요한 가운데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자신의 몸에서 우리는 다시금 지금 이 자리, 이 시간의 의미와 가치를 바라볼 수 있다. 만약 오늘도 너절한 하루를 보냈다고 느낀다면 잠시 ‘나를 바꾸는 요가’를 실행해 보면 어떨까. 저자가 그랬듯이 아주 잠깐의 시간속에서 우리는 그 동안 잊고 있던 숨과 자유, 그리고 나를 옭아맸던 사슬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 개정판

“반 고흐가 나에게 계속 말을 걸고 있다”
반 고흐와 함께 프로방스 산책하기

 여행은 낯선 자연과 도시뿐만 아니라 모르던 사람과의 만남이기도 하다. 이 책에도 내가 프로방스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이런저런 경우에 만난 프로방스의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려니와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들의 영혼과 만나 세상 사는 방식과 삶의 의미에 대해 나눈 대화의 기록이기도 하다. 지금 이 세상에 없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사람은 반 고흐다. (8~9쪽)

 

 

 

 

심연으로부터

『심연으로부터』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가 레딩 감옥에서 동성의 연인 앨프리드 더글러스(1870~1945)에게 쓴 편지다. 와일드의 전기를 쓴 비평가 리처드 엘먼은 이 글을 가리켜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하고 긴 러브레터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부터 ‘옥중기(獄中記)’라는 제목으로 여러 차례 번역되어 오랫동안 읽혀왔다. 와일드가 감옥에서 쓴 글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붙인 제목일 테지만, 이 책은 사실 절절한 연애편지이며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참회록이라기보다는 명상록에 가깝다. 와일드는 이 책에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연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지나온 삶을 깊이 성찰하고 예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낸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예술가로서의 존엄성을 되찾길 바랐던 오스카 와일드의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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