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종합 리스트.] 

 

책과 사람, 진실과 거짓에 대한 작가의 밀도 깊은 성찰과 책을 찾는 여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하지 않는 책 사냥꾼의 이야기인 『책 사냥꾼을 위한 안내서』는 삶과 책이 빚어내는 중층적인 차원과 복합적인 운동성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있는 진지하고도 환상적인 소설이다.

 

 

 

 

 

■ 내 안의 무수한 타인의 살갗을 만지는 시간

‘마음’은 무정형이다. 그런 마음의 형상이란, ‘타인과의 관계’, ‘타인과의 만남’에서 빚어진다. 그 관계로 인해 나의 ‘마음’, 즉 ‘나’의 형상은 반응하고 느끼며, 유지된다. 그래서 김행숙 시인은 지금, ‘타인’을 이야기한다. 시집의 제목인 ‘타인의 의미’란 무엇인가. 사실 이 시집은 ‘타인의 의미’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 시인은 타인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존재론적인 감각을 말한다.

 

 

 

 

자신을 구속하는 모든 것, 즉 사회제도, 관습, 종교, 의식 등에 대한 저항과 반항, 나아가 파괴적 열정에 사로잡혀 랭보(1854∼1891)는 자기 주변의 폐쇄적이고 억눌린 환경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며 절대적인 ‘무’를 선택하려고 한다. 이것은 바로 모든 영역, 특히 시에서 기존의 것에 대한 반항과 파괴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랭보는 언어의 제약성을 뛰어넘어, 언어에 색과 리듬을 부여하는 식의 ‘공감각(synesth?sie)’적인 방법을 통해 사고와 상상력의 비약을 유도하고, 기존 언어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다양한 언어의 가능성을 보여 줌으로써 현실과 외관을 넘어서 상상과 미지의 세계에 도달하려 한 것이다.

 

 

잭 런던은 벅의 눈으로 본 세상을 중심으로 『야성의 부름』을 썼다. 벅은 비록 개이지만 그가 처한 가혹한 환경은 인간이 살고 있는 잔인한 현실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작가는 늑대개 벅의 생존공식을 통해 인간이 세상과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하려 했다. 인간은 절대로 자연을 완벽하게 정복할 수 없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야성은 문명을 압도한다. 그러니 야성의 부름에 순순히 복종하고 자연과 공존하라. 잭 런던이 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주제의식은 백 년이 지난 지금, 문명이 더 발달한 현재에 한층 더 무거운 울림으로 다가온다.

 

 

 

 

음악을 문학 속으로 끌어들여 절묘하게 녹여 낸 이 작품은, 크루너 가수가 부르는 나직한 세레나데부터 할리우드의 호텔 방에 울려 퍼지는 색소폰, 베네치아의 광장을 메운 첼로의 「대부」 테마곡까지 음악이 흐르는, 사랑과 세월에 관한 다섯 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치 다섯 악장으로 이루어진 음악 작품처럼 통합적으로 구상”(《옵서버》)된 이 작품은 무엇보다 음악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 인생에 대한 성찰이 빛을 발한다.
젊은 시절 한때 싱어송라이터를 꿈꾸었다는 이시구로의 정체성이 내밀하게 투영된 이 책은, 나이를 먹어 가면서 젊은 날의 희망이 차츰 멀어질 때 음악과 인생에 대한 사랑과 희망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이들의 애잔한 삶을 부드럽고 정교하게 그려 낸다.

 

 

2007년 작 『삶과 죽음의 시』는 열린책들이 소개하는 아모스 오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유명한 남성 소설가인 익명의 〈저자〉가 자신의 신작 낭독회가 열리는 텔아비브에서 보낸 여덟 시간을 쫓는다. 〈저자〉는 카페와 문화회관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을 포착해 그들의 삶에 대한 유쾌하고도 음험한 상상을 거듭하며 삶과 죽음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인다. 상상과 현실이 혼란스러우면서도 매혹적으로 뒤엉킨 이 작품에서 독자는 현실과 픽션, 독자와 작가, 삶과 죽음, 무엇보다도 글쓰기 자체에 대한 세계적인 거장의 사색을 엿볼 수 있다.

 

 

 

독일 분단 문학의 시작이자 고전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은 동독의 슈타지(국가안전부 소속의비밀경찰)가 서독의 NATO에서 일하는 통역원을 첩자로 포섭하기 위해 벌이는 비밀공작과 그 와중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철도원 야콥에 대한 이야기이다. 형식상 건조한 문체, 반(反)소설적 요소로 욘존 특유의 '비판적 중립'의 입장을 철저히 따르고 있으며, 내용상 분단과 냉전이라는 정치적 현실에 부딪힌 개인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는 소설이다. 욘존은 데뷔작인 『야콥을 둘러싼 추측들』을 통해 파편화된 사실과 주관적인 추측 속에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를 물으면서 독자들을 1950년대 냉전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인다.

 

 

 

 

화가 이수동의 그림에세이. "그림은 나를 위해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을 위해 그리는 것"이라는 모토 아래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으로 빚어낸 그림들을 담았다. 절제된 이미지와 매혹적인 제목이 만나는 잔잔한 시적 풍경이 펼쳐진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이수동이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 보내는 따스한 눈빛이자 말없이 건네는 위로와 격려.

 

 

 

핑거스타일로 쉽고 멋있게 연주할 수 있는 ‘스튜디오 지브리’ 한국 첫 공식 악보집&연주앨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로 유명한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한국 첫 공식 악보집이 나왔다. 통기타 하나로 연주하는 ‘핑거스타일 기타’ 악보로 핑거스타일로 멋지게 연주하면서도 최대한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초보자를 배려한 편곡이 돋보인다. TAB악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악보에 약한 기타리스트라도 문제없이 연주할 수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가장 최신 작품인 '마루 밑 아리에티'의 악보를 포함한 총 37곡이 수록되어있으며, 연주앨범CD도 들어있어 연주앨범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다.

 

: 스피드의 극을 달려라! 광속의 DVD편
라우드 드럼 교본, ‘지옥의 메커니컬 트레이닝 시리즈’ 제2탄! 독자의 요청에 따라 DVD교본도 부록으로 담았다. 저자의 연주와 연주해설을 통해 초절정 플레이를 눈과 귀로 세밀하게 체크할 수 있다. 엑서사이즈 프레이즈는 제1탄의 인기 프레이즈를 중심으로 새로운 프레이즈도 추가되었다. 특별영상으로 제1탄의 종합연습곡의 데모 연주도 수록했다. 격렬함, 묵직함, 스피드를 추구하는 드러머라면 반드시 봐야할 책이다.

 

 

 

개정판
2008년 출간된 <예술사진의 현재>의 개정판. 80명의 사진가들을 사진 주제에 따라 인물, 풍경, 내러티브, 오브제, 패션, 다큐멘트, 도시 등 7개 장르로 나누어 소개한다. 각각의 장르들에서는 해당 작가들이 취하는 사진 주제와 스타일 그리고 방법을 탐구하고, 각 장르의 도입부에는 해당 장르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는 설명을 싣고 왜 사진가들이 이 장르에 매혹되는지 설명한다. 

 

 

경북 포토에세이 2010
사진과 글로 경상북도의 자연과 문화, 전통을 표현하는 '제2회 경북포토에세이 공모전 수상집'. '맛을 찍어 멋을 이야기하다' 주제로 열린 공모전의 수상작 15편을 수록하였다. 경북 의성 단촌의 마늘닭과 시장 음식을 주제로 촬영한 대상 수상작 '의성 단촌사람들의 삶의 맛'을 비롯하여 금상 수상작 '퇴계선생의 소박한 저녁, 헛제삿밥', 은상 수상작 '묵장수 할머니의 40년' 등 15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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