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 종합 리스트.] 

: 때때로 추가, 천천히 덧붙임 합니다./ 

 

● 책의 특징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내용상 특징을 갖는다.
첫째, 기초적인 맞춤법에서부터 우리나라 방언의 이모저모에 이르기까지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에게도 유용할 내용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둘째, 평생 국어학 연구에 몸담아 오면서, 또 국립국어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저자가 몸소 부딪쳤던 우리말 사용의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설과 값진 자료가 가득하다.
셋째, 문필가나 국어사전 편찬자 및 학계를 대상으로 시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넷째,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 자료와 내용에 맞는 삽화를 본문 속에 넣어 읽는 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부드러운 흙 속에 들어 있다가
치명적인 흠집을 내고 마는 모래들
상처 속으로 파고드는 모래들
핏줄에 엉겨붙는 모래들......

말라가는 흙의 뒷모습에
모두 목이 멘다 -「연주가 끝난 아코디언처럼」 부분

나는 늘 순도 높은 어둠을 그리워했다
어둠을 이기며 스스로 빛나는 것들을 동경했다
겹겹의 흙더미를 뚫는
새싹 같은 언어를 갈망했다

처음이다, 이런 마음은
슬픔도 외로움도 아픔도 불빛으로
매만지고 얼싸안는
저 무리에서 혼자 떨어져
몸이 옹관처럼 굳어가는 것 같은
몸이
생의 빛살에 관통당한 것 같은 -「생의 빛살」 부분

일상에서 맞닥뜨린 응시의 충격, 그 신선하고도 씁쓸한 순간,
삶과 소멸의 공존, 일상적 감각의 충돌로 빚은 뼈아픈 생의 아이러니

풍경 너머, 장면 너머에 뿌리 내리고 있는 생의 근원적인 시간성을 응시하는 관찰자의 시선은 더욱 깊어졌고, 개체의 아픔과 세계의 아픔을 통감각적으로 묶는 환상적인 언어 조탁은 더욱 섬세해졌으며, 그리하여 흙의 속성을 통해 생의 ‘사건성’을 구체화하고 자기 존재 안에 깃들인 ‘암흑’과 대면하는 “무섭고도 고요한 시적 순간”을 포착해내는 시적 미학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최승호 시인의 3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 시집으로, 총 71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추천 글
김기택: 등단작 「남사박」, 첫 시집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을 읽은 이후, 나는 오랫동안 윤의섭 시인의 팬이었다. 내성적이고 수줍고 말이 없는 시인을 닮아 그의 시는 아직도 제 속에 감춰진 보물이 발견되고 드러나는 것을 주저하는 것 같다. 아니, 더 감추려고 애쓰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시집에 이르면 그 매혹적인 마력을 더 이상 감추기는 힘들 것이다. 윤의섭의 시를 읽으면, 없으면서도 동시에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강력하게 자극된다. 부재이면서 존재인 세계의 신비를 낯설게 부각시키는 것은 근본적으로 봉인된(봉인되어야 하는) 해답을 향한 이 시인의 독특한 질문 방법이다. 육체이면서 구름이고 안개이고 바람이고 노을인, 손에 만져지면서도 보이지 않거나 착시인, 나의 현실이면서도 누군가의 기억이고 전생인 이 세계를 그는 ‘마계’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이 마계는 살 냄새 나는 기체에서 나오며, 기체를 사물처럼 다루는 손에서 나오며, 허공을 오장육부처럼 몸 안에서 느끼는 감각에서 나오며, 관념에서 살을 발라내는 후각에서 나오며, 엉뚱한 죽음과 전생이 나의 현재가 되는 시간의 마술적인 신축성에서 나온다.
함돈균: 죽음을 제 곁에 두고 사는 시인도 많지는 않으나, 아득하면서도 얄팍한 삶과 죽음 사이의 거리를 이 정도로 인상적으로 보여 주는 경우 역시 흔치 않다. “미친 듯이 궤도를 도는” 근원적 세계 시간과 감응하던 윤의섭의 탈인간주의적 시는 이번 시집에서 “어떻게든 우리를 벗어날 묘수가 보이지 않는” 물리적 시간에 대한 인지를 통해 탈타자화된 시로 돌아온다. 시인에게 노을은 그의 모습으로 비친다. 시인도 “언젠간 노을이 된다”. 사물들의 시간, 세계의 원형적 시간으로부터 막 빠져나온 ‘인간 된 자’의 어쩔 수 없는 두려움과 우울이 섞인 이 허무-멜랑콜리는 한 편의 극적인 드라마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차주일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인은 처연하면서 빛나는 한순간의 '기억'을 시의 구심력으로 삼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기억'의 힘으로, 자신의 가족사를 창으로 하여, 진한 삶의 페이소스로 수렴되는 슬픔의 깊이를 노래하며, 살아 있는 존재들의 기미를 예민하게 포착한다.
 

 

 

 

 

 

고전을 꾸준히 읽어 나가는 체계적인 독서법을 통해 고전 읽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이야기하는, 수전 와이즈 바우어의 <독서의 즐거움>. 저자는 독학으로 대학 교수까지 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고전을 무조건 읽으려는 습관을 지양하고, 고전을 읽는 올바른 방법부터 파악할 것을 권한다.
 

 

 

 

 

이승훈, 김춘수, 김승희, 이승하, 장석주 등 시인들이 바라본 화가의 그림들을 살펴본다. 실제 그림과 시를 수록하여 이해를 돕고 있으며, 간단한 해설과 시인 또는 화가의 에피소드를 통해 문학과 그림이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나 작품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은 작고문인들의 충실한 작품집을 발간하기 위해 기획된 '한국문학의 재발견-작고문인선집'.
 

 

 

 

 

ㅣ 괴테전집 14
괴테가 평생에 걸쳐 남긴 '문학에 관한 글들'을 모은 <문학론>. 이 책은 괴테가 20대 초반인 1771년부터 말년인 1832년까지 60여 년 동안 서평, 편지, 메모, 주석, 언명 등을 통해 피력한 문학관의 집성이다. 오랫동안 괴테 전집의 표준본 역할을 한 함부르크판 괴테 전집의 제12권 중 <문학론>을 번역했다.
 

 

 

 

존재의 안부를 묻는 일곱 가지 방법 
우리가 시간을 통해 만나는 '오랜 병'에 관한 작가의 내밀한 혼잣말을 담고 있다. 산다는 것이 오랜 병이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간 존재의 근원인 다섯 가지 욕망과 일곱 가지 정(오욕칠정)의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처럼, 작가는 인간 본연의 오욕칠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낭만적 휴머니스트, 이병주의 삶과 문학 
<지리산>, <관부연락선>, <산하>, <그해 5월> 등의 대하소설과 '소설·알렉산드리아', '그 테러리스트를 위한 만사' 등의 중·단편에 이르기까지 80여 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긴 이병주. 우리 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인간 이병주를 만난 사람들의 글과, 문학으로 작가 이병주를 만난 사람들의 글을 한데 모았다.
 

 

 

 

구효서의 장편소설로, 조국에 닿지 못하고 떠돌다 간 두 조선인 음악가 이야기이다. 소설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삶을, 음악예술과 시공을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을 통해 변주한다. 18세기 말 독일 바이마르와 평양, 그리고 21세기 독일 베를린, 일본,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1998년「경향신문」으로 등단한 소설가 한지혜가 6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소설집. 작가의 첫 번째 작품집이 작가 자신의 자전적 서사를 담아내기에 주력했던 데 반해 이번 작품집은 자전적 서사의 틀 밖으로 나아가려 시도해온 지난 6년간의 여로가 담겨 있다. 다채로운 아홉 편의 이야기들 속에서 주요하게 반복되는 모티프는 바로 '실종'이다.
 

 

 

 

 

<누가 말을 죽였을까>의 작가 이시백의 장편소설. 한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교육 현장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그린다. 이야기는 인문계와 실업계가 함께 있는 승일종합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교장으로 재직하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평교사가 되어 체육 수업을 하게 된 최충운 선생 이야기로 시작된다.
 

 

 

 

 

젊은 작가 11인의 테마 소설집 
젊은 작가 11인의 테마 소설집. '현대문학 테마 소설집'은 현대문학이 젊은 작가들을 응원한다는 취지하에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는 시리즈물로, 테마 선정에서 집필까지 1년여를 공들인 작품집이다. 고양이를 테마로 발표한 총 11편의 소설이 담겨 있다. 박형서, 김서령, 명지현을 비롯해 이천 년대 등단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숨 장편소설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통해 참혹한 현실의 모습을 그려온 작가 김숨. 그 연장선상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소설 『물』을 출간했다. 김숨 소설의 매력은 서사의 힘이나 인물의 역동성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건조함, 차가움,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이 등단작 「느림에 대하여」부터 『물』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을 관통한다. 이런 그로테스크함과 문체로 작가는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김숨의 문체는 무뚝뚝하면서 거칠다. 『물』에서 이런 문체는 더욱 견고해졌다. 짧고 건조한 문체로, 또 시간과 공간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소설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환상과 리얼리즘의 경계를 넘다든다.
 

 

<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이시다 이라의 소설로, 열정과 애정은 넘치지만 연륜은 부족한 초보 교사 료타의 1년 동안의 네 가지 에피소드를 그린다. 선생님 료타의 고민과 성장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도련님>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1번째 책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 사건의 비밀과 열쇠를 모두 쥔 탐정이 스님이라는 이색적인 설정의 소설로, 모두 일곱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수수께끼와 비밀과 추리와 수사, 그리고 해답…. 소설의 전반부는 작가가 던지는 도전장으로, 후반부는 해답으로 이루어져 있다.
 

 

 

 

 

민음 모던클래식 18
‘솔뮤직 러버스 온리’라는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듯 이 작품에서 솔뮤직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솔뮤직이 흘러나오는 클럽이나 바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디제이, 바의 주인장, 클럽을 찾은 매력적인 남녀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사랑을 나눈다. 마빈 게이의 「What’s going on」, 빌리 폴의 「Me and Mrs. Jones」, 밥 제임스의 「Feel the fire」, 퍼시 슬레이지의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등 1960~1970년대에 큰 인기를 모았던 솔뮤직에서 차용한 제목들도 음악이 이 소설집에 미친 영향력을 잘 보여 준다.
하지만 솔뮤직이 진정한 의미를 확보하는 지점은 따로 있다. 음악은 사랑 또는 관계에서 오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드러내 준다. 야마다 에이미에게 음악은 곧 오감, 즉 몸이며, 동시에 사랑이다.

 

 

롤리타 필의 데뷔작으로, 프랑스 상류층 젊은이들의 사랑과 방황을 센세이셔널하고 멜랑콜리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나는 창녀다”라는 도발적인 발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작가가 열일곱 살 때 쓴 첫 소설이다. 이 책은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상류층 생활에 대한 솔직한 묘사와 순수하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로 발표되자마자 프랑스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힙합이 한국에 소개된 지도 15년이 넘었다. 하지만 힙합은 여전히 대중음악 평론의 영역에서 제외되거나 무시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학문과 평론의 측면에서 힙합은 가볍게 다루어져 왔고, 힙합은 일반 대중에게 여전히 낯선 음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여섯 명의 젊은 음악 평론가들은 힙합의 탄생을 직접 목격했고, 그 문화에 꾸준히 참여해온 이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신들이 ‘겪어온’ 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체험과 비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음악’으로서의 힙합을 비평할 뿐 아니라 ‘문화’로서의 힙합을 조명하며, ‘삶’으로서의 힙합을 추적한다. 이 책은 평론가이자 마니아, 현장연구가(fieldworker)라는 저자들의 다양한 현 위치가 결합되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특히 뮤지션, 업계 관계자들과의 심층 인터뷰에 근거한 음악 비평은 대다수 문화 비평이 범해온 ‘현장과의 괴리’, 즉 맥락 이탈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9개의 키워드를 통해 접근하는 한국 힙합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방법론 역시 통사 중심의 일반 음악 평론서가 보이는 한계인 지나친 전문성과 딱딱함을 배제하고 있으며 특히 동시대 타 대중문화와의 유기적 연계, 꼼꼼한 각주는 힙합에 친숙하지 않은 일반 독자들을 위한 저자들의 배려의 흔적이기도 하다.
: 같은 제목과 표지의 2008년 발행판을 소장하고 있는데, 개정판인 듯해 보인다.:) 

현대미술작가 20인의 작업실 들여다보기
 

 

 

 

 

 

공공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공간을 재구성함으로써 환경을 변화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업그레이드할 뿐만 아니라 범죄율을 줄이고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한 6개국 12개 도시를 탐방하고 취재하여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3개월 동안 진행된 이 작업에는 취재기자, 사진기자, 비디오 저널리스트, 디자인 전문가, 각 도시의 정책자들이 동원되었다.
각 도시의 디자인 공간을 담은 사진과 현지 주민, 도시 정책자, 세계적 건축가들로부터 끌어낸 생생한 이야기는 탄탄한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서울이 2010년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되고 공공 디자인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이 책은 디자인을 통해 인간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그리고 공공 디자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때 도시민과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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