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6, 종합 리스트.] 

 

: 좋아하는 시인의 신간 시집. 책 소개가 없어, 아직 이렇다하게 덧붙임을 할 수 없지만, 바로 주문할 생각이다. 사뒀던 시집들과 함께 얼른 읽어내고 되풀이 씹어내고 조각조각이나마 접근을 시도해서, 졸작 리뷰도 차례차례 올려야겠지. 2010년의 첫 리뷰는, -2007~2008 몰입했지만- 리뷰 완결까지는 하지 않은 시집들을 새로이 탐독해서, 서툰 해석으로 채색할 예정이다. :)
+책 소개가 올라오면, 추가 덧붙임을 해야지.

 

 

 

 

살고자 하는 모든 것은, 그러므로 찬란하다. 빛이 번쩍거리거나 수많은 불빛이 빛나는 상태이다. 또는 그 빛이 매우 밝고 강렬하여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상태다. 이병률의 새 시집 『찬란』은 이처럼 살아 있음에 대한 감탄이자, 의지를 노래한다. 그렇기에 이병률의 언어는 말을 갓 배운 아이의 그것처럼, 절박하고 순결하다. 이 순도 높은 언어로 여민 생의 속내들.
불편함과 눈보라 속에서 우리는 눈물겹게 쓸쓸해지고, 그리워지는 것이다. 누군가의 근처가. 그 근처에 있는 안심이. 차가움이 아닌 따뜻함이. 그렇게 『찬란』의 시들은 나의 마음으로 존재한다. 그것은 당신이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이기도 하다.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상상력과 불편한 진실을 다룬 작품세계로 특징지어졌던 작가 편혜영이 장편이라는 형식으로 축조해낸 공간은 소재면에서 그의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단편에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밀도높은 문장과 빈틈없는 서사의 전개는 공들여 쓴 장편의 호흡을 실감하게 한다. 주인공이 그토록 그리던 현실은 곧 작가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현실적 상상력과 맞닿아 있는 것이 분명하고, 작가 편혜영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장편의 세계는 ‘어디에도 빈틈이 없’이 ‘지독하고 정교’(성석제 「추천사」)하여 주제면으로나 기법면으로나 한걸음 더 나아간 완성도를 확인시켜준다.

 

 

김선우의 한 마디

잿더미 땅에 자그마한 불꽃을 피워 서로의 심장을 밝히고 먹을 것을 나누고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를 유지하던 촛불은 생명의 감도를 아는 불꽃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직의 불벼락이 아닌 수평의 번짐을 가진 불의 꽃. 한 촛불이 다른 촛불에게 가만히 기대어 자신의 몸의 온기를 나누어 주면서 번져간 불꽃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이 소설을 썼습니다.
하나의 초에 만 개의 불을 나눠 붙여도 최초의 촛불은 흐려지지 않는다,는 지혜로운 이들의 말을 떠올리면서. 우리가 경험한 가장 가까운 불꽃의 역사를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 무언가 일어났다면 그것을 통해 무언가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일상의 미학성, 위로와 환대, 따뜻한 우정의 번짐, 새로운 생명의 감각……. <캔들 플라워>를 퇴고하는 동안 제 마음에 피어났던 이런 말들이 이 책을 손에 쥔 당신의 마음속으로 따뜻하게 번져가길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주인입니다.

2010년 <올해의 문제소설>. 2008년 10월부터 2009년 9월까지 1년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모든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우리 문단의 이슈가 되고, 화제가 되었던 작품 12편을 선정하였다. 기성의 명성이나 평가보다는 한국소설 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가늠할 수 있는 문학성과 문제성을 지닌 작품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소설은 급류를 타고 흐르며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의 면면을 보이는 한편, 순수가 결핍된 세계에서 사랑의 가능성과 현실의 본질에 대한 혼란스러운 의문들을 남긴다.
특별한 청각 능력을 가진 주인공 카스퍼. 그에게는 시각도 후각도 촉각도 모두 청각, 즉 ‘소리’로 환원된다. 카스퍼가 듣는 세상과 인간 내면의 소리들, 그리고 그가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바흐를 비롯한 클래식 곡들의 선율들을 ‘문자’로 그려낸다. 아니, 들려준다.

 

 

 

한강의 장편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한겨울 새벽의 미시령, 폭설에 묻힌 젊은 여자 화가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자신의 전부를 걸어 그녀를 신화화하려는 남자와 친구의 진실을 밝히려는 여자의 숨 막히는 충돌.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간절하게 숨 쉬어야만 했던 이들의 이야기이다.

 

 

 

 

스페인 현지에서 발행되고 있는 스페인어 판 종합 모형지 월간 euro Modelismo의 자매지로서 우수한 필진들로 구성되어 순수 AFV나 밀리터리 피규어에 집중한 잡지이다. 물론 동사의 자매지로 euro FIGURAS라는 피규어 전문지가 있으나 여타의 서적들이 에어로, 판타지, SF, AFV, 피규어를 망라하는데 반해 팬져에이스는 AFV와 밀리터리 피규어에 그 중점을 두고 있다.

 

 

 

몇 시간의 서핑으로 혹은 훨씬 더 자세한 설명을 담은 여행 안내서에서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정보보다는 영국의 문화와 전통이 영국인들 일상의 삶에서 어떤 모습으로 전해져 자리잡고 있는지 함께 느껴보고자 한 책이다. 때문에 영국 문화의 전통과 귀족정신이 지닌 매력. 그 가치를 제대로 짚어보고, 더 많은 이와 공유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다. 때로는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가끔은 영국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최신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독자들이 직접 경험하는데 필요한 정보들까지 제공한다.

 

 

이 책 『멘사 스도쿠 플래티넘』은 멘사 스도쿠 시리즈의 네번째 책으로, 고급 레벨의 문제 267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책 안에서도 다시 ‘STANDARD'부터 ‘PREMIUM' 레벨까지 4단계의 난이도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초중급 수준의 문제들로는 만족할 수 없는 퍼즐러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동유럽 독서여행기. 프라하와 베네쇼프(체코),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류블라냐와 블레드(슬로베니아) 등 동유럽의 보석 같은 도시들을 책과 영화 등을 열쇳말 삼아 다녀왔다. 시간과 장소의 나열에 그친 기존의 여행서들과 확연히 다른, 담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저자의 글이 유난히 매력적이다.

저자에게 여행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어딘가를 여행하기 전에 그곳을 배경으로 한 책이나 영화로 예행 연습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순전히 사랑에 빠지기 위한 구실이다. 물론 때때로 사랑은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려는 덧없는 몸부림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순수할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이라는 믿음은 동유럽 구석구석을 산책하면서도 결코 변하지 않았다.
 

 

유진 오닐의 대표작으로, 아버지에 대한 반항, 근친상간, 영아 살해 등을 내용으로 하여 1924년 발표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생을 대립되는 두 힘 사이의 갈등으로 바라본 오닐의 비극적 인생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청교도적인 규율에 얽매인 아버지와 이에 모성으로 맞서는 느릅나무의 대비구도 속에서, 작중인물들은 물질에 대한 탐욕이 아닌 본능과 열정에 충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소외된 현 시대의 아픔과 절망을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통해 날카롭게 직시하는 『체인 포이즌』은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 안는 섬세한 심리묘사, 읽는 이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서술트릭 등 작가의 유려한 필치와 천부적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미숙과 고독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영혼들의 기록을 쫓아가다 보면 인간과 집단의 갈등에서 오는 사회적인 문제, 삶을 긍정으로 승화시키는 지혜, 그리고 미스터리적 반전이 가져다주는 소설적 재미 등 다양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이방의 기사》는 국내에 출간된 미타라이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매사에 시니컬한 미타라이가 친구를 위해 전력으로 뛰어다니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등, 작품 전반에 ‘정교한 트릭’보다는 휴머니티가 묻어나는 ‘드라마’가 강조되고 있다. 물론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전개와 반전을 잊지 않아 추리소설 독자의 기대를 충족하고 있다. 두 남자의 우정, 료코와의 사랑, 20대 젊은이들의 설익은 청춘 등 시마다 소지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영국의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을 집약한 인테리어 전문 책으로, 앤티크 가구와 디자이너 가구를 배치하는 방법에서부터 소품과 수납을 활용한 스타일링법 등 올드앤뉴, 믹스매치 인테리어의 진수를 보여준다. 콘셉트와 스타일링을 한눈에 보여주는 전체 사진은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장식품 등 부분 사진을 통해 집안에 진짜 초대받아 구석구석 안내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각 챕터의 끝 부분에 실린 인테리어 포인트와 도면 레이아웃은 실질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오븐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로 오븐엔조이는 네이버카페 19만 회원이 인정하는 인기 블로거들의 주옥같은 레시피를 담았다. 미니 오븐 사용 노하우와 유의점,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등을 친절하게 정리했다. 4명의 고수들은 오븐 요리를 처음 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주로 어떤 실수를 하는지 훤히 속마음을 들여다보듯 포인트를 콕콕 찍어 알려준다.

안전한 식재료로 만들어 더욱 안전하고 기름에 튀기거나 볶지 않아 몸에 덜 해로운, 깔끔하고 담백한 요리 레시피들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다이어트가 필요하거나 체중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 유용한 여러 가지 샐러드 메뉴와 칼로리를 낮춰주는 노하우도 들어 있어 가족 건강을 직접 챙길 수 있다.

4인의 저자들은 각자의 콘셉트에 맞게 자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살린 기본 요리부터 후다닥 만들어 내는 매일 반찬, 건강하고 알뜰하게 준비하는 주말 요리,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아이 간식, 만들기 쉽고 근사한 초대 요리까지 오븐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를 제공한다. 또한, 각 파트의 마지막에는 피크닉 도시락, 아이 생일상, 패밀리 레스토랑 따라하기 등 특별한 상황에 유용한 요리들을 수록했다.
 


 

 

 

 

 

 

 

 

 

 

 
1979년 TV에서 방영된「기동전사 건담」은 '건담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당시 많은 인기를 누렸다. 이 인기에 힘입어 1985년부터 1986년까지「기동전사 건담」의 후속작으로「기동전사 Z 건담」이 TV판으로 방영되었다. 일년전쟁이 벌어진 지 7년 후의 스토리를 그리고 있는「기동전사 Z 건담」은「기동전사 건담」의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Z 건담 만의 스토리와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과 모빌슈트로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2005년~2006년도에 극장판 3부작으로 다시 제작되어 방영되었을 때도 TV판 당시의 방영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을 정도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작품이다. TV판 방영 즈음, 소설판으로「기동전사 Z 건담」이 5부작으로 발간되었는데, 이 5부작은 1986~1987년 당시 해적판으로 한국에 발간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절판된 해적판과 인터넷상의 텍스트로만 접할 수 있었던『기동전사 Z건담 소설』을 이번에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정식 계약을 통해 한국어판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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