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0, 종합 리스트.]

이번 판에서는 최근 전자책 시장의 흐름을 정리하고 출판사에서 대비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 보았다. 아울러 국립국어원에서 2009년에 새로 추가하거나 수정한 외래어 표기 용례를 모두 살펴보고 그중 자주 등장하는 인물명, 지명 등을 추려내 반영했다. 외국 신문, 잡지명 표기 원칙을 정해 보았고, 각주, 찾아보기 작성법도 보강했다. 한편 2009년에 출판문화산업 진흥법과 그 시행령이 개정되었는데, 그 주요 내용을 보면 2010년 7월 1일부로 기존의 『간행물에 대한 소비자 경품 관련 규제』가 폐지되고, 대신 출판문화산업 진흥법에 그 규제들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이는 간행물 정가 판매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결국 규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강화된 셈인데, 이번 매뉴얼에는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개정 조항을 모두 게재하고 이참에 그 시행령과 시행 규칙까지 추가했다.
 

 

그저 와락 울어버리고 싶은 가슴을 담담히 다스리며 마지막 수업을 이어갔던 그날. 끝끝내 아이들에게 ‘사람을 사랑하라’고, 우리 주변의 ‘자연을 애끼라’고 가슴에 씨앗 같은 말들을 뿌려두고 간 우리들의 영원한 섬진강선생님 김용택.
그가 교단에서 겪어낸 38년 세월은 길었지만, 그의 마지막 수업은 바람처럼 한순간에 지나갔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 오면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렇게 아이들이 그리울 때마다, 마지막 수업이 열렸던 그 아늑한 교실에서 차마 아이들에게 못 다한 말들을 속으로 되뇔 때마다, 그는 아이들이 쓴 동시를 꺼내 읽으며 한 편 한 편 글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세상이라는 더 넓은 학교에서 혹독한 싸움을 하고 있을, 이 세상 모든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위로와 희망의 잠언들을 글로 남겼다. 하여 환갑의 나이에 이르러 발견한 반짝이는 생의 지혜와 함께 시인이 가슴 깊이 숨겨온 진실들이 오롯이 녹아 있는 이 한 권의 책은, 이 세상 모든 어른아이들을 위한 따스한 인생수업 그 자체다.
본문에 수록된 김세현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도 볼거리다. 황석영의 『모랫말 아이들』, 신영복 의 『청구회 추억』 등에 그림을 그렸던 김세현 화백은 이 책에서 꽃비 날리는 봄부터 함박눈 내리는 겨울까지, 섬진강 마을의 사계와 그 속에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풍정을 아름다운 수묵화로 그려내 책의 정취를 더했다. 


이 책은 직업사회학의 관점에서 일본 출판 편집자의 직업 형성 과정과 구조적 특성을 연구한다. 먼저 직업사회학이라는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일본에서 근대적 출판업이 성립한 이후 편집자가 하나의 독립된 직업으로 확립되어 가는 과정을 역사적으로 살펴본다. 일본서적출판협회와 일본출판노동조합연합회 등 출판 관련 단체의 성립과 활동, 일본의 출판 교육 현황도 알아본다. 이를 통해 출판 편집자의 정체성과 전문성에 관한 일본의 편집자론을 재구성한다.
 

 

 

 

불안하고 고독한 인간의 내면을 통찰한 조각가, 자코메티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각뿐 아니라 회화, 판화가, 장식 미술가, 작가로서도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자코메티의 새로운 면모가 담겨 있으며,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코메티의 가족과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세계적인 거장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저자인 베로니크 와이싱어는 알베르토&아네트 자코메티 재단의 책임자로, 자코메티의 작품 세계와 거장의 인생을 들려준다. 특히 화가였던 아버지 조반니 자코메티의 작업실에서 처음 흉상을 빚으며 천재성을 발견한 어린 시절부터, 초현실주의에 몸담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던 시기, 그리고 피폐한 현대인의 고독한 내면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해 거장의 반열에 오르는 과정 등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계속되는 어둠과 높은 압력, 얼어버릴 것 같은 낮은 온도, 희박한 먹이에도 불구하고 생물들은 북극해에서 남극해까지, 대륙의 가장자리에서 가장 깊은 해구까지 모든 심해에 숨 쉬고 있다. 흡혈오징어, 불꽃놀이관해파리, 귀신고기, 풍선장어, 폼페이벌레, 삼천발이 등, 이름도 낯선 생물들이 그 주인공이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중층 수역의 생명체’에서는 헤엄을 치거나 바다 속을 떠다니는 표영생물을, 2부 ‘심해저의 생명체’에서는 바닥에 정착해 사는 저서생물을 다룬다. 특히 2부에서는 해산, 해곡, 열수공, 냉수분출지 등의 저서생태계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과거를 찾아 떠나는 모험!
‘모든 것의 역사’를 읽어 온 역사!
점점 눈부시게 발전하는 과학의 성취로 인해 우리는 그러한 업적이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얻어진 것인지 망각하기 쉽다. 사람들은 수백 년 동안 지구의 나이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지만 이 오래된 수수께끼를 푼 것은 7년 동안 묵묵히 자료를 모으고 계산을 수행한 한 대학원생 클레어 패터슨에 의해서였다. 1950년대에 지구의 나이를 확정지은 그의 계산은 너무도 정확하여 지금까지 오차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잊어버리고 그의 계산 결과만을 기억하고 있다.
현재가 과거와 다르다는 것, 모든 것은 나이와 연대기를 가지고 있다는 깨달음이 역사학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과거를 규명하려는 역사는 그 나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은하들이 대체로 우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 즉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그 속도를 측정하면 우주의 나이를 알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 정확한 연대는 논쟁의 대상이었고, 과학자들이 137억 년이라는 숫자에 합의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그런 정확한 숫자를 얻을 수 있었을까?
 

만약 당신에게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들린다면? 반대로 만약 절대로 들키고 싶지 않은 당신의 속마음이 누군가에 의해 낱낱이 드러난다면? 혼다 다카요시의 첫 장편소설 『얼론 투게더(Alone Together)』는 파장의 공명을 통해 타인의 마음을 읽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청년 야나세가 대학 시절 교수에게 자신이 죽인 여자의 딸을 지켜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이 소설의 원제는 “39조의 과실” 이다. 소설의 원제에서 보여주듯, 이야기는 동일의 범죄에 대해서, 거듭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헌법 39조항을 토대로 하고 있다. 무라카미 료코를 음주사고로 죽인 미야자키, 그는 사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과실치사죄가 아닌 명백한 살해의도를 품고 사람을 들이받은 중범죄자다. 하지만 동일범죄에 대해 거듭 형사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항을 이용해 뒤를 봐주는 가사하라 시의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도소행을 고집했다. 과실치사죄로 교도소에 들어간다면 이후에 살해된 것임이 밝혀진다 해도 살인죄를 물을 수 없다는 제39조항의 허점을 노린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39조항의 과실에 착안해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형무소 안의 밀실살인을 밀착 보도하듯 생생히 그려낸다.
 

 

파리는 그녀의 예상과 달리 로맨틱한 낭만보단 우울에 가까웠다. 날씨는 항상 흐렸고, 사람들은 불친절했으며 남의 사정에 무관심했다. 심지어 지하철에서는 어느 할머니에게 발길질까지 당한다.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와는 너무나 상반된 느릿느릿한 일처리와 태도에 답답해지고 위축되기도 했다. 파리에서 살아보니 에펠탑과 몽마르트르, 센느 강의 낭만은 관광객들의 것이었다. 이 통신문에 담담하게 담겨 있는 소소하고 세세한 일상은 화사하고 세련됨이 아닌 잿빛 파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골목길 안의 작은 극장, 할아버지가 정성스레 닦아놓은 야채가 가득한 야채가게, 낡은 카페, 인적 드문 공동묘지와 동네 공원, 벼룩시장에서 건진 낡은 카메라. 그녀가 파리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이 책이 수많은 파리 여행기와 구분되는 지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그녀가 다니는 공간, 골목과 카페, 그녀가 말해주는 파리와 파리지앵들의 일상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파리의 그것이 아니다. 머무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시선. 학교 수업보다도 더 큰 가르침을 준 도시 파리에서 저자는 붕 떠 있는 이방인이 아니라 치열하게 사유하고 창작하는 미대생으로 살아간다. 그 생활 속에서 파리이기에 누릴 수 있는 진짜 파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애플컬렉션 컨셉아트워크'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실력있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만들어가는 테마북이다. 이 책은 '애플셀렉션'의 두 번째 컨셉아트북으로, 'Punk'라는 주제 속에서 42인의 아티스트들이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친다.
 

 

 

 

 

인생과 자연, 사물에 대한 가슴의 고동을 서정적 언어로 담아내다

시집 『사랑을 버리고 떠나라 하네』는 고정국, 김용옥, 박영수, 길상호 등 28명의 시인들의 시를 모아 엮었다. 인생과 자연, 사물에 대한 가슴의 고동을 서정적 언어로 유려하게 담아냈다. 작품들마다 삶의 애락이 농축되어 있고 감각적인 이미지 차용은 작가들의 기량이 녹록지 않음을 알게 해준다. 모음집이라는 특성상 작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세계관이 표출되어 있으며, 세상에 대한 조망과 관찰력이 돋보인다.
화가 박희숙의 그림 또한 인생의 여정을 그린 것으로, 그림에 등장하는 산이나 집, 새, 나무, 구름 등이 시어와 잘 어울려 시적 감흥을 더해준다.

 

삶의 애락이 농축된 시어들이 감성을 파고든다

시집 『봄, 하루해가 짧아서 꽃잎 하나 보지 못하네』는 임보 강홍기, 고재종, 박남준 등 14명의 작가들의 시를 모아 엮었다. 유년시절 동네 친구들과 부대끼던 담벼락을 따라 봄의 정취를 노래하는 것부터 세월의 풍파에 흔들리며 살아온 고단한 삶에 대한 읊조림까지 내면 기저에서 우러나온 시어들이 섬세하게 감성을 파고든다.
화가이자 사진작가인 주도양의 잊혀져가는 도시 풍경의 사진들이 시와 잘 어우러진 올컬러 책이다.

 

 

 

작가들의 개성만큼 다양한 울림을 전해주는 소설집

소설집 『나에게 꽃을』에는 여섯 작가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작가들의 개성만큼 작품들 또한 다양한 세계관을 표출하고 있으며, 작품 자체가 밀고 오는 울림이 강하게 느껴진다. 작품마다 작가의 세상에 대한 조망과 관찰력이 돋보이고, 그 관찰력이 작중화자의 심연에 적절히 가 닿아 감정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진솔한 세태를 반영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객관적 실체 속에서 삶을 균형 있게 복원하고 있다. 또한 존재와 상실로 이어지는 고독의 의미를 다양한 상징에의 투영을 통해 풀어내는 등 작가들의 개성이 작품마다 잘 나타나 있다.

 

 

삶의 진정성이 잘 드러나 아름다운 에세이집

수필집 『풍경을 만들었던 시간』에는 10명의 수필 작가가 인생과 자연을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감정들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모음집이라는 특성상 작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세계관이 표출되어 있으며, 세상에 대한 조망과 관찰력이 돋보인다. 특히 오랜 연륜을 쌓은 데서 나오는 여유로움과 고도의 성찰을 통한 수준 높은 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고성미 사진작가의 풍경사진이 작품과 잘 어우러져 더욱 수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죽줄, 와이어와 낚시줄, 비즈, 인테리어 소품에서 스카프 연출까지, 쉽고 간단하면서도 개성이 돋보이는 핸드메이드 소품 만들기를 통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패션 아이템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책에 나온 기본 방법을 바탕으로 재료와 칼라 등에 변화를 주고, 다양한 엑세서리에 응용한다면 한층 더 개성 있고 멋진 패션 아이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리큐에게 물어라』는 이 수수께끼에 싸인 리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해, 그런 비극에 다다르게 된 경위와 히데요시와의 오랜 대립, 나아가 평생 동안 영향을 끼친 젊은 날의 사건을 하나둘 밝혀내고, 역사의 이면에 풍부한 상상력과 허구의 살을 붙여 그의 고요하고도 열정적이었던 삶을 재현해낸다.
 

 

 

 

 

“살면서 만나게 되는 소설의 작은 기미, 짧은 이야기 앞에서 나는 특별히 더 긴장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고압선에서 튀는 불꽃 같은, 서늘한 한 줄기 바람처럼 흘러가고 벼락치듯 다가오는 우연과 찰나의 연쇄가 나를 흥분시킨다. 이야기라는 인간세의 보석에 나는 언제나 홀려 있을 것이다”
 

 

 

 

 

《한시치 체포록》은 근대의 과학과 중세의 미신이 뒤섞인 이상야릇하고 매력적인 도시 에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오늘날의 서민 탐정격인 ‘오캇피키’ 한시치는 괴담으로 떠도는 에도의 온갖 기이한 사건을 해결하는 ‘에도의 숨은 셜록 홈즈’이다. 밤낮없이 터지는 기묘하고 오싹한 사건들, 한편의 괴담 같은 사건의 이면에는 죽은 이의 원한과 산 자의 욕심이 뒤섞인 추악한 실상이 감춰져 있다. 한시치는 뛰어난 추리력으로 오싹한 괴담의 이면에 깃든 진실을 밝혀낸다.
괴담 전문가였던 작가 오카모토 기도는《셜록 홈즈Sherlock Holmes》시리즈를 읽고 자극을 받아 ‘에도 시대의 탐정 이야기’라는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괴담과 추리의 절묘한 결합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체포록’이라는 에도 시대 배경 탐정소설의 한 장르를 구축했다. 이후 체포록 장르는 미야베 미유키, 요코미조 세이시 등의 후대 작가들에게 이어지며, 최근의 에도 시대 열풍과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임수경의 첫 시집 『문신, 사랑』은 사랑의 부재에 대한 기억의 담론이면서 기억 자체가 시적 자기 재생산의 기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고립되고 갇힌 존재로서의 현실적 자아가 선택한 고독한 몽상이었지만 물의 상상력과 잠의 상징성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의 화해를 구하고자 하는 의지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이 책에는 표제작 『인질 카논』을 포함해 전부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 자기만의 상처를 안고 있고 때로는 그 아픔에 짓눌려 좌절하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미야베 미유키는 이 일곱 편의 단편들을 통해, 상처 입은 사람들을 다시 이끌어 줄 수 있는 건 또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느새 외로움과 고독에 익숙해져 버린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희망이 삭막한 도시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 주는 것이다.
 

 

 

주인공들은 서로 알게 된 지 일 년이 지나 소설이 끝나는 시점에 이를 때까지도 본격적인 사랑이라 할 만한 것을 하지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완성되지 못하는 사랑, 열렬한 러브스토리에 이르지 못한 채 끊임없이 연장되는 전주곡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모든 생명은 무한정한 상태에 놓인다고 말한다. 전체 환경을 놓고 본다면, 인간이나 동식물 모두 같은 환경과 시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정보는 각각 다르게 다가온다. 일상적인 날씨도 생물들에게 다른 정보로 다가온다. 일조량의 변화는 식물에겐 광합성 조건, 인간들에겐 수확량 변화로 다가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 생명 요소들은 각자의 구속조건을 생성한다. 적절한 구속조건을 생성할 때만 생명은 무한정한 환경을 자기 맥락에 맞는 한정적인 정보로 창출해 낼 수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적합한 정보를 창출해 내는 생명 요소들은 이 책에서 단순한 행위자가 아니라 ‘관계자’로 설정된다. ‘관계자’ 개념은 생명시스템을 언제나 가변적인 것으로 변환시킨다. 어떤 외적 조건에 놓였는지, 그 외부 환경에서 어떤 정보가 흐르고 있고, 관계자들의 내적 상태는 어떤지에 따라 생명시스템은 변화한다. 이 책은 관계자 개념을 통해 생명시스템 자체가 관계적이고 구성적인 것임을 드러낸다.

《별》은 가시광선의 붉은색보다 더 붉은 빛으로, 보라색보다 더 짙은 빛으로 별, 은하, 우주를 연구한 최신 보고서다. 빛 하나하나는 천체의 한 면 한 면을 드러내 보여주는데, 천체를 온전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퍼즐을 맞추듯이 해야 한다. 덕분에 보이지 않는 빛에 담긴 귀중한 정보를 분석하고 종합함으로써 우리는 우주를 완전히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별》에는 가시광선을 비롯해 온갖 빛으로 찍은 최신 사진이 담겨 있다.

  

 

 

『뉴요커도 모르는 뉴욕』은 맨해튼 맨 위쪽의 할렘에서부터 제일 아래쪽의 파이낸셜 디스트릭트까지 차근차근 걸어갈 수 있도록 씌어져 있다. 뉴욕 맨해튼의 역사와 생성과정을 생각해본다면, 제일 아래쪽인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할렘 방향으로 걸어 올라가는 게 맞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의 뉴욕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에서 시작하여 점차 커진 과거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거꾸로 할렘에서 파이낸셜 디스트릭트로 걸어 내려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것이 바로 현재에서 과거라는 시간 속으로, 뉴욕이라는 도시로 깊숙이 파고드는 그녀만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진정한 여행이란 바깥에서 멋진 빌딩을 보고 사진이나 찍다 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뒷골목의 꼬부랑길을 돌아다니며 발견하는 소소한 것들―이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진짜 여행인 셈이다.
 

『일본 근현대미술사』는 근대가 막 시작되기 전인 에도 시대를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된 일본 미술을 심층적으로 다룬 일본 미술서이다. 고도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발전한 일본 근현대미술과 우리 미술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미술과는 다른 일본 미술만의 특색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준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200여 점의 일본 미술 작품은 독자에게 다소 생소하고 전문적인 일본 미술사에 흥미와 이해를 더해준다.

 

 

이 책은 <네이버 트렌드연감 2008>이 제공하는 1월부터 12월까지 월별 요리 검색어 순위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인기 메뉴 186가지를 싣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메뉴’라 할 만한 요리들만을 엄선해 싣고 있기 때문에, ‘오늘 뭐 해먹지?’가 고민될 때 이 책을 펼치면 바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인 저녁 식사 메뉴뿐만 아니라 아침 식사, 점심 식사는 물론이고 주말 특별식, 만사가 귀찮은 날 후다닥 해먹는 일품 요리, 폼 나는 초대 요리, 간식과 베이킹 등이 두루 담겨 있다.

 

비누만 제대로 사용해도 피부의 자생력이 살아나 탄력 있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만을 담아 만든 천연비누는 더러움을 씻어내되 피부에 적절한 유분감을 남겨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준다. 화학적 합성물질이나 인공 향료 등이 들어가지 않아 부작용이 없고 과민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게다가 천연비누는 물에 닿으면 바로 자연분해가 되어 피부도 살리고 자연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천연비누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함께 직접 레시피를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하고 있어 피부 타입별로 내 피부에 딱 맞는 비누를 원하는 색상, 모양, 향기, 질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비누 만들기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만드는 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물론 초급, 중급, 고급 등 단계별로 나누어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차근차근 시작할 수 있다. 비누 만들기가 처음이라면 10분 만에 만드는 녹여붓기 비누부터 즐겁게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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