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종합 리스트.] 

 

경상북도 전국 포토에세이 공모전 당선작 모음집
- 경상북도가 경북의 역사문화와 자연에 관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제1회 경북 전국 포토에세이 공모전’의 수상작을 모은 사진에세이집이다. 공모전은 지난 10월5일부터 10월30일까지 응모작을 접수 받아, 11월13일 50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책에는 대상과 금상, 가작, 입선 등 50명의 사진과 글이 실렸다.
: 잡지에서 처음 공모전 소식을 접했을 때, [아, 참여해야지!] 생각했었다. 근데, 이것저것 눈앞에 닥친 과제들을 헤쳐 나가다 보니 어느 틈에 슬쩍 잊혀 제켜지고 말았다. (-_-) 다른 분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간접체험과도 같은 사진을 감상하면서, 여러 가지 배워보자 정했다. 우선 책으로 눈요기를 한 후, 가까운 장소부터 천천히 들러봐야지 싶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급할 거 없이. 내게 주어진 작업들을 해결하고 짬짬이, 느긋하게. 또한, 가끔은 친구들을 꼬드기기도 하면서. (웃음) 

 

너의 수증기가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내가 모르는 마을 속에서 언제나 네가 눈을 감고 있기 때문일 거야

미안,
여기서 '시차(時差)의 사회'라고만 부를게

2009년 겨울, 나는 공항

죽은 시계를 차고 새들의 피로 그린 지도 속으로 떠나는 여행
달력에 없는 시간, 지도에 없는 공간,
그 알 수 없는 ‘사이(間)’를 온몸으로 지나온 자의 지독한 여독
그렇게 살아지고 사라지는 당신의 눈을 달래다

우리는 동일한 순간을 살고 있지만, 각자 다른 시간 속에 산다. 또한 과거를 추억하는 일, 미래를 꿈꾸는 일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일종의 시차를 겪는 현상이다. 거기서 생겨나는 시간의 차이, 그 시차가 인간을 외롭게 만든다. 그런 인간들을 위로하는 노래, 『시차의 눈을 달랜다』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스스로 이 시집에 대하여 “언어와 삶 사이에는 간극, 시차가 존재한다. 시는 사이에서 발생하고 사라진다. 그런 시차, 시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힌다. 그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 열과 바람, 음악, 휘파람 등에 대해 노래한다. 그것은 죽은 줄 모르고 이승에도 저승에도 머물지 못하며 떠도는 자의 목소리 같은 것이다.

 

그녀의 언어가 매개가 된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면, 언어도 세상도 사라지고 불편함, 씁쓸함 등의 감각만이 남는다. 그 감각의 깊이가 이번 시집이 갖는 가장 큰 힘인 것이다.


 
 

 

 

 

 

텍스트의 구심적 읽기와 원심적 읽기의 동시적 실천을 강조해온 저자는 제1부 '시와 말과 사회사'에서 시에 나오는 낱말의 정확한 뜻과 함의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정의한다. 근자에 크게 유행하는 시 해설서에 나오는 황당무계한 오류, 엽기적인 해석이나 '읽어 넣기'를 지적한다.
 

 

 

 

 

“나는 무슨 폭력이든 폭력은 다 없애야 한다는 말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폭력을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제로는 비현실적인 환상입니다. 나는 단지 어떤 폭력이든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거부해야 한다고, 그 정당화는 절대 국가의 국시(國是)로부터, 혹은 전체주의 철학으로부터 폭력에 주어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폭력은 피할 수도 없지만 동시에 정당화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의 소설은 통상적으로 ‘줄거리 없는 소설’이라 얘기되는데, 이 작품은 한트케가 1970년대 들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통적인 서사를 회복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한때 유명한 골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는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석연찮게 실직하고 방황하던 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며 납득하기 힘든 언행을 일삼는 블로흐의 모습을 통해 소외와 단절의 현대 사회, 그 불안한 단면이 투명하게 드러난다.
소설은 살인이라는 굵직한 사건이 아니라, 인물에 내재한 소외와 불안의 심상을 따라 무질서하게 펼쳐진다. 정황에 맞지 않는 언행, 무의미한 단어들의 나열, 맥락 없는 대화 속 극단적인 말놀이와 농담, 급작스럽게 등장하는 뜻 모를 기호들은 블로흐가 느끼는 불안과 강박을 작품 전체와 일치시키며 매순간 이를 받아들이는 독자를 당혹스럽게 하고,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어긋나 흐르는 이야기 전개는 독자를 불안하게 만든다. 예의 범죄소설이 일종의 충격에서 팽팽한 긴장을 지나 안도감으로 마무리된다면, 이 작품은 시종일관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 같은 의심과 불안 가운데 독자를 버려 둔 채 허탈하게 끝나 버린다. 정상적인 소통이 불가능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 역시 소설을 통해 작가와 소통하지 못하고 소외와 단절, 불안과 강박을 느끼는 또 한 명의 블로흐임을 서늘하게 비춰 보이는 것이다.
 

『유림외사』는 작자 오경재가 거듭되는 불행과 고통 속에서 체험을 통해 비판적으로 통찰한 청대의 사회 현실, 특히 타락한 지식인 사회의 본질을 파헤쳐 무려 10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자전적(自傳的) 걸작이다.
청대 지식인 사회의 위선적이고 비틀린 모습을 각 회에 등장하는 온갖 인물 군상들을 통해 찬찬히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어떠한 발원지나 종착지도 거부하는,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그래서 시공을 초월한, 그 과정에서 제 육체 안에 여러 개의 목소리를 담게 된, 규정할 수 없는, 그래서 알 수 없는, 내 몸에서 시작되었으나 기어이 내 몸 밖으로 빠져나간 목소리들. 오래된 낡은 스웨터를 입으면서도 거꾸로 그 낡은 스웨터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즉 자신의 낮은 계급적 지위를 한탄하거나 그에 분노하는 대신 ‘빈궁 요법’으로 맞서는 이 포스트모던한 나르시시스트들. 이 책은 이들에 대한 애정과 애정 어린 비판 모두를 담았다, 고 생각한다. ―작가 서문 중에서
 

 

 

 

『성탄 피크닉』은 강남 내부에 살면서도 ‘내추럴 본 프롤레타리아’이기 때문에 강남 안의 강북인, 외부인, 타자, 소수자, 이방인, 방문객으로 존재하면서 소외당하는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강남 소설을 내파(in-plosion)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겉으로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모든 것이 성취 가능하다는 무한 자유와 자발적 성취를 보장하는 듯하지만, 속으로는 소비와 갈망을 통해 한없이 그 성공을 유예한다.
 

 

 

 

『새들이 서 있다』에는 다양한 군(群)의 형상이 교차되어 나타난다. 그 안에는 코끼리, 봄머(Boomer), 여고생, 네트net 위의 사람들과 386세대의 회색인 공무원, 만년 과장, 고철주이들, 꽉막힌 현실에 분열증에 걸린 40대 여직장인이 혼재되어 있다. 이들은 절대 그 균형을 부수지 않는다. 외려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은 상호 조화를 이루며 한 세계를 구축한다. 이 부조리한 균형을 이루는 소설적 세계가 박혜상의 세계이다. 그리고 이 범상치 않은 틈바구니에서 생기는 사건들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들의, 일종의 증후군들이다.
 

 

 

  

늘 기쁨만 선물할 순 없고, 저마다 겪는 시름과 아픔을 직접 나누거나 대신 해결해주진 못하더라도 함께 마음 맞대고 고민해보자는 제안이 수선스럽지 않은 말과 그림으로 전해져 온다. 매일 정성껏 그려 보낸 별 것 아니어 보이는 사물과 풍경은 길에서 보는 사소한 풍경, 늘 마주치는 이웃의 모습에서도 못된 세상을 못나게 살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일깨워주는 듯하다.
모두 다 제 갈 길 가기 바쁜 뒷모습을 보며 외로워도, 남루한 삶을 이어가느라 서러워도, 문득 옆을 살펴보면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누군가가 있다. 이름 없는 별처럼 제자리 곧게 지키는 당신의 존재. 겨울을 견디고 돋아날 새싹을 기다릴 수 있는 건 당신이 있어서라고, 엽서는 조용하게 마음을 두드린다.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행복하고 일상적인 그러나 조금은 색다른 이야기, 조금은 특별하고도 사랑스러운 그녀들의 이야기, 중독성 강한 흐름의 사랑 이야기, 라디오 작가의 일상다반사, 저자가 좋아하는 열두 가지 존재들에 대한 단상들, 꿈꾸듯 이어지는 울고 웃는 다섯 가지 에피소드, 단편 소설의 형식을 빌어온 다섯 편의 Daily Novel을 만날 수 있다.
 

 

 

 

 

꼬마 니콜라 탄생 50주년을 축하하는 깜짝 선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개구쟁이가 우리와 함께한 지도 어느새 반세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한때를, 어른들에게는 지난날의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는 꼬마 니콜라.
모두가 사랑하는 친구 니콜라가 탄생 5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우리 곁을 찾아옵니다.
수십 년간 아껴뒀던 보석 같은 10편의 이야기가 상페의 수채화와 어우러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을 경험하게 합니다.
 

 

『밤 산책』은 국내에 출간된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긴다이치가 아닌 다른 인물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제삼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긴다이치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탐정으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주된 테마는 주로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첫째는 ‘1인2역’, 둘째는 ‘머리 없는 시체’, 셋째는 ‘밀실’로, 『밤 산책』은 이 세 요소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요코미조 세이시 특유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 수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도미노』는 400페이지를 넘는 장편소설로, 주요 등장인물이 무려 스물여덟 명(자세히 말하자면 스물일곱 명과 한 마리)이나 되는데, 누구 하나 비중이 낮은 인물 없이 스물여덟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는 자칫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는 작가의 무모한 시도로 보일 수도 있지만, 작가는 그런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키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성이 뚜렷하기에, 그리고 각자가 지닌 사정 또한 너무도 흥미롭기에 독자는 작품을 읽는 동안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한다.
이야기 초반에는 서로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 개개인의 일상이 병렬적으로 진행되어 간다. 그러다 별것 아닌 작은 해프닝이 스위치가 되어 아슬아슬하게 간격을 유지하던 완성된 도미노를 단번에 무너뜨린다.
 

 

‘올레’는 ‘동네의 넓은 골목으로 연결되는 집 앞의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말이다. 집 앞 골목길에서 시작되는 올렛길은 바다도 지나고 숲속도 지나고 들판과 오름도 지나면서 제주의 속살을 보여준다. 한 걸음씩 올레를 걷다 보면 바닷길, 숲속길, 돌담길 한 모퉁이를 돌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제주 풍경에 감탄하게 되고, 같은 길을 가는 올레꾼을 만나 마음을 열게 된다. 걷다 보면 절로 행복해지는 길, 제주 올레를 따스한 글과 사진으로 만나 보자.
 

 

 

 

『파란달의 카페 브런치』는 좀더 건강하게 보다 편안하게 집에서 브런치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외국식 브런치에 한국의 가정식을 접목하여 친근한 ‘코리안 스타일 가정식 브런치’를 제안한 책이다. 각 파트별로 소문난 카페와 그곳의 특별한 메뉴를 소개하고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몸에 좋은 식재료를 엄선하여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영양 밸런스와 맛, 스타일까지 고려한 메뉴를 선보인다.
 

 

 

가벼운 흥미 위주도 아니고, 그렇다고 읽기 부담스러운 무게감을 지닌 것도 아닌,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뜻 깊은 정보는 매일 접하는 빵과 과자에 새로운 의미를 선사한다.
 

 

 

 

 

 

 

 

 

 

 


 
 

 

 

 

이 책은 인간이 ‘기억하는 것을 통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곳곳에서 일깨운다. 그리고 기억의 다양한 방식을 반추하는 돋보이는 내면 연작이다.
 

 

 

 

 

 

단지 파스타의 '이야깃거리'만을 담은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요리 일류 셰프의 소중하고 특별한 정통 파스타 레시피를 담았다. 그리고 간단하다.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로 만드는 파스타를 제외하고, 한국에서도 이탈리아의 맛을 낼 수 있는 파스타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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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2-19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석사~ 가보고 싶어요.^^

302moon 2009-12-22 23:05   좋아요 0 | URL
저도^^ 소풍이나 수학여행이 아닌,
저만의 여행으로 가보고 싶은 장소들이 많아요.
그때와의 달라진 풍경과 마음을 담아두기 위함도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