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8, 종합 리스트.] 

박팔양 시의 특징은 센티멘털리즘을 주조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적 대상을 한결같이 고립된 내면이 아닌 사회 현실에서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적 속성은 192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당대의 주요 담론으로 부상하게 되는 사회주의의 영향을 겪으면서 궁핍한 민족 현실에 대한 강한 관심과 시적 형상화로 이어지게 된다. 그가 견지했던 사회주의 사상이나 가난한 민중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여러 실험적 정열 등이 서정성 짙은 민중적 휴머니즘으로 수렴되었던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일종의 예언자 의식을 자연 사물에 의탁하여 형상화한 작품들과 생명적 원천으로서의 자연을 형상화한 시편들이 가장 돋보인다. 그 어떤 시인들보다 북한 사회의 이념 자체에 대한 강박이 덜한 서정성 높은 작품을 썼다는 사실도 강조될 수 있을 것이다.
 

 

이근영의 작품 전반에서 보여지는 가장 큰 흐름은 당대의 핍절한 농촌 현실을 사실적으로 취급하면서도 농촌공동체 성원들의 자존감과 순박한 인정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농민소설은 계급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사실적인 묘사의 정신을 바탕으로 농민들의 순박하고 견고한 인간됨을 부정적인 현실과 대결하는 근대적 시선으로 포착해내고 있다.
이근영의 소설은 급격하게 퇴락하는 지식인의 윤리감각을 비판하고 비도덕적인 행태가 범람하는 부정적인 현실을 절감하며 고뇌하면서도 절망으로 전락하지 않는다. 인정과 의리, 양심과 고뇌는 이근영의 농민소설에서 엿볼 수 있는 따스한 인간적 면모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이근영의 농민소설은 프로문학이 지향한 이념적 정론성과 크게 변별된다. 그 인간애는 전락과 상실을 거듭하는 식민지 조선의 불행하고 어두운 현실을 축약하는 것인 동시에 공동체의식으로 무장한 순박한 농민들의 세계야말로 부정될 수 없는 힘이자 부정적인 시대현실을 지탱해주는 윤리의식의 거처임을 말해준다.
그의 문학 세계는 북한문학사에서 거론되는 위상으로 미루어볼 때, 남북한 문학으로 분화되기 전의 근대소설 양식이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체제문학 안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분화되어 갔는지를 가늠하는 문제적 사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농촌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농민들에 대한 인간 이해를 천착해온 온정적 리얼리즘에 기반을 둔 이근영의 소설은 향후 북한문학을 외국문학으로 보려는 관점을 불식시키고 근대문학의 일부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이선희가 그려낸 1930년대는 여성을 본처와 첩으로 양분하는 가부장제적 원리가 작동하고, 물적 토대가 미미한 신여성의 경제적 취약성이 가시적으로 형상화되던 시대였다. 특히 버림받는 구시대적 여성들, 첩으로 전락한 신여성, 매춘부로 소외되는 거리의 여성들의 삶은 근대 초기에 식민지 여성이 이중 삼중의 억압과 착취 구조 속에 놓여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소설 속 여성들은 남편에게 폭행당하고, 살해 충동을 느끼며, 유부남과 도피행각을 하는 등 ‘욕망하는 주체’로 실재하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여성들의 삶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자유연애와 결혼제도가 여성을 옭아매는 또 하나의 굴레였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소녀, 여학생, 신여성, 구여성, 기생, 아내, 첩, 마담 등으로 대표되는 이러한 여성들은 낭만적 연애를 상상하며 현실 세계의 남성에 대한 판타지를 소유한 존재들이다. 이선희의 작품세계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렇게 현실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공된 욕망의 대상과 현실적 불안감을 표출, 모호한 정체성 탐색 등을 통해 1930년대 신여성의 복잡다단한 내면 풍경을 다채롭게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시는 앉은 자리가 꽃자리다”라는 것을 그의 시론처럼 말한다. 아무리 남루한 현실이나 불행한 상황이라도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라는 말일 수도 있고, 시는 진정한 자유의 소산일 수도 있다는 말로 해석되기도 한다.
 

 

 

 

 

덧없다는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한때라는 것이다. 이것이 우주의 실상이다.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은 죽음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한시도,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다. 모든 것은 움직임이다. 이것을 한편으로 보면 허망하고 덧없다고 말하는데,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 변화 속에서, 무상함 속에서,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늘 깨어 있으라는 것이다.(129쪽)
 

 

 

 

: 책 소개가 나와 있지 않음. 

 

 

 

 

 

  

 

일상이 통속으로 화하는 순간, 우리는 곧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 혁명을 꿈꾸게 된다.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일상은 슬플 정도로 통속적이며, 따라서 이 소설이 선언하고 있는 혁명의 시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예브게니 오네긴』은 푸슈킨이 9년에 걸쳐 완성한, 총 5천 5백 여 행으로 이루어진 시로 쓴 소설이다. ‘시’답게 고정된 형식과 운율이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는, 극상의 기교를 발휘한 작품이며, ‘소설’답게 주인공의 내면적 성장과 당대 러시아 사회와 사상을 묘사하는 걸작 장편소설이기도 하다. 푸슈킨은 작품이 완성되기도 전에 『예브게니 오네긴』을 자신의 최고의 작품이라 칭하였다.
 

 

 

 

 

저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비평이란 주장하고 ‘말하는 비평’이 아니라 ‘듣는 비평’이다. ‘오랜 고투 끝에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는 수많은 작가들을 향해 저자는 이 평론집의 필자는 자신이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걸어가고 있는 동시대의 작가들’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리라 고백한다. ‘한 줄도 안 되는 명제나 도그마를 바탕으로 작가를, 나아가 세상을 윽박지르며 젠체하는’ 평론이 아닌, ‘시간의 파괴력’을 견뎌내며 지금 여기의 문학 현장들을 깊은 눈으로 응시하고 전망하는 평론을 꿈꾸는 문학평론가 이경재.
출발점으로서의 단독성 속에는 한 사회의 역사와 현실이 늘 드리워져 있다는 믿음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기를 염원하며 쓰였다. 무엇을 논의하든 결론은 동일한 그런 비평이 아니라 각각의 글은 모두 그것만의 고유한 결론을 가진 비평이 되기를 희망한다. _책머리에 중에서
 

 

서예와 디자인을 접목한 캘리그래피를 통해 한글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한 글자' 손글씨 작품집. 글꼴의 예술성, 의미의 깊이, 소리와 쓰임의 매력 등을 기준으로 선택한 57자 하나하나를 다양한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랫동안 캘리그래피 작품세계를 구현한 작가 강병인은 이 책에서 뜻과 소리가 곱고 정겨운 우리말에 담긴 뜻을 되새겨보고자 오직 먹과 붓만으로 다양한 글꼴을 선보인다. 작가의 오랜 연륜으로 완성된 캘리그래피 철학과, 글자의 의미, 관련된 개인적인 일화 등이 에세이로 곁들어져 있다.

 

사고 현장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소녀가 소꿉친구 달리아와의 우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받고, 달리아의 죽음까지도 성숙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성장의 과정을 담담하고 섬세한 문체로 그려냈다. 여기에 요시토모 나라가 표지 그림을 포함한 회화 15점을 그려 특별함을 더했다. 

 

 

 

 

 

기다림이라는 행위는 저자에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존재 증명’ 방법이다. 그냥 여기 있고, 그냥 존재하고, 그냥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든지 풍요롭고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내 탁자에 앉아 기다린다. 아니, 누구를 기다리는 게 아니다. 나는 그저 기다릴 뿐”, “롤프는 중병에, 죽을병에 걸려 있었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무엇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저 기다리는 것. […] 사람들은 침묵하며 그와 함께 탁자에 앉아 있을 수 있었고, 그와 함께 기다리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나는 기다림의 시간 속에 있는 그를 무척이나 좋아했다”와 같은 구절에서 보여주듯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도 자기 시간을 충만하게 보내는 사람들을 통해 기다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기다림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틈새와 여지를 선사하고 인생을 더 살 만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을 들려준다. 

 

연애의 목적은 연애를 하는 것에 있지만 삶이 제 자리에 머무르지 않듯이 연애의 감정도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눈덩이도 구르면 커지는 법이거늘 삶이 제자리에서 맴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연애를 하다보면 자연스레 다음 단계인 결혼을 생각한다. 결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혹은 연애를 하다 보니 서로를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어질 때 선택하는 것이 이별일 뿐, 어떤 사랑도 이별을 정해놓고 시작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별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사랑이 있다. 바로 불륜이다. 함께 살던 아내와 혹은 남편과 끝내지 않으면 연애의 대상자와 끝내야 하는 것, 그것이 불륜이다.

남편의 바람, 일명 불륜으로 인해 이혼을 당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바람난 남편보다 아내가 있는 줄 뻔히 알면서 남편에게 덤벼든 상대방 여자가 더 미웠다. 누군가의 아내가 될 그 여자는 하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남편에게 향할 몫의 원망까지 더해 그 여자를 힐난하곤 했다.
그러나 그 여자, 이혼 후 자신을 먹여 살리기 위해 취직한 회사에서 만난 아내가 있는 남자와 사랑하게 된다. 불륜에 빠진 순간 깨닫는다. 전남편의 불륜도 사랑이었음을. 그러나 내 사랑이 누군가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었음을 안 순간 돌아서야 함을 깨닫는다. 사랑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 옳다고 믿으면서. 그러다 또 깨닫는다. 왜 그 사람은 내게 내놓지 않았을까? 그 여자, 자신의 사랑을 내놓고 떠나야 하는 것일까? 

『흰 뱀이 잠든 섬』은 그들만의 법도로 똘똘 뭉친 외딴섬 오가미를 배경으로, 섬의 수수께끼를 풀어헤치려는 두 소년의 우정 어린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2001년 출간한 작가의 초기작 『백사도』를 수정 가필하여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데뷔 초기의 상큼한 에너지와 더불어, 십 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작가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새 소설을 발표할 때마다 미우라 시온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만화적 상상력, 다양한 캐릭터,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 『흰 뱀이 잠든 섬』 역시 이 모든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미우라 시온의 대표작이다.

『흰 뱀이 잠든 섬』은 두 주인공 소년을 통해 개인과 개인의 관계는 물론,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닌 금기에의 야심찬 도전을 통한 개인과 세계의 관계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섬에 남길 원하지만 기회를 박탈당한 차남의 에피소드를 통해 마이너리티의 문제도 생각해보게 한다. 미우라 시온은 이러한 다층적인 주제를 지념 형제의 끈끈한 우정과 금기에 도전하는 모험을 담은 유쾌한 성장소설로 완성한다.
 

20세기의 화두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었고, 21세기는 과학의 시대라고 일컬을 만큼 과학이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대하다. 그러나 과학의 발전으로 생긴 오늘날의 문제들은 과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를 동시에 요구한다. 핵무기는 그것을 개발한 과학자들의 잘못일까, 과학 기술을 나쁜 곳에 사용한 사람의 잘못일까? 인간 배아 복제 연구는 윤리적으로 타당한 것일까? 행복에 가격을 매길 수 있을까? 보통 인문학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하고, 과학에는 사유가 부족하다 한다. 이 책은 과학 지식과 철학적 사고를 잇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과학은 인문학의 좋은 반성의 재료가 되고 인문학은 과학의 유연한 사고를 돕는다.

 


 

이번 연재 기획인 ‘한국의 인디레이블’은 2000년대 들어서서 새롭게 대두된 인디레이블의 현재 상황과 ‘성장 이유’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방법론적으로는 음반기획 측면에서 인디레이블 대표를 인터뷰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해당 인디레이블에서 발매된 음반들을 소개함으로써 대중음악을 뮤지션과 음반을 넘어서서 ‘기획과 제작’ 측면에서 조망하려고 했다. 이번에 다룬 39개 인디레이블의 선정 기준은 창작적으로 뛰어난 음반이 얼마나 나왔는지가 관건이었다.(기타 음악적으로 조명할만한 가치를 갖는 레이블도 선정 대상이었다.) 그래서 이번 39개 인디레이블들에 대한 기록은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음악창작자들이 어떤 식으로 분포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한국 음악창작자들의 지형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원래 타이틀도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 ‘인디레이블’을 통해서 살펴본 인디음악의 현주소와 한국 음악창작자들의 지형도”였다. (박준흠/ 가슴네트워크 대표) 

인문학이 위기이지 않은 적은 없었지만, 무작정 인문학을 좀 공부하자고만 해서는 공허하기만 하기 때문에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인문학을 보다 많은 사람이 할 수 있기 위해, 인문학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한 결과, 사람들이 인문학에 접근하는 데 가장 큰 장벽 중 하나가 바로 ‘개념’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도통 하나로 꿰어지지 않는 개념어의 헷갈리는 용법들은 인문학 초보들을 공부의 문턱에서 서성이게 했다. 모르는 개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해가 되기는커녕 연이어 또 다른 사전, 웹사이트, 참고서적을 뒤져야 했던 것. 물론 모든 개념을 다 알아야만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개념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개념을 이해하고 그 작동방식을 파악해야만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여러 텍스트들을 보다 즐겁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즐거운 공부의 시작을 위해 기획된 것이 바로 이 <개념어총서 WHAT>이다.
 

 

가이드북을 내려놓아도, 지도가 없어도 좋은 곳, 일본의 작은 마을들은 손바닥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세상이다. 눈앞에 펼쳐진 아기자기한 산책길을 따라 볼 수 있는 오래된 굴뚝, 오래된 책과 레코드를 파는 가게와 개성 있는 빵집이 가득한 예쁜 골목, 좁은 골목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달리는 장난감 같은 예쁜 전차 등 아무런 목적이 없어도 마냥 걷기만 해도 좋을 평온한 풍경에서는 오래된 시골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소소한 풍경 가득한 작은 마을은 빡빡하게 표시된 동경의 지도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이다.

 

 

 

고유의 특성과 매력을 갖고 있는 흑백사진. 흑백사진은 최첨단 디지털 시대인 현재에도 많은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통적인 사진 양식이다. 사진 FAQ 시리즈의 세 번째 책 《흑백사진》에서는 모든 측면에서 이 흑백사진을 다뤘다.
이미지의 구성에서부터 이를 포착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는 흑백사진과 관련된 50개의 주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사진의 진실, 재현, 해석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먼저 사진 이미지의 진실 논란에 대해, 저자는 이제 그 이미지가 진실이냐 거짓이냐의 논란은 무의하다고 말한다. 사진은 화각, 조명 효과, 색채 선택 등에 있어서 처음부터 사진가의 주관적인 시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진실 또는 사실의 기록’이라는 사진의 초기 역할은 점차 설득력을 잃고 있다. 대신 ‘창조된 진실’, ‘만들어진 진실’이라는 입장에서 사진 이미지들을 보고 이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만들어지고 재현된 사진은 사진가의 ‘세계에 대한 해석’이다. 작가 개인의 사적인 기록이나 감상의 흔적이든, 여성과 남성의 시각으로 본 사회적 성gender을 다루든, 당대 평범한 대중의 생활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기록하든, 현대인의 여가나 문화생활에 대한 언급이든, 이미지들은 작가가 세상을 보는 눈, 삶을 관조하는 눈의 반영이다. 작가는 사진 테크닉을 이용하여 자신의 해석을 이미지화하며, 그러한 이미지들을 보는 관람자는 또한 자신의 시각으로 다양한 해석을 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콜라주는 오늘날 미술치료의 하나의 기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잡지 사진을 활용하는 콜라주 기법이 치료적인 유용성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심리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 책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상전문가들이 응용 가능하도록 이론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영화 <마더>의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를 함께 담았다. 시나리오와 스토리보드, 그리고 완성된 영화 사이에는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은 욕구와, 매순간의 충동을 따르고픈 욕구가 뒤섞인 미세한 차이가 존재한다. 저자인 봉준호 감독은 그 틈새를 기억하기 위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바바 프로젝트'는 국내 디자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집을 묶은 디자인 총서이다. 64쪽짜리 작은 크기의 책에 디자이너들의 작품 세계를 알차게 압축해, 군더더기 없이 작품을 통해 작가를 말한다는 콘셉트의 '보여 주는' 책이다.

권명광은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가득한 어린왕자'이다. 그는 시간의 띠 위에 작품들을 쌓아서 우연히 얻어질 수 있는 개인적인 성과를 극도로 경계했다. 그 대신 인간 의식의 조각들 사이로 언뜻언뜻 드러나는 한국인의 집단무의식을 표층으로 끌어올려 현대라는 왁스로 코팅하는 비선형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에 심혈을 기울였다.
 

 

 

건축의 기본 이론과 각 시대와 나라의 가장 뛰어난 걸작, 건축 역사상 중요한 인물 등을 고찰하였다. 세계 속 다양한 건축물의 모습을 찾아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전 인류가 만들어낸 멋진 걸작들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에 대해 살펴보는 독자는 유명 건축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어떠한 신념과 지향점을 구현했는지를 찾아볼 수 있다.

 

 

 

 

요료법 연구서. 요료법이 고혈압과 혈청지질에 미치는 임상 연구에 대한 박사학위논문으로 요료법 시행 경험자에 대한 설문과 시행연구 결과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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