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4, 종합 리스트.] 

김기택, 정끝별, 김경주 등 한국 대표 시인 50명, 별과 우주를 노래하다
별이 시가 되는 밤, 우주가 가슴속으로 들어온다

'2009 세계 천문의 해' 기념 시집 <별은 시를 찾아온다>가 (주)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호가 쏘아 올려진 1957년 이후 출생한 김기택, 정끝별, 남진우, 나희덕, 문태준, 김경주 등 한국 시단의 별과 같은 50명의 시인들이 별과 우주를 노래하였으며, 각각의 시에 답장을 쓰듯 서동욱, 김행숙 시인이 따뜻하고 섬세한 해설을 달았다.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자연과학과 시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로서,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한 다양한 시들을 읽을 수 있다. 이 시집의 인세는 낙도의 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 데 사용되며, 출간을 기념하여 9월 3일 정독도서관에서 별과 시와 노래가 만나는 별시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별과 우주를 주제로 하였지만, 독특한 상상력을 발휘한 다양한 시들을 읽을 수 있다. 불빛과 공해로 인해 현대인들이 도시에서 별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눈이 아닌 마음으로 별을 바라보아야 하기 때문에 시적 정서도 그만큼 다채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별을 하늘의 숯불로 비유한 시(장석남), 캄캄한 하늘에 물관을 박겠다는 식물적 상상력을 보여 준 시(정끝별), 빅뱅이나 블랙홀처럼 과학적인 소재를 담은 시(김언, 성기완), 외계의 별이 아닌 지구라는 별을 다룬 시(김지녀, 김행숙) 등도 흥미롭다. 또한 별, 하면 흔히 밝은 빛을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로 그 별을 빛나게 하는 어둠을 다룬 시(나희덕, 함민복)들도 시인다운 놀라운 상상력을 보여 주는 울림이 큰 작품들이다.
이 시집은 우주 안에서의 인간의 운명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며,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어 갈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게 위안의 노래를 불러 준다. 

작가 서문
고전이란 시간의 풍화작용을 견디고 살아남은 것들이다. 오래된 것이라고 다 고전은 아니다. 우리의 정서와 심성의 전형성이 잘 드러나고, 그 형식은 새로워야 한다. 당대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살아남아 통해야 한다. 언제 읽더라도 현재적 의미를 길어낼 수 있는 심미적 텍스트여야 한다. 무수한 작품이 시간의 파괴력을 견디지 못하고 소멸한다. 소멸하는 것은 그 소멸로써 의미를 소진한다. 시대와 더불어 그 의미를 갱신하는 텍스트. 바로 그런 작품들이 고전의 반열에 올라선다. 고전은 하나의 우주다. 우주이되 어떤 근원과 향수로 속절없이 깊어진 심연이다. 삶의 심연, 언어의 심연, 의식의 심연이다. 한국문학 100년은 고전의 반열에 든 무수한 작품이 별들로 반짝이는 심연이다. 

 

윤상에 관해 알고 두세 가지 것들
윤상의 포토에세이 <나를 기억하는 너에게>에서 만날 수 있는 건 그의 유학 생활뿐만이 아니다. 윤상의 음악이 만들어지는 보스턴과 뉴저지의 작업실이 공개되며 오랫동안 함께 했던 악기들이 그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다. 음악에 관한 그의 애착을 엿볼 수 있는 악기 관한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뉴저지의 일상에는 그간 표현하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애정 어린 마음을 담겨있다. 아티스트 윤상의 세련된 감각이 곳곳에 드러난 글과 사진들은 7년간의 공백에 대한 윤상식의 답변이다. 그의 음악과 취향에 관심을 지녀온 독자라면 충분히 반가울 책이다.

 
 

책상 위의 칼자국

옛날이라고 하기엔
아주 가까운
내 초등학교 시절
짝꿍과 나는
초록색 페인트칠한
한 책상을 사용했다.

생존을 위해 경쟁했던 그 시대처럼
우리는 칼로 책상 가운데를 파댔다.
하얗게 나뭇결이 드러난
이등분선은
머리 수술자국 같은 흉터를 남겼다.

짝꿍의 공책이
흉터를 넘어오면
나는 여지없이 짝꿍의 공책을 잘랐고
내 연필이 넘어가면
짝꿍은 여지없이
내 연필을 부러뜨렸다.

그 땐 그렇게 사는 것이
옳은 것으로만 알았다.
내 영역은 소중하고
네 것과 내 것이
분명할 때 세상은
평등해진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흐르고 흘렀다.
짝꿍은 어른이 되고
나도 또한 어른이 된 후
초록빛 책상 가운데를 갈랐던
하얗고 흉물스런 기억이
내 가슴에 흉터로 남아 지워지질 않았다.

지금은 삭막한 세상의 가운데서
함께 손을 붙들고자 해도
망망대해의 무인도처럼
손을 내미는 이 없는데
그 때, 누군가 우리에게
함께하는 아름다움을 가르쳤다면

누군가 그 때 우리에게
함께 같은 책상을 사용하는
아름다움을 가르쳤다면
오늘 이처럼 외로운
바다에 서 있지 않을 것을
새하얀 한 가닥 흉터도
남기지 않았을 것을.

그 누군가.
 

신작로 위에서, 저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가, 소설을 쓰다가 문득문득 신작로를 떠올려보곤 합니다. 노란 흙먼지가 부글부글 들끓는 신작로를요. 신작로가 제 머릿속에 펼쳐지는 순간, 저는 이상하게도 눈이 멀고 귀가 먹는 듯 그렇게나 외롭고 까마득할 수가 없습니다. 어린 여자아이가 되어서는, 신작로를 홀로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휩싸여 고개를 가만히 수그리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한때, 저는 버스를 타고 신작로를 꽤 달려가야만 닿을 수 있는 마을에 살았었습니다. 흑백사진처럼 아주 오래된 마을이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금방이라도 폭삭 주저앉을 듯 위태로운 집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들마다에는, ‘목숨’을 가장 두렵게 여기는 오래된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물론 이발관도 구멍가게도 방앗간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바보 같고, 죄인 같고, 또 세상으로부터 잊혀진 사람들만 같았습니다. 마치 흑백사진 속의 얼굴이 닳고 지워진 사람들처럼요…… 누군가 애써 기억해내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지고 말 사람들처럼요…… 저는 신작로를 따라 그 마을에 들었고, 또 신작로를 따라 그 마을을 떠나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 마을도, 그리고 그 마을의 오래된 사람들도 까맣게 잊고 살았습니다. 제가 잊고 살아가는 동안 그들 중 누군가는 죽고, 또 누군가는 마을을 떠나버렸으며, 또 누군가는 몹시도 늙어버렸다는 것을 모른 채로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였을까요. 저는 그 마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 마을에서 죄인처럼 숨죽이고 살아가던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을요. 바스러진 그들의 얼굴을 원래대로 복원해내고 싶은 마음을요…… 왜냐하면 그 마을과 사람들은 여전히 우리의 사진첩 속에 소중히 간직되어 있는, 우리가 쉽게 버릴 수 없는 풍경이자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20세기 러시아 문학과 미국 문학 양쪽에서 거대한 업적을 남긴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대표작. 1936년에 발표된 소설로, 기묘한 죄목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남자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예술가의 사회적 고립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자신의 작품들 중 <사형장으로의 초대>를 가장 높이 평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를 그리는 마음으로 온갖 종류의 창작을 사랑하며 짤막한 글과 그림의 내밀한 연계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고 소통하고 있는 초선영의 책. 'Flying Book' 드로잉 전시회 등에 참여, 지난 몇 년간의 창작을 모아 엮은 책이다.


 

 

차갑기만 한 나의 일상을 따뜻하게 데워줄 멋진 만남, 멋진 하루

『어느 멋진 하루』는 따로 또 같이 읽어도 좋을 9편의 이야기로 이뤄진 연작 소설이다. 원제『신』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나 등장할 법한 환상적인 존재들이다. 이들이 주인공의 일상에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각각의 작품에서는 큰 사건이 일어나서 생활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동물이나 환상적인 존재, 죽은 사람의 영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상에 함께 섞여 지내면서 가벼운 산책을 하듯 진솔한 느낌을 서로 나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쌉쌀한 눈물을 짓게 하는 이 책은 사랑의 아픔, 가족, 삶의 가치와 무게에 대해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일본 관련 정보들과 차별화된 관점과 자료를 얻기 위해 일본 전국을 부지런히 다니며 기업인, 언론인, 경제학자, 평론가, 회사원, 농민, 어민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일본인들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지만, 천 장 정도의 명함을 교환하면서 각계의 일본 사람들을 만나 공식적으로 혹은 사적으로 대화하며 일본의 참모습에 다가가려고 애썼다. 이 책은 그래서 손으로 쓴 것이 아니라 감히 발로 썼다고 자부한다.(‘여는 글’에서)
  

 

 

 

생의 균열 가운데 격정적인 순간을 희구하는 주인공들의 목소리는 소설 곳곳에 심어 놓은 풍부한 이미지와 만나 의미가 보다 극대화된다. 욕망은 늘 대가(혹은 파국)를 요구하지만 권지예에게 “삶과, 욕망, 여성은 동의어”이기에, 진짜를 찾는 그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경이로운 집념”이자 “정염”인 욕망에 대한 이토록 치밀한 해부는, 때로는 익숙하고 때로는 낯설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너는, 아직도, 진정한 사랑을, 믿는구나?”

우리 사회의 병리적 현상들을 노련하게 짚어내는 작가 노희준의 두번째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2005년부터 최근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소설집에서, 작가는 지금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현실의 병폐들에 주목한다. 이전부터 보여왔던 작가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빛을 발하면서도 그 발걸음은 전작들보다 더 가볍고 경쾌해졌다.

 

 

  

『검은 빛』에서 그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압도적인 필체로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무차별적이며 가차없는 자연적 폭력부터 사람이 만들어낸 폭력, 그리고 그것에 대항하는 혹은 굴복하는 사람들을 마치 일상의 한 자락처럼 담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농익은 고찰이 돋보이는 작가의 집대성이라 평가받고 있다.
『검은 빛』은 빛과 폭력의 다양성, 그리고 그것에 알몸으로 노출된 인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이 작품에서 그리는 빛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밝고 희망적이며 어둠을 몰아내는 긍정적인 이미지의 빛이 아니다. 오히려 구름에 가려진 흐릿하고 무딘 빛, 즉 어둠과의 경계에 있는 ‘다크 라이트(The Dark Light: 이 작품의 영문 타이틀이기도 하다)’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빛은 밝으면 밝을수록 더 깊고 짙은 어둠을 드리운다는 암시, 즉 빛의 이면에 가려진 어둠의 존재를 내포하는 역설적인 제목이기도 하다(2009년 1월 소설 스바루 인터뷰 중에서).
한편 이 작품은 다양한 빛 중에서도 어둠과 빛,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주목함으로써, 애써 밝은 쪽으로만 고개를 돌렸던 독자들의 편향된 사고의 균형을 잡아준다. 엄연히 존재하고 어쩌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검은 빛’을 그려낸 만큼 이 작품은 때로는 끝 모를 허무함 속으로 치닫는다. 그럼에도 불현듯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 새 그 속 깊이 들어와 우두커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서서히 드리우는 석양 같은 흡입력과 끝까지 냉철함을 잃지 않는 작가의 필력이 만들어낸 성과일 것이다.
“폭력이 우리 일상생활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에 의해 우리의 감정이 어떻게 휘둘리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다치게 한 사건은 잘 기억하면서 남을 괴롭힌 것에 대해서는 잘 잊는다. 모순이다. 그런 삶의 풍경을 드러내고 싶었다.” -2009년 8월 중앙일보 ‘해외작가 탐방 시리즈’ 인터뷰 중에서

일본 추리소설의 황제라 불리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대표단편집. 등반 사고를 가장한 치밀하고도 교묘하게 엮어놓은 연쇄살인극 '조난'을 비롯하여, 친구, 삼각관계, 직장인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모략과 암투를 그린 '한류', 드라마 작가가 파헤치는 정·관계 로비의 실체 '흐린 태양', 한 병원 전체를 공급 기지로 삼은 마약 조직의 세계를 그린 '풀'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게으른 괴짜 영어 선생님 댁에 더부살이로 들어간 ‘나’의 눈앞에 미스터리한 일상이 펼쳐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고양이가 춤을 추고, 도둑이 참마를 훔친다? 수수께끼의 일상 뒤편에 숨겨진 포복절도할 진상을 펼쳐놓으며 저자는 나쓰메 소세키의 세계를 작품 속에 소생시킨다. 하지만 마냥 즐겁고 재미있는 웃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배경으로 등장하는 메이지 시대의 불온한 공기가 가벼운 에피소드에 살짝 무게를 더한다.
여섯 가지 사건은 모두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기억의 끄트머리에 남아 있다. 서생인 나는 여러 군데서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해 한 조각씩 채워 넣어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그려낸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나는 고양이가 아니다?>는 옆집의 인력거꾼이 집에 들끓던 쥐가 사라졌다며 따지러 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단순히 황당한 사건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지만 이 짧은 이야기는 시대적인 분위기와 문화적인 부분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 당시에 쥐를 잡아오면 한 마리당 5전씩 동전을 지급했고, 러일전쟁이 발발했으며, ‘센닌바리’라는 부적이 유행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열여섯 여고생의 살인의 추억
『물총새의 숲 살인사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청춘 미스터리물이다. 한 평범한 소녀가 수수께끼의 미소녀 사기리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추리소설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동시에 평범치 않은 가정사와 친구와의 우정을 고민하는 열여섯 여고생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물총새의 숲 살인사건』은 열여섯 소녀 미라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미라는 자신의 생생한 목소리와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작품을 이끌어간다. 따라서 무차별적인 살인사건이 일어나도 내용은 그리 무겁지 않다. 미라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여드름이 난 경찰을 놀리는가 하면, 흔들 목마에 앉아 몸이 불탄 추리작가를 ‘볏단 통구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그런 반면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달아난 아빠에 대해서는 스스로 창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며 담담하고 어른스럽게 반응한다.
미라는 소녀다움을 잃어버리고, 평소에 순종적이고 착한 사기리는 어느 순간 갑자기 이성을 잃고 폭력적으로 변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른들에게 상처를 입고 변해버린 것이다. 물총새의 숲에서 일어난 사건 역시 어른들의 잘못에서 파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어른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대로 행동함으로써 죄 없는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만든다. 미라는 스스로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만 어른들의 짐은 너무나도 버겁다. 결국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막바지로 치달아가는 사건은 웃지 못할 비극으로 막을 내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드러나는 내막에 소녀들은 울음을 터뜨릴 뿐이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타임스>를 21세기 버전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정보화 사회의 시스템에 갇힌 인간들이 우연히 알게 된 진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세력과 벌이는 잔혹한 대결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모르는 게 있으면 사람들은 맨 처음 뭘 할까? 검색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특별할 것 없는 몇 가지 단어들을 검색한 사람들이 차례로 사건에 휘말린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모를 때는 그저 각자가 가진 가치기준으로만 상대방을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때로 그 가치기준은 오해를 불러일으켜 상대방에 대해 알기도 전부터 일방적인 혹은 맹목적인 불신과 미움을 가지게 만드는 경우도 발생한다. 문제는 이 불신과 미움이 잘못 발전하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리빙 라이브러리>에서는 우리에게 종종 오해와 편견의 대상이 되는 ‘사람 책’들을 대출하여, 그들과 마주앉아 대화함으로써 그러한 편견을 줄이는, 혹은 적어도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편견이 없어지거나 적어질수록 우리가 속해 있는 ‘세계’는 더 넓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저자의 일곱 번째 가야금곡집으로서 <시계탑> <하마단> <추천사> <차향이제> 네 곡이 수록되어 있다. <시계탑>은 서울대병원 안에 있는 대한제국 시절의 서양식 건축물인데, 저자가 큰수술을 받고 회복을 위해 병원 복도를 걸어다니다가 창문을 통해 멀리 내려다보이는 시계탑의 야경에 감동을 받고 가야금과 장구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이 곡은 모두 4장으로 이루어졌는데, 중심적인 장은 제2장으로 시계탑을 상징하는 4/4박자의 아늑하고 정겨운 이국적인 가락으로 되어 있다. 

 

 

창의적 발상으로 25년째 광고 카피를 쓰고 있는 카피라이터 정철(일명 정카피)은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과, 같은 사물이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180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말한다. 창조적 발상, 유쾌한 삶의 비밀은 결국 평범한 일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렸다고. 머릿속에 꽉 박혀있는 교과서식 정답을 한번만 뒤집어 생각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고.

 

 

 

  

50년 가요 인생 하춘화, 노래 위에서 인생을 만나다
아버지는 내가 가슴으로 배운 교과서였다!

대한민국의 대표 가수 하춘화가 자신의 50여 년 가수 생활을 기념해 에세이집을 발간했다. 만 여섯 살 나이에 첫 음반을 내며 가수의 길로 접어든 지 48년. 48년 동안 올곧은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힘이라고 한다. 늘 도전하는 법, 행복한 인생을 만드는 방법, 다른 사람을 보는 눈과 가슴 등 아버지로부터 세상을 사는 지혜를 배웠고 그 지혜를 이제 세상 사람들에게 풀어 놓는다.

인생 2막의 시작, 늘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어린시절에도 성인이 된 뒤에도 뭔가를 시작할 때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는 가수 하춘화. 그런 삶의 방식은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것이라고 고백한다. 아버지는 딸들이 뭔가를 하려고 할 때 ‘그러면 안돼’라고 말하기보다 ‘너에게 그런 재주가 있었구나.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고 늘 북돋워주셨다고 한다.

기발한 상상력과 쿨한 유머, 감칠맛 나는 입담을 자랑하는 신인작가 명지현의 첫 소설집 『이로니, 이디시』와 첫 장편소설 『정크노트』가 동시 출간되었다.
양귀비 재배라는 이색적인 소재에 맞는 박진감 있는 문장, 사물에 대한 정확한 묘사가 돋보이는 장편소설 『정크노트』에서 작가는, 한 소년이 우연히 양귀비를 키우는 일에 끼어들게 되면서 생기는 일련의 사건들을 생동감 있게 포착하여 마약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소년의 성장기로 경쾌하고 흥미롭게 그려낸다. 

 

 

 

복도훈 (문학평론가 ) :
휘황찬란한 빛이 소리와 결합하면서 일순간 만들어내는 크리스털 이미지, 이렇게 빛이 울리는 먹먹한 순간이야말로 명지현의 소설이 포착한 두렵고도 아름다운 예술의 세계가 아닐까. 거기에 불멸이 있고, 불멸의 순간을 붙잡는 예술이 있다. 겁이 나고 무서운 순간이다.

 

 

 

『해저 2만 리』는 SF문학의 선구자 쥘 베른의 대표작이다. 1870년 초판이 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일러스트판에 수록된 에두아르 리우(Edouard Riou, 1833~1900, 19세기의 명삽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제자)와 알퐁스 드 누빌(Alphonse de Neuville, 1835~85, 낭만주의 회화의 거장 들라크루아의 제자)의 삽화와 더불어 아셰트 출판사가 이번 판을 위해 특별 제작한 삽화가 함께 실려 있다. 새로 수록된 삽화는 노틸러스호의 구조, 해저 탐사에 쓰이는 각종 용구, 작품 속에서 묘사되는 갖가지 해양 동물의 모습 등을 사실감 있게 보여주어 보다 박진감 있게 작품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문 내용과 함께 알아둘 만한 사실적 자료들을 도해로 설명하여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한층 수월하다.
‘SF(Science Fiction)’, 즉 공상과학소설이란 ‘시간과 공간의 테두리를 벗어난 일을 과학적으로 가상하여 그린 소설’을 일컫는다. 하지만 백여 년 전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작품들은 이러한 정의를 넘어 과학을 선도하고 그 비약의 바탕을 마련해주었다.
오늘날과 같은 과학의 시대가 무르익기 전에 이미 그는 작품을 통해 저 멀리 하늘 넘어 우주를 여행하고, 감히 그 끝을 헤아릴 엄두조차 낼 수 없던 해저 세계를 탐험하였다. 우주로켓과 잠수함에서부터 텔레비전, 에어컨 등에 이르기까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과학의 산물들이 시대를 앞서 그의 작품에 등장한다.
더욱이 그것들은 단지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나 막연한 상상 수준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당시까지 이루어진 과학적 지식들을 근거로 치밀하고 상세하게 묘사된다. 출간 당시 프랑스에서는 그의 작품 속 세계가 현실이라고 믿는 ‘베르니안’이라 불리는 독자층이 형성되었을 정도였다. 네모 선장이 유럽 세계에서 아직 ‘전기’라는 이름조차 생소하던 시절에 해저 여행의 주역인 노틸러스 호의 동력원을 설명하는 장면에는 그러한 묘사적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해저 2만 리』는 실제의 잠수함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으며, 이에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제작된 원자력 잠수함의 이름은 ‘노틸러스’호로 명명되었다. 이 잠수함은 방추형 외관이나, 외부로부터의 동력 및 공기 공급 없이 장기간 항해를 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작품 속 노틸러스호의 묘사와 일치한다.
쥘 베른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한편 과학의 발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부작용, 이를테면 환경 파괴, 인간성 상실 등에 대한 경고를 곳곳에 드러내기도 하였다.
『해저 2만 리』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출간된 것이 1870년이니 그로부터 14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의 손을 거쳐 그려진 바다 속 세계는 그 시간을 무색케 할 만큼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친다. 엄밀한 과학적 사실들과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한데 뭉쳐 탄생한 이 모험 이야기는 한낱 백일몽에 그치고마는 공상(空想) 과학을 넘어 미래를 향한 상상(想像) 과학으로 이어져 실제적인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쥘 베른에게 ‘SF문학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안겨주었다.
해저 세계를 누비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를 탐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볼프강 홀바인의 판타지 소설. 동화와 호러가 결합된 독특한 내용의 작품이다. 소설은 오래된 동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13이라는 숫자를 운명처럼 갖고 태어난 한 소녀와 쥐사냥꾼 피리 부는 사나이 전설에 얽힌 놀라운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한 마디

이거다 싶은 답을 떠올리지 못해 헤매다가, 정말 무섭다고 느꼈던 사건들은 대부분 신문기사를 통해 접했던 것들이었음을 깨달았다. 우리의 일상 속에 넘쳐나는 허무와 무관심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공포를 내뿜는 원천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서운 공포는 무엇일까.

히라야마 유메아키(平山夢明)는 일본의 공포 소설 작가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존재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공포물을 집필하고 있는 그는 주로 단편 위주의 창작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는데, 과격한 잔혹함과 섬뜩한 엽기성을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묘사하는 그의 작풍은 독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스플래터 무비(Splatter Moive)’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플래터 무비란 공포 영화 중에서도 유난히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스크린을 피와 살점으로 흥건하게 물들이는 영화를 말한다. 그야말로 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역겨운 혐오감만을 안겨 주지만, 그런 극악할 정도로 잔혹한 비주얼의 이면에 의외의 코믹한 요소나 사회 비판적 주제 의식이 병존하고 있는 것이 스플래터 무비의 또다른 특징이다.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그 작풍을 한 마디로 쉽게 설명하는 데에는 ‘글로 보는 스플래터 무비’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번에 우리 독자들에게 소개할 신작 단편집 《남의 일》 같은 경우, 이미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피칠갑 묘사에다 살인을 위한 도구로 손도끼에 전기톱까지 등장하고 있으니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스플래터’라고 부르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남의 일》을 ‘일본산 스플래터 노벨’이라고 불러도 무방한가? 막상 그런 질문을 받으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답하기가 어렵다. 섬뜩한 ‘묻지마 살인’에 엽기적인 가학이 이어지고, 쇠톱으로 자신의 다리를 썰고 회칼로 남편의 육포를 뜨는, 팔이 뽑히고 머리가 날아가는 이런 작품을 스플래터로 정의하는 데에 왜 저항감이 드는 것일가? 그것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스플래터에 흔히 등장하는 좀비나 정신이상자, 하다못해 공포물의 대명사인 유령이나 괴물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우리의 주변인들, 또는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소리 없이 세계를 리드하는
핀란드 디자인의 힘, 그 본질에 관하여

핀란드의 디자인은 일상적이고 간결하면서도 기능적이고 미적인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더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제품의 외관만을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사회 그리고 환경까지 고려하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담아 디자인한다는 점이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핀란드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공유하고 즐기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통해 그들의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이해를 시도한다.
저자의 설명은 보통 책이 취하는 설명의 자세와는 사뭇 다르다. 다시 말해 핀란드 대표 디자인 브랜드를 나열하는 ‘수박 겉핥기’식의 접근을 하지 않는다. 대신 디자인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핀란드를 산책하며,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디자인 생각과 문화를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읽어낸다. 마치 ‘디자인은 오브제에서뿐 아니라 일상적인 주변 환경에서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라는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하다.
백문이 불여일感,
오감으로 핀란드 디자인을 느끼다

핀란드 디자인을 정의하자면, 절제된 단순미와 실용성, 재료의 질감을 최대한 살린 자연미와 뛰어난 기능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람의 눈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화려함은 없을지 몰라도, 오래 지나도 싫증나지 않는 담백한 디자인은 편안함을 준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표지부터 내지 디자인까지 일관된 콘셉트로 디자인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콘셉트란,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을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구현해냈다는 걸 의미한다. 핀란드 디자인의 특징을 잘 살린 군더더기 없는 레이아웃은 핀란드 디자인의 내용 그 이상의 것을 선사한다. 이처럼 낙천성이 느껴지는 마리메꼬의 꽃무늬 패턴, 흐르는 물과 투명한 얼음을 연상시키는 알바르 알또의 유리 병, 단순함과 기능성을 우선으로 두고 디자인한 이딸라의 커피 잔 등 핀란드 디자인의 대표 브랜드 제품의 각 특징을 살려낸 레이아웃은 독자의 상상력을 증폭시킨다.
‘백문이 불여일견(見)’의 시대가 가고, ‘백문이 불여일감(感)’의 시대가 왔다. 1백 번 듣느니, 한 번 느끼는 게 낫다는 말이다. 《핀란드 디자인 산책》은 읽고 그치는 게 아닌,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저자는 말한다. “시는 그것을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 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다. 영화 '일 포스티노'에서 나왔던 명대사이다. 만약 이 말이 법적으론 아무 효력이 없지만, 적어도 우리 감성에 진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만약 당신의 삶에 어떤 예술가의 작품이 영향을 미쳤다면, 당신은 이미 예술가이다.” 그리고 김경주(시인, 극작가)는 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저자인 아이잭 신은 이 책을 쓰기 위해 ‘국립 에콜 데 보자르’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르누아르가 관절염에 걸려 떨리는 손목에 붓을 묶어 사용한 그 가느다란 붓털이 바람에 흩날리는 상상을 몇천 번은 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몸과 손이 마비된 상태에서 죽을 때까지 그림을 그린 르누아르의 말도 이에 상통한다. “그림, 그것은 단지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다. 보시오! 그리는 데 손이 필요합니까?”
르누아르는 그림 속에서 단 한 번도 ‘고통’을 얘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오직 아름다움은 남는다”는 그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르누아르의 아름다운 그림을 접하는 순간, 첫사랑의 설렘 같은, 곁에서 늘 위로를 주는 다정한 친구 같은, 자신의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난 듯한 희열을 만끽할 것이다.

파티, 그리고 '나'와 '우리', 책과 영화, 음악, 연극
『앤디 워홀 일기』에서 특이하면서도 재미있는 내용을 꼽으라면 밤새 벌어지는 화려한 뉴욕의 파티 라이프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앤디 워홀에게 있어서 파티는 그저 놀고먹기 위한 파티가 아니라 일종의 일과 같은 것이었다. 하룻밤에 파티 열여덟 군데를 도는 날도 있었다고 일기는 전한다. 파티를 즐겼던 워홀은 그만의 속어를 일기에 쓰기도 했는데 밖에 나가기 전 세수를 하고 은빛 머리를 단정히 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을 뜻하는 '풀칠'이 바로 그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파티장은 사람들과 연극, 영화, 그리고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들에게서 초상화 작업을 의뢰받고, TV 드라마 '사랑의 유람선' 출연 의뢰를 받고, 가십, 패션, 문화, 그리고 예술에 대해 떠들던 공간이었다. 

집에서 만들면 좋은
과실주&와인&전통주 40가지

과실주나 약용주와 전통주의 장점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식전에 한 잔, 식후 한 잔 정도 마시면 피로회복은 물론 식욕을 돋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재료로 독특한 맛과 향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과실주는 물이나 사이다, 꿀, 얼음 등과 적당히 섞어 마시면 여름철에 먹기 좋은 칵테일이 되기도 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료가 되기도 한다. 단 과실주는 메틸알코올이 많아서 조금만 도가 지나쳐도 두통이 심하므로 과음을 삼가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과실주와 더불어 와인과 전통주, 증류주 40가지를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맛있게 담그는 방법부터 어떤 영양과 효능이 숨어 있는지 한 권에 담았다.

- 과실주&약용주 32가지
사과주는 원기회복에 탁월하고, 귤주는 미용 효과가 뛰어나 여성에게 좋다. 매실주는 식욕을 돋우고 소화를 도우며 배주는 각종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과실주는 알고 마시면 약이 된다. 게다가 제철 과일은 모두 과실주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신선한 과실과 담금용 소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제시하는 계절별 과일주와 약용주 32가지의 만드는 방법과 효능, 맛있게 즐기는 법은 술을 처음 담그는 초보자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 와인 5가지
설탕이나 소주를 부어 만든 과실주는 우리 입맛에 친근한 맛이긴 하지만 와인의 맛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포도의 품종이 다르기도 하지만 만드는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인데, 소주를 부어 만드는 과실주와는 달리 와인은 포도나 사과와 같은 과실을 으깬 후 효모를 넣어 알코올 발효를 시켜 만든다. 하지만 집에서도 발효통과 공기차단기 같은 몇 가지 도구와 효모만 있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이 책에서는 100퍼센트 포도주스를 이용하여 와인을 만들어 봄으로써 집에서 만드는 와인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포도, 복분자, 배, 사과 등을 이용하여 만드는 와인은 홈메이드 와인이 주는 즐거움을 한층 깊이 누릴 수 있게 한다.

- 전통주와 재래식 소주 3가지
전통주는 역사 속에서 많은 시련을 겪은 술이지만 우리 문화이며 생활양식이며 우리 정신이 깃든 술이다. 만드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는 전통주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막걸리와 약주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누룩과 쌀이 주성분이 되는 전통주와 증류주는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는 인식과는 달리 아파트와 같은 현대 주거공간에서도 손쉽게 담글 수 있다. 여기에 꽃, 약재, 과일 등을 첨가하여 단맛, 쓴맛, 신맛, 매운맛, 구수한 맛, 떫은맛 등 다양한 맛과 향을 가진 여러 가지 전통주를 만드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류춘화가 대학강사, 화가, 디자이너로 현 사회를 사유하면서 겪은 체험적인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책이다. 학생에게는 교재로, 디자이너에게는 발상 안으로, 화가에게는 장르의 영역을 넘나드는 시각언어의 대상으로, 문화정책가에게는 통합디자인적인 시각의 유기적인 시각문화의 총체적인 구성을 다소나마 바라볼 수 있게 한 책이다.작가의 학부시절 의상경진대회 참여작까지 실려 있어 패션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께 좋은 사례를 제시하여 좀 더 친숙한 패션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매일매일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파리 크리에이터들의 작업공간

높게 솟은 빌딩숲과 꽉 막힌 갑갑한 회색의 사무실 안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떠남'을 꿈꾼다. 하지만 파리의 크리에이터들은 그것을 자신의 오피스에서 실천한다. 자신만의 취향을 그대로 옮긴 작업환경 속에서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

 

 

 

파리의 트렌디한 잡화숍 가이드도 함께 수록

파리 크리에이터들의 집 소개와 함께, 책의 뒷부분에는 직접 취재한 트렌디한 파리의 잡화숍 가이드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갖가지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소품, 가구들이 진열된 유명 숍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숍, 파리지앵의 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로맨틱하고 걸리시한 아이템들을 구할 수 있는 숍까지 파리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찾은 보물 같은 곳들을 소개한다.

 

 

 

작은 갤러리들을 돌아보기 위해,
혹은 최고급 스파를 받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제주 여행은 이전까지 알고 있던 바와 전혀 다른 스타일리시한 여정으로 변한다.
그렇다고 해서 제주 특유의 선연한 색채와 독특한 전통을 놓쳐서도 안 된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했던 이름, 그러나 사실 잘 알지 못하고 있었던 미지의 섬.
<스타일 제주>로부터 제주도를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이 시작된다
우리가 알고 있던 제주도의 키워드는 신선한 해산물, 특별한 전통, 편리한 접근성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제주도의 이미지는 고독한 유배지나 순수한 낙원, 혹은 지난 세대의 신혼여행지였다. 그러나 이제 제주도는 진화하고 있다. 특급 호텔과 독특한 갤러리, 호화로운 리조트가 눈부신 자연과 어우러진 최고의 휴양지, 괌이나 발리만큼 감각적이고 즐거운 섬, 트렌드세터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 하나하나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스타일 제주>는 제주도를 지역별로 소개하는 대신 다양한 테마로 나눴다. 

 

  

 

 

 

이 책에서는 탄탄한 이론 및 실무적 배경과 경험을 갖춘 저자들이 사진 촬영 방법부터 톤 매핑을 위한 실습, 그리고 영화 CG 작업과 3D 렌더링 등 HDRI와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HDR 이미지의 저장과 조작을 위한 파일 포맷과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어떻게 HDR 이미지를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HDR 이미지를 일반적인 장비에서 보거나 인쇄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톤 매핑(tone mapping)과 HDR 파노라마(panorama) 획득에 대해 다루고, 마지막으로 CGI와 3D 렌더링 등 영화산업의 혁신을 가져온 기술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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