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3, 종합 리스트.]  

시집 『소설을 쓰자』는 독자들에게 시의 근원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시에서 가장 먼 곳의 물음을 함께 던진다. 가장 깊은 의미에서 ‘시란 무엇인가?’와 가장 넓은 범위에서 ‘시란 무엇인가?’란 질문이 함께 내장된 시집 『소설을 쓰자』는 소설처럼 흥미로운 언어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김언은 세계와 존재와 언어의 원리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시인이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고자 하고, 소통할 수 없는 것들과의 소통을 꿈꾼다. 그의 시는 소통을 거부하는 시가 아니라 가장 은밀한 소통을 꿈꾸는 시다. 마치 연인과 나누는 밀어처럼 은은한 소통에 헌신하는 시. 그의 시는 또한 흔히들 표준 문법이라고 부르는 억압적인 언어활동에서 자유로운 발화를 꿈꾸는 시이다.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언(言)’이라 지을 만큼, 세계를 바꾸는 일은 언어를 바꾸는 일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믿는 시의 근본주의자다운 세계관이 한 편의 시로 완성되고 또 완성되어 모인 것이 이번 시집인 것이다.
김언의 시에서, 시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은 언어에 대한 극단적인 탐구와 다르지 않으며, 그것은 시의 영역에 대한 발본적인 탐색과 다르지 않다. 시의 근원주의자가 새삼스럽게 ‘소설을 쓰자’라는 제목으로 시집을 선보이는 이유도 거기서 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실제로 소설을 쓰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다른 시’를 쓰겠다는 뜻이다. 시의 가장 뿌리 깊은 매력(언어)과 시의 가장 먼 곳(소설)에서 오는 모험을 함께 묶어 놓은 시집 『소설을 쓰자』는 우리가 흔히 시에서 기대하는 아름다움과는 다른 매혹을 선사한다.
경계에 대한 강박을 지우고 이 시집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유령이 다가와 말을 걸 것이다. “여기가 어디니?” 그리고 곧 모든 것이 그의 문장이 될 것이다. 이 시집을 읽는 당신도.
김언은 사건이라는 개념에 많은 판돈을 걸었다. 말이 사건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유별나게 주목하면서, 바로 거기에서 현대 시의 새로운 가능성 중 하나를 찾으려 한다. 모든 게 명쾌하지만 창조적인 자극이라고는 없는 ‘수사 결과 발표’ 같은 시 말고, 많은 것들이 수수께끼이지만 ‘여기에서 무슨 일인가 벌어졌다’는 것을 강하게 환기하는 ‘사건 발생 현장’ 같은 시. 그래서 이 시집을 읽는 일은, 우리가 흔히 시에서 기대하는 아름다움과는 좀 다른 매혹에 도달하기 위해 한 예외적인 시인이 시도한 도발적인 모험에 동참하는 일이다. 그가 계속 전진한다면, 이 ‘사건의 시학’은 언젠가 ‘시학의 사건’이 될 것이다.
- 신형철(문학평론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현대판 전기(傳奇)소설!
『광마일기』는 열 가지의 에피소드가 유기적 관계로 이루어진(연작형태로 연결된) 사소설 기법의 소설이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현대판 전기(傳奇)소설을 시도한 마광수의 장편소설이다. ‘광마일기’의 주된 정서는 ‘해학성이 깃든 명랑한 에로티시즘’이다. 이 소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서사적 스토리텔링이 주는 속도감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경쾌한 속도감’과 ‘기분좋게 빨려들어가기’의 효과를 높이려는 작가의 노력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름을 그대로 소설 속 주인공으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실감나는 거짓말’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한다. 소설을 읽는 목적은 오로지 ‘재미있기’ 위함이라는 저자의 속내를 확인할 수 있다.



등단 15년 이하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이효석문학상 2009년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제10회 수상작은 편혜영의 단편 '토끼의 묘'. 애완동물도 아니고 반려동물도 아니고 가축도 아닌 토끼를 통해서 자본주의적 일상에 배어 있는 공포를 예리하게 포착해낸 작품이다.
수상작인 편혜영의 '토끼의 묘'는 '핏발 선 것 같은 빨간 눈동자로 물끄러미 상대방을 응시하는 토끼의 이미지와 느닷없이 낯선 곳으로 옮겨진 파견 근무자의 일상을 겹쳐놓으며 모더니티에 유린되는 인간 소외의 한 극단을 섬뜩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당선작과 함께 수상 작가의 자선작 및 문학적 자전, 김애란과 김태용의 '내가 만난 편혜영'을 수록했다. 전년도 수상자인 김애란의 자선작과 함께 우수작으로 선정된 여섯 편의 소설 - 박성원의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2', 윤성희의 '웃는 동안', 이장욱의 '고백의 제왕', 조경란의 '기타부기 부기우기', 천운영의 '남은 교육', 한유주의 '장면의 단면' - 도 함께 실었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2》는 전편인 《한국환상문학단편선》에 이어 1년 만에 선보이는 ‘시작’의 국내 장르문학 레이블 ‘미러클’의 환상문학 시리즈이다. 이번에는 모두 13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개성을 십분 발휘해 익숙하면서 낯설고, 기묘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선사한다.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이야기들은 결코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내용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닌 우리가 상상하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곳을 향하고 있기에 독자의 내면에 미치는 반향이 예사롭지 않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2》는 지금 우리가 꾸어야 하는 꿈의 세계를 멋지게 펼쳐 보이며 우리의 오감을 자극한다. 환상을 통해 우리의 꿈이 되는 꿈을 경험해보는 가운데 한국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선사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에 을유세계문학전집의 제22권으로 출간되는 『개인적인 체험』은 오에 겐자부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중중 장애아를 둔 아버지가 내적 변화, 성장을 통해서 비극을 극복하고 공생과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오에는 “시적 언어로 현실과 신화가 혼재된 세계를 창조하고, 곤경에 처한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 당혹스러운 그림을 완성했다”라는 노벨상 위원회의 찬사와 함께 그만의 개성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1994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 현대 문학의 세계적인 거장이다. 
『개인적인 체험』은 지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의 죽음을 원하는 청년의 영혼 편력, 절망과 일탈의 나날을 그리고 있다. 출구 없는 현실에 놓인 현대인에게 재생의 희망은 있는지 물음을 던지는 오에 겐자부로의 수작(秀作)이다. 이 작품은 오에의 인생과 작품 세계에 전환점이 되었으며 그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다.
이 작품은 1963년 6월 장남 히카리가 뇌에 장애를 지니고 태어난 일을 계기로 쓴 장편소설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스웨덴어 등 10개 국어로 번역되어 읽힘으로써 국제적으로도 오에의 대표작으로 여겨져 왔으며, 오에의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를 누린 작품이기도 하다. 그때까지 거침없는 상상력을 구사하여 충격적이고 외설스럽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을 요설체로 떠들어 대던 젊은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의 체험을 더듬더듬 진솔하게 꺼내 놓은 것이다.

54년의 전통과 문학의 정통성을 지켜가고 있는 현대문학이 1994년부터 펴내고 있는 기획 시리즈물『2009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가 출간되었다.
‘시가 널리 수용되어 향수되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에 책임감을 느끼고, 시에 대한 독자들의 건강한 향수 능력과 감식력을 배양한다’는 취지로 발간되고 있는 이 시리즈는 올해에도 시인의 치열한 정신, 감수성의 깊이와 넓이, 형식의 창조능력 그리고 언어구사력을 기준으로 엄선된 작품 74편을 수록하였다.
시를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이 더 많다는 자조 섞인 힐난이 들린다. 그러나 읽지도 쓰지도 않는 것보다 나쁠 수는 없다. 시를 읽는 사람이 잠재적인 시인이라면, 시를 쓰는 사람은 잠재적인 독자다. 창작과 독서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힘쓰면 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일은 ‘좋은 시’가 더 좋아지도록 다 같이 응원하는 일이다. 합당하기만 하다면 좋은 시를 평가하는 기준은 높을수록 좋다. 예술은 우리가 밑에 깔아놓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동경하면서 따라잡는 것이어야 한다. 반성하게 하는 것이어야 하고 새로 태어나게 하는 힘이어야 한다. 반성과 갱신은 낯선 것들과 접속할 때 가능해진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 

 

빛과 어둠, 그 어슴푸레한 경계에 서서 혼자가 된 순간 찾아오는 불길한 저 너머의 존재를 응시하는 오츠이치의 두 가지 이야기.
오늘, 당신의 시선은 다시 한 번 속박당한다.
어둠 저편…… 한 발을 내딛는 순간,
삶은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변한다.
이번에 출간되는 중편집 《베일Veil》은 오츠이치 특유의 차가운 유머 감각과 인간의 고독을 통찰하는 시선, 근원적인 곳을 자극하는 심리적 공포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오츠이치의 팬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독특한 세계관이 나타나기 시작한 초기 작품의 진수라고 할 수 있다.
밤이 오기 전부터, 이미 기다리고 있던 어둠. 책장을 연 순간 베일이 걷힌다. 언제나 ‘금기’에 도전하는 작가 오츠이치, 그가 ‘금기’에 관해 본격적으로 말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시는 그림자의 온갖 모험의 기록이자 자기 감각과 형태의 한계를 넘어가는 예술적 자유의 도정이다. 예술적 자유란 언제나 그렇듯, 전통과 권위, 객관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전면적 부인이며, 비록 이해받지 못하는 고독의 수인(囚人)이 된다 할지라도 개성의 미적 산출은 단지 자기 기준을 따를 뿐이며 대체될 수 없는 유일무이함을 생명으로 한다는 원리의 실현이다. 넘치는 자유의 길을 따라 신영배의 언어가 부조하는 미묘(美妙)하고 신비한 그림자의 판각들은 기존의 형상과 감정의 틀을 최대한 흩뜨리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형식화함으로써 예술이, 시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의 한 정점에 선다. _강계숙, 해설 「그녀, 그림자 되다」에서





 

20세기 초 멕시코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에 바탕을 둔 이 소설은, 태평양의 작은 산호섬 클리퍼튼에서 유토피아를 건설하던 중 조국으로부터 버림받은 이들의 혹독하고도 아름다운 생존의 기록이다. 레스트레포는 잊혀 온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취재한 뒤 작중 인물들의 환상과 현실, 꿈과 고통을 교차하고 정교한 플롯으로 연결해 문학성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황량한 무인도에서 자급자족해야 하는 한계 상황에 놓인 인간 군상과 공동체에 엄습하는 고독, 불안, 증오와 지배 구조뿐만 아니라, 명예욕과 열정이 불러 온 온갖 수난 속에서도 인간이 얼마나 강인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역설하는 작품이다.
‘열정(passion)’이라는 단어는 ‘사랑과 고통, 열렬한 의욕과 고뇌, 애정과 욕망’을 동시에 의미한다. 그리고 이 모순된 듯하면서도 하나로 연결되는 의미는 작품 전체에 걸쳐 문학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다.
명예를 회복하고자 했던 아르노 대위의 고독한 열정은 섬에서의 고립과 고독을 낳고 더 공허하고 큰 명예심으로 이어져 다른 이들마저도 수난으로 몰아간다. 이 인간 실존의 딜레마는 현재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서도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문학의 영원한 주제이기도 하다.

『미스터리 이야기』에는 ‘추리 마니아를 위한 트릭과 반전의 관문 126’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자의 추리력을 시험할 126가지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동맥이 갈기갈기 찢긴 의문의 변사체, 상처 하나 없이 남편을 살해한 아내, 어둡고 격리된 공간에서 잠을 자듯 죽어 있는 일곱 구의 시체……. 『미스터리 이야기』에는 마치 짤막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기이하고 음습한 사건들이 곳곳에서 출몰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미스터리에 싸인 사건 현장 한가운데에 서게 된다. 그리고 시야를 흐리게 만드는 절묘하고 능청스러운 트릭을 피해 단서를 찾아내고,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반전도 일품이다. 이 책은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 그리고 두뇌를 시험하는 지적 도전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추리의 진수’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2008년 출간되어 화제를 모은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의 두 번째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은 2008년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우리 문학 부문 중 장르 문학으로선 유일하게 순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고, 독자들의 호응도 좋아 1년만에 4쇄를 준비 중이다. 두 번째 작품집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2 - 두 명의 목격자』는 이전 단편집보다 더 완성도 높고 기발한 단편들로 구성되었다. 택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휴대폰과 택시미터기가 증언하며 사건의 정황을 풀어가는 「두 명의 목격자」, 할인 마트의 캐셔가 고객의 구매 물품을 통해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살인자의 쇼핑 목록」, 저자가 직접 독자에게 추리 문제를 제시하는 「보물섬 스트라이크! 볼링 게임」, 미국 헤이마켓 사건을 팩션으로 풀어가는 「메이데이」 등 다양한 소재와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수록 작품 중 「살인자의 쇼핑 목록」, 「순결한 순례자」는 올 여름 교통방송에서 단막극 형태로 청취자를 찾아갈 예정이기도 하다. 

 

SF, 판타지, 추리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포 단편의 새로운 재미

그동안 주로 심령이나 심리 공포가 위주였던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은 SF와 판타지, 추리 요소들이 접목된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폭주」는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여 지구가 8시간 후 멸망한다는 뉴스가 전해진 뒤, 폭동과 살인이 난무하는 아비규환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첫 출근」은 전화로만 모든 걸 전하고 명령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 출근을 한 날, 사무실에 전화만 놓여 있고, 누군가로부터 각종 행동 전달 사항이 전화기를 통해서 건너온다. 주인공은 전화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무시무시한 형벌이 기다린다. 「더블」은 과학자들의 실험 때문에 지구의 시공간이 뒤틀어지며 도플갱어 현상이 당연스럽게 일어나는 미래를 담고 있다. 「행복한 우리 집에 어서 오세요」는 인간의 이성을 마비하고 폭력적인 괴물로 만드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맞이한 초유의 재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고딕 호러 소설의 대명사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원문에 충실한 완역은 물론, <드라큘라>의 탄생 배경을 밝히는 크리스토퍼 프레일링의 서문과 <드라큘라>를 다각적으로 상세히 분석한 모리스 힌들의 작품해설, 그리고 브램 스토커의 가치관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고문 '픽션의 검열'까지 수록하였다.
절대 악의 화신 드라큘라 백작과 그를 영원한 죽음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분투하는 빛의 전사들-반 헬싱 박사, 조너선 하커, 존 수어드, 퀸시 모리스, 아서 홈우드, 그리고 미나 하커. 이렇게 <드라큘라>는 표면적으로 선악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그것은 드라큘라의 악마적 특징, 즉 흡혈을 통한 생존과 번식 때문이다. 드라큘라는 아서의 약혼녀 루시의 피를 빨아 먹음으로써 자신의 생명과 젊음을 회복하는 동시에 루시를 자신과 같은 흡혈귀로 만든다. <드라큘라>의 극적 긴장감은 단순한 생과 사를 넘어 끔찍한 생명과 신성한 죽음이라는 냉혹한 모순에서 비롯된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2 : 인터뷰
이 책은 2008년 10월에 발간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vol.1 음반리뷰』의 후속편이다. 원래 이 프로젝트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선정 - 음반리뷰’로 단일하게 진행되었는데, 진행하면서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도 관심을 보여서 ‘뮤지션 인터뷰’ 부분이 추후 따로 진행되었다. 이 책은 추후 진행된 부분을 다룬 것이고, 그래서 타이틀이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vol.2 인터뷰』이다. 네이버 연재에서는 지면 한계상 인터뷰 텍스트들을 온전히 수록하지 못했고 음반정보들이 빠졌는데, 이번에 출간하는 책에서는 그 부분을 수정보완했다. 또한 책에 수록된 사진들은 인터뷰 당시 네이버 측에서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최규성 씨를 비롯한 해당 뮤지션 측에서 제공한 것들이라서, 네이버 연재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규성 씨는 이번 책을 위하여 새로운 촬영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향” 전시
세계 유수의 전시 공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소장한다? 부유한 컬렉터가 아니라면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이 <책 속의 미술관 시리즈>를 만나면 가능해진다. 이 시리즈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미술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제작한 작품들을 진열한 ‘작은 미술관’이기 때문이다. 보통 화집의 이미지들은 실제 작품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지만, <책 속의 미술관 시리즈>의 이미지들은 인쇄를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것으로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다.
<책 속의 미술관 시리즈>의 첫 책 『향』에는 미술가 11명이 ‘향’을 주제로 각자의 문제의식을 다룬 작품이 실려 있다. 시리즈 기획자인 강태희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는 11명의 작품을, 시대 초월적인 향 이야기를 다룬 작업, 공간?역사?사회적 이슈와 향을 연결시킨 작업, 향을 기억?느낌에 결합시킨 작업, 자연과 인공 향을 대비시킨 작업으로 나눠 설명한다.
『향』을 시작으로 계속 발간될 <책 속의 미술관 시리즈>는 “책 속의 작은 전시 공간”을 독자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국내 예술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작품을 제작해 엮은 이 시리즈는 한국 미술계의 또 다른 실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국제 사진공모전 등 각종 사진 공모전에서 110여 차례나 입상한 정철재, 월간 <포토넷> 필자이자 ‘해목아빠’라는 이름으로 많은 블로그 팬을 확보한 조경국이 지은 DSLR 촬영 노하우. 사진을 처음 시작했을 때 고민했던 부분들을 되살려, 아마추어로서 오랜 시간과 열정을 거쳐 터득한 DSLR 노하우를 책 속에 담았다. 초보자의 시각에 맞춘 친절한 설명 뿐 아니라 다양한 예제 사진을 통해 DSLR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DSLR은 이제 일상이다.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그리고 자신의 감성을 담는 도구로 DSLR은 우리 생활 안에 들어와 있다. 

 

― 무궁무진한 팝 음악의 세계가 펼쳐진다!
<365일 팝 음악사>는 경력 15년의 ‘팝 음악 전문 PD’로 불리는 저자가 그동안 모은 팝 음악 자료들을 날짜별로 정리한 책이다. 매일매일 다양하고 새롭게 소개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색다른 팝 음악의 세계와 숨겨진 비화를 만날 수 있다. 
365일 쉴 새 없이 일어나는 팝 음악사의 사건들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음악이 듣고 싶고, 뮤지션의 또다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읽으면 읽을 수록, 알면 알수록 팝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365일 팝 음악사>는 팝 음악의 세계를 알아가는 데 있어 최고의 안내서이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몇 번의 검색을 통해 웬만한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그 많은 자료들을 한곳에 모으고 또 거기에 신뢰성을 더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에 15여 년 동안 모으고 다 듣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제대로 정리한 <365일 팝 음악사>는 그 신뢰성을 가장 먼저 앞세운다. 
우리의 시각에서 보다 중요한 사건들 또한 놓치지 않고 담고 있는 <365일 팝 음악사>는 더욱 특별하고 의미있는 ‘팝 역사서’라 할 수 있다.

마늘은 기원전부터 피로해소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으로뿐만 아니라 요리의 양념과 약초로 민간에서 널리 애용하고 있다. 마늘의 우수성은 생활습관에서 오는 병과 암 예방, 내장질환, 어깨결림, 피부병, 외상치료에 이르기까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으로 증명하였다. 이 책에서는 마늘의 성분과 효과, 질병·증상별 효능, 효과적인 이용법, 그리고 다양한 체험담과 질의·응답까지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커피장인 15인의 인생과 성공노하우가 담긴 책. 책에 소개된 15명의 사람들은 커피를 통해 인생과 사업을 끌어낸 이들이다. 이들은 맛있는 커피, 좋은 커피, 착한 커피 등 우리나라 커피문화에 한 획을 긋기 위해 이태리, 일본,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커피문화가 발달한 나라와 산지 곳곳을 찾아다니며 커피를 배웠다.

15인의 커피 장인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터득한 것은 커피 내리는 기술만이 아니다. 이들이 터득한 커피의 매력은 바로 사람이고 인생이다. 싱싱하고 좋은 원두를 구하고 정성을 다해 볶고 추출해 한 잔의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이유, 이는 곧 커피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어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정성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이들은 자신이 내린 커피에 좋은 향과 맛과 기를 담아, 마시는 이로 하여금 온전히 그것들을 느끼게 하고 함께 소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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