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종합 리스트.]
천년의시 018
최장락의 시는 부드럽거나 달콤하지 않다. 망가지고 이탈한 것들이 주는 뒷맛은 불편하고 씁쓸하다. 시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정작 심각한 것은 그런 질문조차 제대로 던져보지 않은 시가 지금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과욕과 비정한 세파에 대한 풍자와 야유, 불우했던 역사의 뒤안길과 도태되고 있는 주변부에 대한 관심, 도시 변두리의 쇠락한 삶을 더듬는 시선이 매섭다.
그에게 시의 치장술은 무의미한 눈가림에 불과할 것이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꼬집은 한 권의 보고서로 읽어도 좋겠다. - 최영철 (시인)
최장락 시인의 시적 관심은 설거지나 승용차 접촉사고와 같은 일상사에서, 사쿠라 꽃잎, 개 짖는 소리와 같은 역사적 안목과 풍자, 그리고 가족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개인의 추억에 대한 시적 아우라가 한데 버무려진 잘 차린 한 상의 퓨전 음식 같다.
그러나 매콤달콤하고 다양한 그의 시적 관심사를 꿰뚫는 일관된 정신은 매서운 현실비판 정신이다. 그 속에 요즘 젊은 시인들의 시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義가 번뜩인다. - 김용락 (시인, 경북외국어대 교수)
이야기 형식을 통한 존재론적 자아 찾기
1999년 『문학세계』로 등단한 최장락 시인이 무채색의 일상을 프리즘 같은 詩心으로 투과하여 다양한 색의 세계로 펼치는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최장락 시인의 시적 스펙트럼은 다양한 색깔로 구성되어 있다. 그 색깔만큼이나 시를 읽으면서 느끼는 맛도 다양하다. 그 맛을 과일로 비유하자면 단맛도 아니고 쓴맛도 아닌 듯하다. 달지도 않으면서 뒷맛은 달고, 쓰지도 않으면서 뒷맛은 쓴 매우 독특한 맛이다. 단맛이나 쓴맛은 자극적이기에 우리의 입맛을 금방 단일한 맛으로 길들이기 쉽다. 그래서 그 맛에 동화되면 다른 맛을 향유하기가 힘들어진다. 하지만 달지도 않으면서 단맛이 나고, 쓰지도 않으면서 쓴 맛을 동시에 지닌 것은 우리의 입맛을 쉽게 길들이지 못한다. 그로 인해 그 맛을 오래도록 음미 향유하도록 만든다. 이처럼 그의 시는 뒷맛의 여운을 오래도록 향유하게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의 산문시는 이야기 형식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 형식은 서사적인 내용을 담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 형식은 서사적인 내용보다는 어떤 사건과 상황이 환기하는 정서나 분위기를 더 중시한다. 부연하면 사건과 상황 그 자체보다는 그것에 대한 자아의 의식을 드러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사건과 상황을 장황하게 서술하기보다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처리하여 생동감을 주기도 한다. 그의 시가 재미와 긴장을 주면서 여운의 맛까지 주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천년의 시 016
그녀의 시는 비단 ‘장애인으로서 느끼는 고통과 고독’에만 주목하지 않는다. 기계적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라도 적막한 회색빛 삶에 지독한 염증과 회의를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팔다리 쓰는 것에 제약이 없을 뿐, 그들도 현대사회라는 시대의 틀에서 꼼짝 못하는 또 다른 ‘옥진이’였던 것이다.
김나정 소설집
당신이 막 읽은, 혹은 읽을 이 소설책은 수다스럽지 않은 조용한 목소리로 인륜의 여러 국면에 대해 물음을 던집니다.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서 물음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 허윤진(문학평론가)
새로운, 새로운!
어릴 적, 누구나 쥐고 읽으며 빠져들던 동화 속의 세계, 혹은 만화 속의 세계는 너무 많은 비밀을 내포하고 있던 알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증명한다. 그러나, 하나둘 나이가 들어갈수록 우리의 호기심은 점점 사라져간다. 상상하던 것들이 좌절되거나, 실제가 되는 동안 우리의 궁금증들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익숙해져가고 있는 중이다. 모르는 체로 불가능성 속에서.
어쩌면 너무 뻔한 이야기, ‘위선과 악’이라는 전혀 새롭지 않는 주제는 그러나, 아직도 혹은 더욱더 이야기되어야 하는, 다뤄져야 하는 주제다. 이 소설집의 해설을 맡은 허윤진 씨가 “아수라장”이라 표현한, 한국 사회라면 피할 수 없다. 그렇기 하기 위해 생경함은 꼭 필요하다. 몸에 꼭 맞는 옷처럼 적당한 악과 적당한 위선이 너무 익숙해진 까닭이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서 혹은 멀리 떨어뜨려놓고 그 거리에서 ‘지금’을 봐야 한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필수불가결의 해결을 요구하는 ‘지금’이 당면해 있는 문제다. 이 “조용한 목소리”는 그렇기 때문에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새로움’이다. 어쩌면 ‘낯설음’과 유사한 이 ‘새로움’이라는 도구는 그러나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는 점에서 ‘낯설음’과 차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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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의 배경은 작가 디킨스가 살았던 빅토리아 여왕 시대이다. 산업혁명의 결과, 중산계급이 물질적인 부의 축적을 바탕으로 급속히 성장하여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사회의 주도권을 새롭게 장악해 나간 시대였다. <위대한 유산>은 바로 이 시대, 영국의 중산계급에 널리 퍼졌던 사회적 욕망을 충실히 반영한다. 가난에서 벗어나, ‘일정한 수입이 있으며 적당한 교육을 받은 교양 있는 사람’, 즉 ‘신사’가 되려는 주인공 핍의 ‘정신적 사회적 성장’ 이야기가 작품의 주요 줄거리이지만 디킨스는 이를 핍의 개인적 욕망으로 접근하지 않고, 그를 둘러싼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보편적 욕망과 사회적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이 작품에 깊이와 무게를 더한다.
서머싯 몸의 장편소설 <면도날>은 1930년대 유럽, 그 풍요와 야망의 시대를 배경으로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한 젊은이의 구도적 여정을 그린다. <달과 6펜스>, <인간의 굴레에서>와 함께 서머싯 몸의 대표적인 장편소설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면도날>은 날카로운 면도날을 넘어서는 것처럼 고되고 험난한 구도의 길을 선택한 한 젊은이를 통해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몸은 ‘구원’이라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 특유의 명쾌하고 간결한 문체와 유머를 잃지 않아, ‘소설은 재미를 위한 것’이라는 자신의 문학관을 이 작품에서도 성공적으로 보여 준다. 치밀한 구성으로 주인공 래리뿐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이 발산하는 젊음의 색깔들을 고르게 펼치는 <면도날>은 이 시대의 움츠러든 청춘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진중한 화두를 던진다.
“나는 순간, 직감이랄까, 이 청년의 내면에서 어떤 혼란스러운 갈등이 요동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갈등이 어느 정도 깊은 생각에서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막연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나도 알 수 없었지만, 혼란과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어딘지도 모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작품 속 시대는 1차 세계대전에서 시작하여 대공황기를 거쳐 2차 세계대전까지 이어진다. 여러 굵직한 사건들로 인해 전통적 가치가 붕괴되고 새로운 가치는 미처 성숙하지 못한 사회적 혼란기이다. 하지만 <면도날>은 이 혼돈을 소모적인 허무주의나 현실 도피로 연결하지 않는다. 세속적인 허영과 불안에 주목하기보다 래리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삶의 근본적인 물음에 몰입한다.
소설 속 래리의 구원은 동양적 세계관과 닿아 있다. 래리는 로이스부르크 같은 신비주의자의 책을 탐독하고, 개개인의 영성적 변화에서 구원을 찾으며, 방랑자적인 면모를 풍긴다. 이것은 서머싯 몸 자신의 관심과도 일치한다. 실제로 몸은 젊은 시절 인도 여행을 통해서 많은 철학적 영감과 얻었으며, 그 경험을 이 소설에서 생생하게 녹여 낸다.
몸은 여러 가지 희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이 시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치들을 아름답게 진열한다. 결국 그것이 개인적인 행복이나 이기적인 욕망을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면도날>의 인물들은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에 당당하고, 그것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한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세속적 삶 속에 숨어 있는 성스러움의 씨앗을 볼 수 있다. 세속적 삶과 가장 동떨어진 래리조차도, 긴 여행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현실과의 접점을 만들어 나간다. 이로써 작가는 시끌벅적하고 서로 부대끼는 구체적인 현실이 마냥 천박하고 비루한 것이 아니라 성스러움을 구현하는 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말년의 몸은 여전히 독설가이고, 냉소적인 개인주의자이지만, 동시에 타인의 이기심에 관대하고, 아집을 포용하는 어른의 태도를 보여 준다. 작가는 <면도날>을 통해, 방황하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열성적인 후원자는 아닐지라도, 필요할 때 손을 내밀어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면도날>은 세상이 정해 놓은 레일을 뛰어 넘은 래리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 준다. 누구에게나 잠재하는 숭고함의 씨앗은, 삶을 통해서 증명될 때 비로소 명징한 빛을 밝힐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다. 동시에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숭고함을 절대시하기보다, 가치 판단은 독자들의 몫으로 남긴 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의 삶에서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앙코르 문화유산 답사기
작가의 말
1. Angkorwat
01 앙코르 와트로 가는 길
02 앙코르 유적의 건축과 재조명
03 타프롬
04 앙코르 와트
05 앙코르 톰
06 반티 스레이
07 그 밖의 사원들과 프놈 바켕의 일몰
2. Angkorwat
01 <라마야나> 이야기
02 <마하바라타> 이야기
열두 가지의 거짓, 열두 가지의 진실
인간의 본성과 욕망, 그 추악한 진실
그녀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자신의 사회에서 ‘가장 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힘이 없어 언제나 빼앗기고 당하며 살 수밖에 없는 존재, 그러나 인간의 본성과 욕망만은 잃지 않았고, 그 마지막 남은 욕망과 목숨까지 뺏기지 않으려면 끝내 악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 말이다. 작가 아사노 아츠코가 이 책의 주인공들을 여자, 어머니로 설정한 이유가 그 때문이다.
아사노 아츠코는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끔찍한 것은 무엇인가?”의 정답은 “거울”이라고 말한다. 긴장감 있는 전개 속에 세상의 온갖 무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이 책은 우리의 마음속, 인간의 나약함과 추함을 비추는 거울 같은 책이다.
영화광 가네시로 가즈키의 열혈 액션 드라마
‘SP’란?
SP(Security Police, 요인경호관)는 특수한 훈련을 받은 경관 중에서 가장 우수한 사람을 선발하여 경호만을 담당하는 전담 경찰관을 말한다. 때로는 자신의 생명을 희생해서라도 반드시 국정에 관계된 국내외의 VIP를 지켜내야 한다. 그들을 ‘움직이는 벽’이라 부른다.
주인공 이노우에 가오루(24세, 남자)는 다른 사람들의 살의를 읽어내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감각이 매우 예민하여 주변의 위험요소를 미리 알아차린다. 그는 어릴 적에 친부모가 테러리스트의 칼에 찔려 죽은 끔직한 경험이 있다. 그 후 경찰관의 집에 입양되어 자랐으며, SP가 되었다.
인생의 퍼즐 한 조각 같은 여행의 연금술
_ ‘지식’을 찾아 떠난 길에서 톡톡한 인생의 ‘지혜’를 얻다
앨리스 스타인바흐는 또한 이러한 러닝 여행을 통해 이 ‘배움’의 진정한 가치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해가는 과정이 아니라, 여행하면서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과 교감하고 그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그녀는 이미 지난 여행(《앨리스, 30년 만의 휴가》)에서 다른 많은 여행자처럼 인생의 전환점에 대해 고민하고 내면의 고통을 치유하고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순수하게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여행이라고 명명했다. 그러나 길 위에 선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녀 역시 또다시 여행을 떠나자 정기적이고도 안정적인 보금자리에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새로운 인연들을 통해 또 다른 인생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여행의 빛나는 연금술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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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권 중국 한족편과 제18권 중국 소수민족편에는 광대한 영토를 배경으로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수많은 중국 민족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다양한 민족과 압도적 인구수에서 짐작할 수 있듯 중국에서 구비 전승되어 온 민간의 이야기들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이미 우리에게도 친숙한 반고와 여와의 창세 설화, 초패왕과 우희의 안타까운 이별을 담은 패왕별희 이야기가 펼쳐지며, TV시리즈로 큰 인기를 얻었던 「포청천」과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들, 쑤퉁의 소설 「눈물」의 주인공인 맹강녀도 등장해 문학적 재미를 더한다. 이 외에 주원장, 누르하치 등 역사 속 인물들도 등장하며, 전족과 온돌, 새해에 거는 춘련 등 중국 고유 풍습의 유래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소수민족 민담에는 각 지리 문화권에 해당하는 기후, 풍토, 종교적 특징이 내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가 고스란히 배어 있어 다양한 문화들이 중국이라는 나라를 중심으로 공존, 발전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지디마자 시선집
지디마자는 이렇게 민족적인 색채가 짙은 시를 쓰는 것이 이족이라는 개별 민족의 운명에 대한 사색이자, 나날이 가속화하는 문화동질화의 추세 속에 문화의 개성이 압살당하는 데 대한 반항이자 분노라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고 그의 시가 단순히 민족성에 호소하는 작품인 것만은 아니다. 그의 시는 이족의 오랜 문명을 지속시킬 뿐 아니라 그것에 살아 있는 시대의 숨결을 부여하여 이족의 문화를 전혀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도 보편적인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아직 기억해?
저 질러부터로 통하는 작은 길을
어느 단꿀이 흐르는 황혼녘에
당신이 내게 말했지
내 뜨개바늘을 잃어버렸어요
빨리 좀 찾아줘요
(나는 온 길바닥을 찾아 헤맸어)
아직 기억해?
저 질러부터로 통하는 작은 길을
어느 침울한 저녁
내가 당신에게 말했지
내 심장을 깊숙이 찌르는 것이
바로 당신의 바늘이었어
(그녀는 그만 울음을 터뜨렸어)
―「대답」 전문
지디마자의 시는 중국을 넘어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면서, 2006년 러시아작가협회로부터 숄로호프문학상을, 불가리아작가협회로부터 표창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국제 시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 발간된 한국어판 <시간>은 지디마자의 10여 권의 시집 중에서 107편의 대표 시를 묶어 2007년 중국의 운남인민출판사(雲南人民出版社)에서 출간된 동명의 시집을 완역한 것이다.
(정기구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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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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