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에 담긴 소리와 향기, 그림을 두루 즐기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기관을 활짝 열어야 한다. 감각기관을 열어서 보고 듣고 맡노라면 절로 상상력이 발동된다. 한시는 현실 공간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하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듣게 한다. 그러면 방 안에 앉아서 대자연을 마주할 수 있고 정다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며,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감각기관을 열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시를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게 하고자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 이종묵 

: 원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고 있을 때 단순히 한 가지 기관에 한정하지 않고 여러 가지로 느끼고 새기고 그러는 편인데, 이번은 더욱 활짝 열어젖혀서 한껏 더듬어보아야 할 듯! 개인적으로 이런 습관을 끌어올 수 있는 갖가지 행위들을 좋아하고 즐겨 하는 편이다. (웃음)

 

| 원제 Classics for Pleasure (2007)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 100여 권을 오직 ‘즐거움’에 초점을 맞춰 소개하는 서양 고전 길잡이이다. 서양 고전 작가 90여 명을 골라 그들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해설하면서, 한 순간도 ‘교훈’이나 ‘역사적 의의’ 같은 것에 파묻히지 않기로 결심한다.
: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길잡이’가 되는 책들이 신간으로 나오면, 우선 눈여겨보게 된다. 전체적인 평을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 갔다가, 다시 한 번 처음부터 돌아가 이번에는 꼼꼼하게 뜯어보듯 살펴보면서, 점점 솔깃해지고 만다. 마찬가지로 그랬다.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파고든다니까 더욱 소장하고 싶어졌다. 

 

 

 

권영민 평론집 

이 책에서 권영민은 텍스트에 대한 정확 면밀한 해석으로 지금껏 비평계에 치열한 논쟁이 되어온 작품들에 대한 새로운 학설을 펼칠 뿐 아니라, 그 자신이 '비평가의 목표'로 제시한 '비평가의 자아에 대한 비전의 진실한 표현'으로 문학비평의 독자적 지위를 견고히 한다. 그가 이 책에서 '문학의 양심'이라 규정한 문학비평. 이 책은 문학비평과 그 궁극적인 지점에 해당하는 '문학사 연구'에 대한 날카로운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는 평론집이다.

 

 

 

한국 근현대문학사의 절대적 증언자이자 독보적인 문학사가로, 평생을 글쓰기와 읽기를 업으로 삼아온 저자이기에 이 책의 제목 ‘내가 살아온 한국 현대문학사’가 우리에게 전하는 울림은 새삼 클 수밖에 없으며, 일백 여 권을 웃도는 순수 저작물에 또 한 권을 보태는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많은 후학들에게 큰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다.
: ‘열정’이라는 한 가지 키워드만으로 ‘충분히’ 주목을 끌 수 있다. 감히 내뱉지 못할 정도로 단번에 내리누르는 압도적인 저작물에 놀라움과 부러움과 갖가지 감정이 생겨나며, 이상형으로의 길이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출판저널에서 서재를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접하면서, 이번에 제대로 파고들어보자 생각했다. 그럴 것이다, 추측이 난무하고 무턱대고 대단할 거라 자신만만 추천했던 분들에 오히려 뻗대듯 별로일 거라고, 아예 들춰보지도 않았던 게 수차례. 끝까지 읽어내고서 다시 이것저것 따지듯 이야기하더라도, 그래야만 한다고 되풀이 중얼거리며. 

 

 
제4회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국제 하이쿠상을 수상한 <하이쿠(俳句)의 시학>. 마사오카 하이쿠상은 프랑스의 이브 보느푸아, 미국의 게리 스나이더 등 세계적인 시인·연구가들이 수상한 국제적인 문학상이다. 일본의 하이쿠와 한국의 시조를 비교 분석하여 한일문학의 특성을 선명하게 규명한다. 

 

 

 

  

| 원제 The World Atlas of Wine (6th Edition)

지구촌 모든 와인 산지를 돋보기로 꼼꼼히 살피는 동시에 와인이라는 주제 전반을 큰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 현미경과 망원경이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다. 와인 레퍼런스북인 한편, 와인 인사이클로피디아(백과사전)이기도 하다. 와인의 역사, 포도 재배, 와인 양조, 테이스팅 방법, 보관 및 숙성 방법 등 거의 모든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화면 구성이나 기본 툴 사용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기보다 실무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예제들을 엄선하여 인디자인을 익힘과 동시에 실무 작업 스킬을 정돈해 나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구성하였다. 엄선된 예제 선정 + 시간 단축에 구심점을 둔 『인디자인 실무 패턴 워크북』은 인디자인을 처음 배우는 사람이나 기존의 편집 디자이너 모두가 유연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간단한 편집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인쇄물을 만들고 싶은 일반인들 역시 유용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편집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인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볼 수 있다.

 

 

한국에는 4400여 개의 의 섬이 있다. 대한민국은 특별히 ‘섬나라’다. 그 섬들 중에서 유인도는 500여 개. 한 시인이 10년 동안 사람 사는 모든 섬을 걸어갈 계획을 세웠다. ‘언젠가는 이 나라의 모든 섬들을 걸어 보리라.’ 그리고 3년 동안 100여 개의 섬을 걸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섬들에 대한 이야기요, 거기에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기록이다.
시인의 눈으로 걷고 오래도록 깊게 들여다 본 풍경과 그 풍경의 그늘이 이룬 섬들의 이야기가 있다. 상처와 그 상처를 껴안고 쓰다듬어 치유로 나가려는 섬들의 이야기가 있다. 섬의 어제와 섬의 오늘과 섬의 내일로 가는, 귀 기울이면 쓸쓸하나 쓸쓸하지 않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이 나라 섬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가만히 베개 맡에 놓는다. - 박남준 (시인)

 

 | 원제 Authour de La Lune (1869)
쥘 베른은 모든 작품에서 지식과 과학을 독특한 방식으로 다루고 있다. 그는 놀라운 예언을 한 것으로 평판이 나 있지만,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토대로 추론하되 이미 알려진 사실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에 대해 지나치게 앞서서 억측하지 않으려고 조심할 뿐이다. 하지만 그의 자제 속에는 신비에 대한 경외심이 숨어 있다. 신비는 저절로 드러나지 않으며, 즉각적으로 해명될 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런 신중하고 합리적인 태도가 없었다면 그의 소설은 뛰어난 SF가 아니라 평범한 판타지로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해설’ 중에서

 

 

헬스조선 M 07편
치아건강과 구강질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고자 엮은 책.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헬스조선의 공동 기획으로 나온 책이다. 치주, 장애인, 이식, 보존 등 치과의 진료과별 및 학회별로 골고루 참여해 신뢰할만한 정보를 담았다.  

 

 

 

 

 | 원제 Pharmacology in a cup of Coffee 
커피가 음용되기 시작한 이래로 세계를 정복하기까지인 중세 시대부터 최근까지 약으로 쓰였던 커피의 약사(藥史)가 책의 1부의 주요내용이라면, 2부에서는 생두, 단계별로 로스팅(Roasting)한 원두커피들, 인스턴트커피 등이 가진 약리적 성분들과 그 효능을 풀이하면서 건강을 위해서 맛과 향기에다 커피의 이러한 성분들도 고려한 ‘성분 블렌드 커피’를 마시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 친구가 [커피 마니아]라고 불러줄 정도로 하루도 빼놓지 않은 몸에 배인 습관 중 하나. 요즈음(꽤 지났을지도)드립 커피를 상당히 마시는 편인데, 특히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와 ‘콜롬비아 수프리모’ 커피콩을 특별히 예뻐(?)하고 있다. 관련 잡지를 간간이 사게 되고, 소설에도 한 번씩 넣어보고 그러고 있는데, 커피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한다는 생각에 여러 책을 뒤적이기도 한다. 그리하여 (우선은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관심 카테고리에 끼운 책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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