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은 한국고소설 가운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문제적 작품이다. 최초의 국문소설이고, 문제 작가 허균의 창작소설이며, 민감한 사회문제를 제기한 사회소설이라는 평가가 수식어처럼 따라다닌다. 이 작품의 주요 소재인 적서 차별 문제는 조선 시대의 사회적 병폐를 지적한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느 사회에서나 제기될 수 있는 신분 차별 문제와 연관되어 있기에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문학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비판의 대상이 적서 차별에 국한되지 않고, 추구하는 가치 또한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만인 평등의 미래 사회라는 점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민음사에서 갓 신간으로 나왔을 때, 리스트에 붙인다는 걸 깜빡했던 모양이다. 지난 리스트에 등록되지 않은 걸 보니. 최초 발견했을 적에는 책 소개가 없었고, 두 번째 찾았을 때 책 소개랑 이것저것 붙여놓고 덧붙임은 나중으로 미룬 탓. 즉각 정리해두자고 새삼 다짐한다. 어제 민음사의 홍길동전을 찜해뒀던 다른 책들과 함께 주문하려다 말았는데, 이제 펭귄 클래식이랑 어느 것을 소장할까 한참 고민해야 할 듯. 

 

 
한문 원본의 예스러운 문체를 살리면서도 세련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번역되었고,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생소한 고사(故事)나 어려운 한자어 해설을 주석으로 달아놓았다. 조선 명종 때의 문인이었던 윤춘년이 편집한 목판본까지 실었다는 소개가 있다.

 

 

 

 

 

| 원제 L'Ecume des jours
감각적인 이미지와 상징, 언어유희와 풍자가 유려하게 펼쳐지는 시적이고 음악적인 소설이다. 사랑은 『세월의 거품』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그리고 음악, 특히 재즈는 직접적으로든 상징적으로든 마치 배경처럼 작품 전반에 흐른다. 인간의 일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감각적인 이미지와 초현실적인 상징을 통해 풀어나간다. 창조적인 표현들은 『세월의 거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주제를 극적으로 형상화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그의 재치 있는 언어유희와 풍자는 이 작품을 이루는 또 하나의 축이다.
: 글과 음악이 적절히 어우러져, 어떤 상황 & 어떤 장소에서든 그리기가 수월해지는 타입이려나. 보글보글 거품이 쌓인 그 표면에 흘러넘치는 곳곳의 표현을 잇는 행위까지, 굳이 몰두하려 하지 않아도 몰입이 가능한 최상의 조건인 듯. 어디까지고 이어진 다양한 선에 무수한 점을 찍으며 여러 가지로 형상화시켜 볼까. 여기저기 흩어진 상징을 허겁지겁 주워 모으며. 

 

 
디자인은 우리 일상생활을 둘러싼 모든 곳에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디자인으로 가득 찬 세계, 디자인의 손길이 스치지 않은 것이 한 점도 존재하지 않는 사물의 세계에 살고 있다. 또한 “디자인 코리아”와 같은 정부의 통치 담론이나 정책에서부터 “디자인 경영” 같은 새로운 경영론, 아니면 상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이너스 에디션”류의 상품이나 “성공하는 삶을 디자인하라”는 등의 자기계발 담론 등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디자인이라는 말과 마주친다. 그러나 서동진은 모든 것이 디자인이 된 세계 속에서 역설적으로 디자인은 사라져버렸다고 말한다.

  

  

 
<인터페이스 연대기-인간, 디자인, 테크놀로지>는 우리 시대의 일상에 숨어 있는 테크놀로지의 흔적들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본격적인 디지털 미디어는 불과 수십 년 전에 생겨났지만, 이와 접촉하는 인간은 크나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인터페이스 연대기-인간, 디자인, 테크놀로지>는 그러한 변화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스크린 인터페이스의 요소들처럼 다채롭게 제시하고 있다. 

 

 

 

 

타블로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영문판
타블로의 소설집 <당신의 조각들> 영문판. 번역과정에서 일부 살리지 못한 타블로만의 번뜩이는 문장과 분위기를 있는 그대로 담았다. 이번 영문판에는 '스트로베리 필즈 포에버' '휴식' '쥐' '우리들 세상의 벽' '안단테' 등 <당신의 조각들>에 등장하는 소설 10편이 모두 실려 있다.
 

  

 

 

 

 

 

 

 

 

 

 

 

비록 가상이지만 전기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대화에는 상상력과 유머,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진실이 담겨 있다. 시작되는 겨울, 진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시공을 초월한 만남에 빠져보자.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들의 내밀한 세계에 한 발 가깝게 다가갈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을 가장 멋지게 활용하는 방법은 책 속의 인물들이 지금 바로 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읽는 것이다. 여기에 뜨거운 커피 한 잔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예찬했던 커피, 깊은 향과 역설적인 감미로움으로 세계인의 입맛과 영혼을 사로잡은 커피. <명사와 함께하는 커피> 시리즈는 커피를 마시며 읽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한 잔의 커피와 독서가 일상을 얼마나 윤택하게 하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10권 시리즈인데, 지금 한꺼번에 구입하기는 살짝 무리고, 일단 취향으로 끌리는 몇몇 권을 골라 먼저 소장할 듯하다. 10권으로 끝낼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차례차례 다른 유명인사와의 만남도 있었으면 바라고 있다.


 

 

 

  

 

 

 

 

 

 

 

 

 

 

 

 

  

 

 

 

  

 

 

  

 

 

 

 

 

 

 

 

 

 

 

 

 

 

 

 

: 컴퓨터를 할 수 없을 상황, 종이에 끼적였던 소설이랑 여러 가지 다른 글을 옮겨놓고 난 뒤 그 종이를 정리해야할 때&영수증이랑 다른 중요한 사항들이 적힌 서류들을 폐기할 때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다. 번번이 사야지, 하면서 책이랑 커피랑 이것저것 당장 필요한 것들을 먼저 사다보니 이래저래 밀리고 말았지만. 일단 두 가지 찜을 해뒀다. 비교 평가해보고, 좀 더 나은 것으로 구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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