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추가합니다. ^^

 

최대한 다양한 소재를 많이 끌어 모으고, 이것을 다시 작품을 창조하는 데 재활용한다는 점에 관심을 모았다. 이 책에는 49개의 위대한 디자인 작품과 관련된 약 1,500개의 디자인 이미지가 실려 있다. 이 디자인들을 보고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디자인 해부학 - 현대 그래픽 디자인의 영향과 영감을 해부하다

 

: 글*음악*그림에서, 단순히 스쳐 넘기지 않으려는 습관이 있는 것에 살짝 뿌듯해 해도 좋을까. (웃음) 신기한 패턴, 변화무쌍한 코드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 우뚝 멈추고 한동안 뚫어져라 그저 바라보고 귀 기울이곤 한다. 달리 생각을 담으려 하지 않고, 가만히 관찰을 시도한다. 그러다 보면, ‘선’이랄까. 머릿속에 스치는 풍경이 있다. 기억해두었다가, (잊을까 싶으면 약간 끼적이기도.) 나중에, 문장에 나름 짜릿한 표현을 끼운다거나 포토샵 작업의 나만의 특별한 효과를 덮어씌울 때 사용한다. 어떤 아이템이든, 매순간 새로움으로 덧칠해나갈 수 있고, 여러 방면에 쓸모가 많다고 여긴다. 교보랑 영풍에서 슬쩍 들춰봐야지.

  

 

거침없는 환상성을 펼쳐 보여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등단작 「뱀꼬리왕쥐」를 포함, 올해 여름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독특한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자체가 하나의 환상 세계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작가 특유의 일탈적인 문체가 물씬 배어 있는 작품집에는, 등단 이후 꾸준히 그리고 집요하게 비문법성의 형식을 빌린 문학적 실험으로 개인 환상과 공동 환상의 두 세계의 간극을 묘파해온 신인 작가의 패기가 느껴진다.

: 어딘가 신비로운 기운이 감도는 조금은 낡은 문을 슬그머니 밀고 들어서면, 흐릿한 안개가 깔린 것 같은 회색 공간이 있다. 상상 속 구석에 자리를 잡은 나의 ‘실험실’ 어떤 장소에서 책을 펴든 상관없이 어느새 그 비밀스러운 방으로 데려가줄 듯하다. ‘특유의 일탈’ 문체가 적절히 배어들어, 깊고 아득하고 무한히 펼쳐지는 ‘환상’ 세계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으면 한다.

 

붓끝으로 시대를 울다

  

<붓끝으로 시대를 울다>는 “역사적 사건에 언제나 한몫 끼인 시인과 시에 관한 좀 별난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이다. 

: 일단 무조건적으로 보관함으로 보내게 만들었던 키워드 ‘시’와 ‘시인’
고등학교 때 시를 정말 좋아했었다. 동네에 서점이 없었고, 혼자서 팔달시장&시내에 있는 서점에 들를 기회가 자주 없었기에, 교과서에 실린 시만 수차례 파고들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 때는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소설집만 거듭 뒤적이곤 했는데, 이제는 다시 시집으로도 시선을 둔다. 어쩌면 소설보다 더욱. (소설은 고전에 좀 더 집중.) 어쩌다 보니 잡소리가 길었는데, 어쨌거나, ‘시’속에 ‘이야기’길이 열려 있는 건, 주목할 만한 충분한 요소가 되고 있다.

 

당신에게 말을 걸다 - 백성현 포토 에세이

 

사진은 오래된 벗이다.
사진은 삶의 지표다.
사진은 인상이다.
사진은 역사다.
사진은 시작이고 끝이며
사진은 백성현의 전부다. - 13년 지기 벗 지훈이가 - 비 (가수, 배우)

백성현의 사진을 보는 건, 마치 누군가 오랫동안 주머니에 구겨 넣고 다니던 쪽지를 건네받아 펴보는 느낌이다.
알아서는 안 되는 타인의 비밀을 들여다보듯 은밀하고, 낯설면서도 거울의 반사처럼 익숙한 깨달음을 준다.
아름다움이란 이런 느낌 아닐까? - 타블로 (뮤지션)

사진을 만들 때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사용하지만 결국 사진은 감성에 의존한다.
진한 감성세계를 가진 백성현의 사진과 글을 보고 읽는 것은 나 역시 생각에 빠지게 하고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를 똑같이 빼닮은 사진과 글로 엮인 이 책은 우리의 창의력을 자극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백성현의 첫 번째 사진책이 반갑다. - 김한준 (포토그래퍼)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진 찍는 것과 글 쓰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삶의 한 조각들이 되어 제 감성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렸습니다.
어디를 가든 마음에 다가오는 무언가를 카메라에 담는 것과,
일상에서 떠오르는 글과 순간순간 기억에 남은 감정들을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은
저의 습관으로 굳어졌습니다.
그것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되고, 그리고 몇 권의 낡은 노트와 구겨진 메모지가 되어
제 방 책꽂이 여기저기에 끼워져 있습니다.
사진들 안에 담겨진 찰나의 추억들,
노트 안에 빼곡히 적혀 있는 잉크와 연필심,
그리고 수많은 저의 생각들과 감성들을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당신에게 펼쳐 보이려 합니다.
제 겉모습과 이미지 너머에 있는 진실된 제 마음을 열어
저의 사진과 글로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하나, 둘, 셋, 찰칵!
지금부터 들어가겠습니다. - 백성현

: [몇 권의 낡은 노트와 구겨진 메모지]가 눈앞에 살랑거린다. 가볍게 먼지가 내려앉은 것도 있고, 사각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충분히 전해지는 것도 있겠지. 책으로 넘쳐나는 방에 그 시절의 기록을 찾으려면 한참 헤매야겠지만, 컴퓨터에 옮겨 서재에 올려둘까 싶을 때가 종종 있었다. 매번 귀찮음으로 미루기 일쑤였지만. 그가 걸어온 말이, [굳어진 습관]이, 추억의 길을 더듬어나가는 나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숨은 연못 - 세계사 시인선 144

박주하의 시들은 마음의 생태학이 만든 무늬들을 안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이 시집을 무늬들의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장석주(시인 · 문학평론가)

박주하 시인의 연못이 만들어내는 물결무늬들은 시어와 시어가 만들어내는 리듬 속에서 파편화된 사랑의 그림자와 그 순환들로 이루어진다. 숨은 연못이자 바로 “너”인 시의 화자는 독백을 하고 있다. 물과 그 물 위에 비추인 무늬는, 다름 아닌 마음과 마음에 비추인 무늬인 것이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마음의 연못에 고즈넉하게 투사된 삶의 숨은 풍경들을 아리지만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다.

: 때때로 지극히 ‘담담한’ 시집에 이끌릴 때가 간혹 있다. 지금이 바로 그렇다고 할까. 연못에 작은 파문이 일어나는 것처럼, 천천히 자극을 가하며 다가오는 시어. 살갗에 살짝 스친 작은 ‘파편’에 긁힌 상처가 자잘해지고 아물 때까지,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그런 시어들이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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