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 김수영에게 바치는 오마주

이 시집에 시를 실은 시인들은 모두 40명이며 김수영의 몰년인 1968년 이후 출생한 이들로서, 김수영의 계보를 잇는 시 세계를 보여 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인들이다. 시인들 각자는 개성 넘치는 신작 시 한 편과 짧은 산문 한 편을 실었다. 특히 산문은 김수영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은 것으로, 김수영과 오늘날의 젊은 시인들이 일으키는 화학반응이 매우 독특한 형태로 드러난다. 모두 김수영의 구절들을 인용하거나 변형한 것인 산문의 제목은, 그리움과 경의를 함께 담고 있다.
:차례를 통해, 참여한 시인들의 명단을 더듬어나가는 것만으로도 특별해지는 시집. 꼭 소장하리라. 내가 정말! 진짜!(;) 좋아하고 존경하는 김수영 시인의 40주기 기념 시집이라는 테마만으로도 장바구니 클릭이 가능해지는(웃음)

들판의 나무도 그저 목재가 아니며, 강도 그저 흐르는 물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의 상징이었고, 때론 아픈 시대의 은유였다. 한반도의 강은 시가 되었고, 그림이 되었고, 춤이 되었다. 길옆의 작은 풀밭도, 시골의 작은 냇물도 그저 하나의 풍경이 아니라, 시인들의 마음이 머무는 곳이었다.
문화예술인들은 한 인간으로서, 또 현재를 살아가는 삶의 주체로서 뿐만 아니라 아직 다가가지 못한 오래된 미래를 그리는 사람으로서 저 강의 마음들이 무참하게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대운하 반대라는 뜻을 모으게 된 것이다.
시인들은 유장하게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마치 무의식의 압축파일처럼 존재하는 생명과의 친화력으로 충만했던 과거를 푸르게 게워낸다. 물론 한 줌의 언어가 정지를 모르는 자본의 폭력적인 속도를 거스르고, 물질주의로 충만한 인간이 탐욕을 일거에 제거할 수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시 쓰기란 결국 그런 불가능의 편에서, 가청주파수 너머에서 들리는 자연의 거대한 신음소리를 민감하게 대변하고, 그것을 저 개념적 추상에 갇혀 있는 세속세계를 향해 의연하게 번역하고 증폭시키는 행위가 아닐까.
탐욕에 눈멀고, 추상에 귀 멀어버린 가감 없는 기술폭력의 세계를 향하여 절규하는 시인들의 푸른 언어들은 표면적으로는 무력해 보이지만, 그것은 부드럽고 장엄하게 메마른 폭력세계의 중심에 지금도 구멍을 뚫고 있는 것이다. 이 ‘푸르른 불온함’ 앞에서는 단단한 모든 것들을 대기 중으로 녹여버리던 그 탐욕의 물질주의가 도리어 공기 중으로 휘발될 운명에 처해 있다. 그것이 시인들의 생태평화주의에 내포된 마술적 초월성이다.

:영풍 매장에서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마음의 울림에 꽤 묵직했다. 겉보기에 두툼한 사이즈를 넘어, 그 속에 포함하고 있는 염려와 아우성 또한 모래 알갱이가 촘촘히 모여 탑을 이룬 것과 같을 것이다. 출간 당시부터 리스트에 올리려 벼르고 있었으나, 어쩐지 머뭇거리고 조심스러워져 가다듬은 이제야 끼울 수 있었다. 당장 그 자리에서 책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알라딘 마일리지를 동동 건져내며(;)아슬아슬 유혹을 뿌리치고 다른 코너를 둘러볼 수 있었다.   


‘미러클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한국 스릴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8인의 단편집.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피비린내 나는 기억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의 정체, 주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독립을 선언한 왼손의 끔찍한 반란 등 국내 온, 오프라인 공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작가들의 단편을 엮었다.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면서도 우리 사회에 도사리는 상처나 모순, 불안감 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여러 작가의 작품집이라 다양한 구성, 특별한 표현을 만날 기대를 품게 된다. 쉬이 질리지 않을 것이라 믿고, 리스트에 담기. 무엇보다 공포 스릴러라는 것에 반짝 눈을 빛내면서.

:미리 주문해놓고, 늦은 리스트를 작성한다. ‘재구성하여 보고하는 형식’에 솔깃했다고 할까. 소설로는 처음 접하는 것임에도, 망설임은 없었다. 때로 모험하듯 클릭하기에 들어가지만, 그리 후회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에 과감해진다는(;) 그러고서 설마, 하는 심정으로 오프 매장에서 확인했는데, 잘 선택했다는 생각에 헤헤 웃었다. 그 옆에서 내 친구도 우와, 우와 연거푸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살인’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넘어가고 만 것. -_-;


“예술은 진실을 깨닫게 하는 단 하나의 거짓이다.”_파블로 피카소

카라바조, 베르니니, 렘브란트, 다비드, 터너, 반 고흐, 피카소, 로스코
여덟 명의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과 예술을 위한 치열한 투쟁의 순간들!
:영풍 매장에서 발견했을 때, 일단 만만찮은 두께와 가격에 멈칫했던 에피소드 달칵. 출간일은 6월 20일(내게 특별한 날, 잘 챙기지 않지만. 웃음)인데, 리스트에 부랴부랴 끼워 넣기.

음악의 힘은 인간에게 강력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니체는 “근육으로 음악을 듣는다”고 표현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음악의 박자를 맞춘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는 표정과 자세에도 음악의 곡조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와 그것이 불러내는 생각과 감정이 거울처럼 반영된다.
: 서평인 모집 발표가 났더라. 신청하고 싶었는데, 이미 과제가 있었다. [메디치가 살인사건의 재구성]을 읽으며 리뷰 준비를 해야 하는 터라 꾹꾹 내리눌렀던. 매장에서 들췄을 때, 꼼꼼 살피지는 않아 리스트를 작성하는 도중 막연히 예상하고 있다. 하루에 한 번은 꼭 빵빵 스피커(그러나 볼륨은 그리 큰 편은 아님.)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 기울이니까, 그 요소는 내 몸&내 의식에서 떼어낼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각양각색의 책에서 이미지를 그리며 독서하는 편인데, 귓가에 달라붙는 음악 또한 매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런 것의 관계 그래프가 궁금해 책을 리스트에 담아둔다.

노숙자와 부랑자, 접시닦이 등 사회 최하층 사람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조지 오웰의 자전적 소설. 1928년부터 1932년까지 겪은 밑바닥 체험을 바탕으로 쓴 첫 작품으로, 무명이었던 오웰이 작가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2004년이었던가, 최초로 나왔던 책을 교보에서 샀던 적 있다. 새로이 출판된 듯한데, 지난 표지와 디자인이 훨씬 나은 것 같다. 어제 매장에서 흘긋 보았는데, 모니터를 통해 들여다보았던 그대로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떨떠름하기도 한(?) 묘한 기분이었다. 어째서? -_-;

황정은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소설의 윤리에 대한 본원적인 탐색과 그 탐색과정에서의 과감한 새로운 상상력의 도입은 오늘 우리 소설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 장성규 (문학평론가)
:'소설의 윤리에 대한 본원적인 탐색', 솔직히 이런 타입은 이제 식상하다. 대개 비슷비슷한 테마로 비슷비슷한 상황 설정을 한다 싶으니까. 문장에서 느껴지는 맛도 평이하니, 그저 그렇고.(개인적인 판단은 그렇다.) 다만 주목했던 것은, '과감한 새로운 상상력'이라는 평론가의 덧붙임이다. 과연 그럴까 싶으니, 확인해봐야겠지. 매장에서 보이지 않던데, 다시 들러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디자인 시리즈, 절대(감히 말한다면) 놓칠 리 없는/

작가는 독특한 캐릭터들 이면에 범인 체포를 위한 집념과 조직 내부의 경쟁, 그리고 사건수사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그늘을 담아낸다. 이밖에 경찰 조직 내의 알력과 갈등,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벌이는 비정한 수사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고 있다. 등장 인물들의 복잡한 감정은 한두 줄의 짧은 문장을 빠르게 나열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압축적으로 표현한다.
:표지의 효과는 괜찮긴 했는데, 이미지들이 겉도는 느낌.(마무리가 엉성하고 색깔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책 자체의 디자인엔 그저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을 포함해 디자인까지 따지는 나로서는, 소장하기는 좀 더 고려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일서로 장만할까 생각도 했다. 여러 가지로 살펴봐야할 듯.
연작소설집이라 한 토막씩, 마구 읽어가다 한 타임 쉬어도 좋고, 무지막지(;)한 방식으로 독서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시도를 생각해두었다.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걸작 시리즈 제3탄
메디컬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다
다구치-시라토리 시리즈 최고 걸작!
:모든 요소라니, 어떤 요소? 되묻게 되었다. 최고 걸작이라는 것도 그렇고. 너무 과대광고 아닌가 싶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미스터리 소설집. 인간들이 자신의 폐부 깊숙이 숨어 있는 악의 한 부분 때문에 고통 받는 심리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집요하게 추적한다.

:미스터리와 심리, 이중 파고들기가 가능해지는 특별한(개인 망상도 괜찮을;)소설집이라 생각, 일단은 보관함 이동.

 

경제, 사랑, 인생, 모든 것이 최악의 순간으로 치닫는 세 주인공을 그린 소설. 평범한 듯하면서도 우유부단함으로 똘똘 뭉친 세 명의 주인공들을 통해 인생이 얼마나 빨리 망가질 수 있는가를 스피디한 문체로 보여준다. 여기에 최악의 한 방을 날리는 예측불허의 은행 강도사건까지 개입한다.
:표지로 대강 파악하자면, '공포'소설인가 어림짐작하는데, 책 소개랑 내용을 보아하니, 살짝 비켜가는 듯하다. 예약주문을 할까 말까 망설이며, 고민하는 중.

 

 

 

 

*그리고, 궁금증을 못 참고 집어넣은 리스트.

 

 

 

 

 

 

 

 

 

 

 

 

 

  

 

 

 

 

 

 

 

 

 

 

 

 

*여행.

 

 

 

 

 

 

 

 

*잡지

 

 

 

 

↑미리 주문.

 

 

 

 

 

 

 

 

↑곧 주문.

 

 

 

 

 

 

 

 

 

 

 

 

*만화

:영챔프에서 연재할 때, 동생이 좋아했던 만화.
연재가 끝났을 때, 퍽 아쉬워했던 걸 기억한다.
[윽수로 웃기다]고.

 

 

:오랜만의 짱. :)
주문 예정. 

 

 

 

 

 

 

 

 

 

 

 

 

 

 

 

*음반

 

 

 

 

 

 

 

 

 

 

 

 

 

 

 

 

 

 

 

 

 

 

 

 

 

 

 

 

 

 
:영풍에 진열된 걸 보고 당장 사고 싶었지만, 꾹꾹 내리눌렀다. 매번 곁눈질로 훔쳐보고 아쉬워하며 어정어정 나왔다.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좋다고 친구랑 와글와글 떠드니까, 영풍 직원이 이상하게 보던 에피소드도 있다.

-_-;
그저께도 슬쩍슬쩍 눈길을 주며, 곧 소장해야지 결심을 굳혔는데.
오오+_+알라딘 마일리지 받을 수 있어 기분 업.
기다린 보람이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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