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

매끄럽게 우리의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고 그녀 자신의 고백처럼 ‘유리병 조각을 씹는 듯한’ 불편한 서걱거림을 남기는 반 미학의 시다. 체험은 말하기의 시작일 뿐 곧 의미의 탈구를 따라 언어는 진행되고 부서진 징후들은 모순의 장소에서 환상적으로 혼합된다. 어딘지 뼈들이 서걱거리고 건조한 상상력이 어긋나고 있는 윤예영 텍스트의 미묘한 매력! - 김승희 (시인)

: 산산이 흩어져 여기저기 뿌려진 파편. 쉴 새 없이, 그러모으는 작업을 지속한다. 삐죽삐죽 날카로운 조각이 되어, 점차 삼키기도 어려워진 상태. 허공에 흐릿하게 그려두면, 서걱서걱 조금씩 미묘한 소리를 낸다. 요리조리 소리의 방향을 따라가면, ‘부서진 징후들’이 곳곳에 신호처럼 대기하고 있다. ‘어긋나고 있는 텍스트’를 바로잡고, 또 해체하고, 책을 끌어안은 동안 마주해야 할 과제. 

시집 『귀한 매혹』 속의 시들은 따뜻하고 조화롭고 본능에 충실한 세계들을 낳는다. 그 세계는 과거와 현재가 서로 부둥켜안으면서 원초적 시간의 리듬이라고 할 수 있는 대립하지 않는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시집 속의 시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유토피아를 노래한다고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 시어들은 죽은 일상어들을 뒤집으며 끊임없이 반짝반짝 빛나고 시인의 날카롭고 예민한 감성은 죽은 시간의 먼지 속에 덮여 있는 생동하는 현재를 포착하고 발굴해낸다.

: 어디론가 끊임없이 이동하는 영상을 집어낸다. 시집 곳곳의 ‘리듬’과 ‘흐름’을 악보에 조심조심 옮겨놓으면, 신비한 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 ‘먼지’가 한껏 뒤덮인 표면을 훌훌 털어내고, 몇 번이고 더듬으며, ‘부둥켜안은 과거와 현재가’ 맞닿아 아득한 향기의 가락을 귓가에 들려줄 환상을 만들어낸다.

저자는 진흙탕 속에서 피어난 영웅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치열한 경기와 선수들의 질곡 많은 삶을 그려낸다. 우선 한 선수의 일대기가 그의 인상적인 장면과 주목할 만한 기록,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경기 등으로 정리된다. 저자는 그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각 선수의 특징을 짚어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 동생에게 선물할 책. 확인을 거치지 않고, 덜컥 주문했는데, 뭐 괜찮겠지 싶다. 은근히 취향이 엇비슷한데다가, 무엇보다 ‘야구’ 시리즈 아닌가. 나도 좋아하는 스포츠지만, 나중에 소설에도 도움 될 것 같아 가릴 것 없이 장바구니에 넣었다. 예전에 첫 번째 이야기는 보관함에 담았다가 묻혔는데, 이번 두 번째 이야기 택배로 받고, 곧장 주문할 생각이다. 지금도 동생은 거실에서, 야구에 열중해 있다.

 

 

 

 

 

 

 

 

 

 

*솔깃.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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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나의 덧붙임이 빠진 다른 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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