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이야기들이 중간 중간 들어가 있다. 이 이야기들은 전체 줄거리와 완전히 동떨어져 있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주 느슨하게 연결되기도 하며, 앞으로 등장할 인물을 미리 보여주기도 한다. 이와 같은 구성을 통해 소소한 풍경이나 상황을 한 편의 독립된 이야기처럼 혹은 연관된 에피소드처럼 제시하면서 소설 전체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 처음 알라딘에서 미리 접하고, 그 이튿날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설 코너 여기저기 찾아보았는데, 눈에 띄지 않았다. 정리가 되지 않은 듯해 아쉬움에 돌아서면서도, 멈칫멈칫 반복 행위를 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이제는 신간 코너에서 즉각 보인다.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버둥거리다가, 번번이 미뤄두고 말았던.) 틈의 영역을 헤맬 수 있고, 특정한 한 점을 찾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 에피소드를 기대한다. 후딱 해치우듯 읽어낼 수 있고, 미적미적하다 잠깐 제켜두고 달아날 수도 있고. 후에 여기저기 거닐다 그 장소로 다시 돌아오면, 미묘하게 어긋나거나 변화해 있기를. (달콤한 목요일은 시작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보관함에 넣었다가 도로 뺐다;)

까마귀, 여우, 개구리, 벌, 게, 파리, 호랑이, 원앙 등이 인류를 논박하다.
동물들을 내세워 인간 세상을 비판하고 야유하는 동물우화. 1910년 판매 금지 작품.

: 고등학교 때 문학 교과서에 실렸던 소설. 짤막하게 실려 있어서, 퍽 아쉬워했던 작품이다. 대학 때의 친구가 [우리 학교 교과서에는 그 소설 없었는데]하며, 툴툴대던 기억이 떠올라, 슬며시 웃는다. 현재까지 고이 책장에 꽂혀있는 문학 교과서를 이따금 들추며, 몇몇 작품을 책으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을 달래곤 했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직 확인한 바 없지만, 그냥 막연한 느낌으로는 내용만큼 요모조모 배치한 편집도 알찰 듯.

못된 사랑. 지겹고도 잔인한 사랑. 그러나 유전자에서 지워지지 않을 사랑. 
소설 속 인물들은 죽지 않기 위해서 사랑한다. 살고 싶어서 너무나도 간절하게 사랑을 갈구한다. 심각한 얘기를 하면서도 곳곳에서 수시로 작렬하는 유머와 엉뚱 발랄한 감성이 탁월한 우울 상쇄 에너지가 된다. 자살 방지 특공대 역할을 하는 파란나비원숭이야말로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가 선택한 대표적인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다. - 박상수 (시인.문학평론가)

: 찜해두고 며칠 지난 오늘 아침, 모아둔 다른 책이랑 주문을 했다. 어제, [이따 ***에서 보자]고 문자를 보내와, 메신저에서 만난 친구가, [친구야, 그거 아나?]하며 출간 소식을 알려주었다. [뭐, 알고 있다 생각이 들지만.]덧붙이며. 나는 그에 대한 대답을 했다. 거듭 찾다가, 도무지 안 보이기에 때 되면 나오겠지 싶어, 잠깐 쉬어가기 하고 있었다고. 가까운 장소의 누구누구와 누구누구를 보는 것 같았다고, 친구가 설명한 소설 분위기. 또, 언뜻 펼쳤을 때, 나쁘지 않더라고 말해주었다. ‘우울 에너지’를 순간의 기합을 넣어, *별천지 깜짝 에너지*로 바꿀 수 있을 거라 예감을 한다.

 

 

 

 

 

 

 

 

 

 

 

 

*만화

(미리 주문) 

 

 

 

 

 

 

 


*잡지(미리 주문.)

 

 

 

 

 

 

 

 

 

 

 

 

 

 

 

 

*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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