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한 사람들
아직 필름이 남아 있을 때 | 원제 ストロボ (2003)
한 사진가의 반생을 50대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구성의 소설이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일상의 비밀을 드러낸다. 그 비밀은 인간 삶의 가려진 진실과 교차한다.
: 공백을 더듬어나갈 때, 그 틈새의 까끌까끌함과 먹먹함, 짜릿함과 씁쓸함이 모두 녹아나올 것 같다. 국내에 원서 수입이 되어 있을까. 원서로 읽고 싶은 소설이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소개되어진 페이지는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더러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 간격이 딱딱하고, 곱게 으깨지거나 풀어지지 않고 덩어리로 남겨진 답답함이 잔뜩 남았다. 그저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침이 고인다
김애란 소설은 더 몸을 낮추고 더 낮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전작들의 공간적 배경이 되었던 편의점과 원룸 역시 세련된 일상과 거리가 먼 남루한 자리였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여인숙('성탄특선')과 반지하 방('도도한 생활') 등이 새로운 소설들의 공간이 되었다.
: 그들의 우주는, ‘끝’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한다. ‘아차’하는 사이 발을 잘못 디뎠을 때, 까마득한 블랙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을지도 모르고, 어느 행성에 불시착해 그 행성의 주인에게 입맛 당기는 메시지를 교환하고, 파헤칠수록 반짝반짝 호기심을 주체 못하고 환호성을 마구 지르고 있을지도. 어느 쪽이든, 해체 작업은 스릴 만점이지 않을까.
+주문 완료, 택배 도착을 기다리고 있음.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 | 원제 陽氣なギャングの日常と襲擊 (2006)
사람들의 거짓말을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시청 계장 나루세(리더), 카페를 경영하는 구라 10단의 교노, 손재주가 비상한 소매치기 청년 구온, 비정규직 싱글맘이자 인간 시계인 유키코. 언제나처럼 순조롭게 은행을 턴 4인방은 우연찮게 작업 현장에서 유괴사건을 목격한다. 유괴당한 여자는 거대 약국 체인 사장의 딸. 유괴사건은 4인방이 각각 조우한 일상의 사건과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 아저씨, 또 내셨네. 구시렁거리면서도, 당연히 ‘보관함 이동’ 그런 거다, 와하하하.
표지의 일러스트, 좀 더 와글와글한 풍경이 펼쳐질 거라는 예고를 하는 듯 느껴진다.
스케치 쉽게 하기 - 인체 드로잉
누드 드로잉을 시작으로 뼈대를 이용한 형태 드로잉 연습과 정확한 인체 비율 측정 방법 등 인체 드로잉의 기초 지식을 상세히 소개한다. 또 형태의 특징을 단숨에 파악하여 짧은 시간에 함축된 선으로 표현하는 '크로키 방식'과 충분한 시간을 들여 대상의 세부 특징과 명암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소묘 방식'을 소재와 기법 별로 자세히 다루어, 초보자도 쉽게 다양한 기법을 익힐 수 있게 돕는다.
:기초 드로잉부터 차근차근 다시 시작해, 색을 입히는 일러스트 디자인까지 아자!
어떤 요소든,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 채우고, 쉽게 이루리라는 안일하고 건방진 생각을 훌훌 버리고, 몰두하는 그 과정을 머릿속에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