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고 또 누가 이 밥그릇에 누웠을까 


‘김선우 시인’의 칼럼을 모은. 시를 쓰기 이전에 겪어야만 하는 현재의 삶, 그리고 고민들에 대한 사려 깊은 생각들이 담겨 있다.
현대문학상 수상작품에 시인의 시를 보고, 타입이라고 마구 좋아했던 기억이 물씬 떠오른다. 최근에 나온 시집을 들추었을 때, 어쩐지 그 당시의 느낌을 되살릴 수 없어 미적거렸다. 이번에는 어떤가. 다시금, 막연한 궁금증으로 이끌림.

8월의 길 위에 버리다 - 제135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 원제 八月の路上に捨てる (2006)


동시대 사회구조나 경제 상황이 동시대 젊은이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깔끔하고 간결한 문체로 그려나간다.

:스토리는 그리 특이하거나 신비할 게 없다. 그 속에 담아낸 저 너머 풍경을 느껴야 할 것 같다. 어떤 표현을 써서 담아냈는지, 주인공의 대응은 어떠한지, 그들의 마음의 변화 양상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주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할머니 생신 선물이랑, 아빠 가요 박물관 음반과 같이 주문.

 

구형의 계절 | 원제 球形の季節 (1994)

작은 시골 마을에 흘러든 괴담을 매개로, 학창시절의 설레임과 불안, 어지러운 사랑의 감정과 방황을 그린 작품이다.

: 학창시절의 불안, 방황 키워드에 주목했다. 취미로 슬쩍 쓰곤 하는 내 소설의 부분 아이템이기도 한. 배우는 과정, 스스로 더 나은 단계를 위한 과정(취미이긴 하지만, 어설프게나마 집중하고 있다. 그 과정에 게으름이 담기지 않도록, 자만이 담기지 않도록.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으로.)을 위한 독서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모은다. 사실,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서는 그리 높은 순위에 올라있지도 않고, 그 작품을 최근에 번역되어 나온 몇몇 가지만 접한 터라, (그 이전의 번역 작품들은 스타트의 문단을 보고서 실망했다;)한편으로 미적거리고도 있지만. 어제, 흘긋 살폈을 때는, ‘호오’하면서 나름 호기심을 가졌던 것. 허둥지둥 나와야 했기에, 목요일쯤 좀 더 세세하게 확인을 거쳐야 한다.

얼어붙은 송곳니 | 원제 凍える牙 (1996)

 

계산된 문장을 통해 감정의 움직임을 능수능란하게 조절하고, 흥분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 어떤 식의 계산을 했을까 궁금하다. 책속에서의 문장을 잠깐 살펴보니까, 특별한 표현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관찰한 사항을 서술했을 뿐이다. 시선의 방향을 따라가 닿는 사물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싶기는 하다. 일단, 보관함.


밀회의 집 - 대산세계문학총서 064 | 원제 La Maison de rendez-vous (1965) / Dans le labyrinthe (1959)

'누보 로망(nouveau roman)'은 객관적 사실 묘사와 합리주의적 심리 분석을 기본 축으로 하는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부정하며, 일정한 줄거리도 분명한 심리의 설명도 없이 인간의 미분화된 의식을 추구하는 경향의 소설들을 가리킨다.
탐정소설 형식, 사실주의 미학에 대한 비판과 거부로서, '현상학적인 사실주의'에 바탕을 둔 실험적 기법의 정수로서의 환상성이 드러나 있다.

: ‘실험적 기법’이라 하면, 우선 솔깃한 반응을 보이기 일쑤. 극찬(나는 그렇게 보임)을 하는 데에 불퉁하기도 하고. 심리의 설명이 없다는 건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건지도 모르지, 그런 생각을 하며 다양한 해석을 시도할 수 있겠지 싶다.

 

 심령탐정 야쿠모 2- 혼을 잇는 것 | 원제 心探偵八雲 (2004)


붉은 눈동자를 통해 그는 죽은 자의 영혼을 보며, 영혼과 대화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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