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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이라 지음, 최선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6월
품절


겉모습이 고상해 보인다고 해서 속까지 그렇다는 보증은 없다.-25쪽

"둘이 하면 좋을 것을 당신은 언제나 혼자 하고 있어. 따분한 것도 무리는 아니지."
- "사람은 찾고 있는 것밖에 발견할 수 없거든."
"당신이 시시하다고 얕잡아 보고 있는 건 사실 당신 생각보다 훌륭한 것들이야."-60쪽

욕망의 비밀은 그 사람의 상처 입은 부분이나 약한 부분에 몰래 숨어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124~125쪽

사람의 40년 같은 건 이 매미 소리의 영원에 비하면 아주 짧은 한순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158쪽

이제 막 문을 열었을 뿐이었다. 안도 들여다보지 않고 문을 닫아버릴 수는 없었다.-185쪽

"-죽음은 굉장히 먼 일이라고 생각했어. 낮과 밤처럼 명확히 구별된 다른 세계의 일이라고. 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저 세상으로 가면 죽음의 세계 자체가 가깝게 느껴져. 낮과 밤 사이에는 여명과 석양이 있지. 이 세상에는 100퍼센트 빛이나 100퍼센트의 어둠은 존재하지 않아. 생과 사는 파이처럼 무수한 겹으로 이루어져 있어." -187쪽

"겉만 번지르르하고 마음은 죽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 - 법에 위배되는 더러운 일이라도 정말로 보람 있고 감동할 때도 있어. 올바르고 훌륭하고 더없이 좋아도 전혀 감동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잖아. 우리 주변에는 그런 것들 투성이지. - 그 세계의 끝을 보고 싶으니까."-1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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