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 어제 올리려 했는데, 어찌 된 건지 도서 검색이 안 되더라.


누런 강 배 한 척 -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품집 2007 

대상 수상작인 박민규의 '누런 강 배 한 척'은, 가속도가 붙은 시간에 얹혀 다니다 절망의 벼랑에 선 한 중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당선작 외에 자선작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를 싣고, '내가 만난 박민규'란 제목으로 소설가 천명관이 쓴 산문을 함께 실었다.
- 책 소개.

: 민규 씨 수상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 외, 내가 좋아하는 작가 ‘편혜영’, ‘천운영’님의 소설이 우수상을 받은 데 감격. (그러고 보니 세 분 작가 소설집 다 읽었는데, 리뷰를-_-;)
+쿠폰이 있기에, 예약주문. 쿠폰에 혹해서 지르다.


엔드 게임 - 도코노 이야기 세 번째 | 원제 エンド·ゲ-ム―常野物語
싸움과 의혹, 불안, 공포, 기만으로 얼룩져 있다.
- 책 소개.

: 그 얼룩진 형상이 궁금하다. 어떤 자극, 원인이 등장인물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줄 지, 어떻게 싸움이 벌어지고 의혹이 생기는지, 그저 호기심이 샘솟고 있다. 빛의 제국을 읽은 경험이 없는데, 이번에 슬쩍 들춰봐야겠다!

그들 앞에 '빨래꾼'이란 존재가 나타나면서 뒤집고 뒤집히는 절묘한 반전이 이어진다.

: 절묘한 반전! 매력 요소 발견!

민들레 공책 - 도코노 이야기 두 번째 | 원제 蒲公英草紙―常野物語

두 번째 소설 <민들레 공책>에서는 '서랍'에 사람들의 인생과 마음을 '넣어' 기록하는 하루타 일가가 중심이 된다. - 책 소개.

: 어떤 형식으로 마음을 넣을까? 호기심, 주체를 못함.(-_-)

+엔드 게임이랑 민들레 공책이랑 나란히 예약주문하면, 쿠폰도 있고, ‘빛의 제국’을 준단다. 그리하여 또 혹해서, 지름.(-_-;) ‘빛의 제국’,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다, 책이 없는 듯해서 약간 실망하고 있었는데.

울타리를 넘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가 있다. 부모님의 이혼이, 아파트 사이의 시멘트 울타리가, 아파트와 배나무집 사이의 철조망이, 괭이 할아버지네 울타리가 그것이다. 어른들은 서로의 경계를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비로소 안전함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어른이든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손을 뻗어 친구로 만들고 싶어 한다. 영민이가 이사 가기 전에 서먹해진 친구에게 금붕어를 주듯이, 아파트 사이의 울타리를 기어코 타고 넘듯이, 고약하기로 소문난 괭이 할아버지 집을 몰래 드나들듯이. 아이들은 이처럼 울타리를 자연스럽게 뛰어 넘는다.

작가는 친구가 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용기를 내어 울타리를 뛰어 넘어가서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해야 진짜 친구가 된다고 강조한다. 아이와 아이, 아이와 어른이 마음으로 쌓는 벽의 모습과 그 벽을 넘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힘을 보여 준다. - 책 소개.

: 오래 전, [마당을 나온 암탉], 굉장히 인상 깊어서 기억 상자에 차곡차곡 채워 넣은 스토리 중 하나였다.


안녕, 그저께 | 원제 ミカ! (1999)

지금까지 자신을 억누르던 모든 규율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려는 십대들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학교생활에서의 고민, 커져가는 성적인 관심, 정체성의 혼란 등 여러 가지 문제 속에서 겪는 십대 아이들의 감정의 조수가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 책 소개.

: 상징성이 강한, 관념적인, 실존주의 소설 못지않게 성장소설, 우정소설에도 열광하는 편. 단연, 끌리는 책 소개! 호흡이 짧은 짤막짤막, 속도감 있는 문장. 열두 살 소년의 주인공 시점에 천진난만함, 불안함, 호기심이 잘 녹아들어 있다. 그런 것 같다는 판단 아래, 주목 리스트에 꼽는다.

 

하이 피델리티 | 원제 High Fidelity (1995)

<어바웃 어 보이>, <피버 피치>의 작가 닉 혼비가 그린 '다 자란 남자의 성장기'. 음악에는 일가견이 있으나 인간관계에는 영 서툰 서른여섯 싱글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1995년 출간되어 E. M. 포스터 상과 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존 쿠삭 주연의 영화(국내 출시명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로도 만들어졌다.

런던에서 '챔피언십 비닐'이라는 보잘것없는 레코드점을 꾸리며 헐렁헐렁 인생을 살아가던 로브. 어느 날 여자친구 로라에게 차인 것을 계기로, 그는 지나온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지금까지 자신을 찼던 여자들을 만나보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그는 서서히 깨닫는다. 인생이 반드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만으로 이뤄져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 책 소개.

: ‘음악’이란 키워드로, 꼼짝 못하게 만든다. 더구나 표지는 ‘헤드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남자’, 배경의 밋밋함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스크래치 효과로 끝날 게 아니라, 음악을 듣는 동안 환상의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영상, 악보 배경을 나타내었으면 더 멋들어졌을 텐데 그런 생각을 했다. 타이프 효과도, 들쭉날쭉한 게 더 낫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내 생각이지만. (-_-)

빌리 밀리건 - 스물네 개의 인격을 가진 사나이 | 원제 The Minds of Billy Milligan (1981)

어렸을 때 양부로부터 성적 학대에 시달린 빌리 밀리건은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부를 죽이는 게 삶의 목표인 에이프릴, 육체파 행동주의자 레이건, 마약에 찌든 절도범 케빈, 영국 신사 아서, 사기꾼 앨런, 애정에 굶주린 레즈비언 에이들라나, 3세의 영국 소녀 크리스틴, 예술가 타미, 뉴욕 출신의 폭력배 필립 등 다양한 연령대와 성을 가진 24개의 인격으로 분열되었다.
… 법원의 결정에 따라 병원에서 인격 통합 치료를 받는 동안, 밀리건은 자신의 정체성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천부적인 예술가 기질의 소유자인 그는 그림을 팔아 독립 자금을 모으며, 악몽 같았던 지난 시절과 결별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꿈에 부푼다.
 - 책 소개.

: 표지가 나름 눈에 띈다. 만족. 24개의 인격으로 분열되기까지의 어떤 계기, 과정이 작용했을까 궁금해진다. 모험과도 같은 과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는 부분과, 환경에 의해, 혹은 스스로 설정하기도 했을 끔찍한 기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는 노력도 엿보고 싶다. 여론이 두 갈래로 나눠진, 그 세세한 장면까지. 그리고 또 하나 각각 인격의 그 심리까지. 출간된 거 같은데, 매장에서 확인해봐야겠다.

탐사선이 밝혀낸 태양계의 모든 것 - Newton Highlight

: 하이라이트 시리즈 얼른얼른 모아야 하는데, 또 새로운 신간이 나왔다. 이번에는 바로 사고 싶은 ‘태양계’, 행성에 관한 이야기. 개인적 에피소드도 있는 행성! 우주에 관해 끌릴 요소는 무한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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