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오랜만에 기록한다.
그 동안 간간이, ‘오듀본의 기도’를 읽었지만, 이래저래 제켜버려서
지난 독서 일기는 과감히(;) 생략.

*만엔원년의 풋볼
_ 6월 27일(그러니까, 오늘) 즉시 구입.

- 절망의 나날을 기록했다.
관심 가지는 작가 중 한 사람이고, 정신적 공황 상태의 주인공이 가득하다는 데에, **에 영향을 줄 것 같다는 생각에 엄청 선호했다. 매끄러운 문장과, 특별한 표현이 눈에 띄어 더 이상의 판단을 접고, 바로 카운터로 들고 갔다.
친구는 옆에서 “이 소설을 왜 사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오, 그걸 눈치 챘어? 대단한데!” 라고 했다. (웃음)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오토바이
둥글고 부드러운 몸, 몸의 내부, 사물의 그림자, 그림자가 품고 있는 깊이 등에 주목한다.
- 책 소개 중.

얼굴이 그립다

얼굴이 거울을 열고 들어간다 나도 따라 들어가려고 하니 얼굴은 어느새 거울을 잠가버린다 거울로 들어가는 문을 찾는다 거울은 미끄럽고 태연하다 구름무늬가 양각된 타일이 얼굴의 사방에 붙는다 얼굴은 벽의 시간이 된다 나는 이제 막 내 등가지 도착한 오늘의 밤에 기댄다 밤은 나를 뒤적이지 않는다 내가 밤을 버릴 수 없는 것은 내가 공포이기 대문이다 공포는 사랑이며 공포는 껴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지 거울 속의 얼굴이 나 대신 입을 벌린다 그곳의 밤이 얼굴을 한 줄 한 줄 벗겨낸다 맨살이 새잎 나고 꽃 필 것처럼 깜깜하다 거울로 들어가는 문을 찾지 못해 내게는 오늘의 밤이 계속된다 얼굴이 낯설어진다 내가 거울 밖으로 고개를 다 돌리기도 전에 거울 속의 얼굴이 뒤통수를 보인다 사랑은 공포여서 나는 거울 밖으로 걸어나온다 몇 걸음도 걷지 못하고 나를 두고 거울의 밤 속으로 사라진 얼굴이 벌써 그립다

나는 언어의 내부를 바꾸고 싶다. 세계는, 대상은 표현하는 만큼 존재한다. 그러므로 나는 '테이블'을 '표현의 열정'으로 심장이 뛰는 '새'로 만든 퐁주처럼, 격렬한 외부가 아니라 격렬한 내부를 가진 언어를 만들고 싶어 한다. - 이원
[저자의 말.]

- 방금 주문했음.

*연쇄살인범 파일
_일찌감치 끌리는 신간으로 집어넣은 줄 알았는데, 리스트에 없다.
오늘 매장에서 들춰보고 결정했다. 오래전부터 구상했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소설에 적극 도움을 줄 만한 책이다. 내가 본 바로는, 딱딱하게 풀어쓰지 않았고,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어떤 특수한 시기나 계기랄 것도 없고, 사람이 성장하는 데 환경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절실하게 보여준다. 바로 주문.

*한국의 잠자리 생태도감
_매장에서 확인 계획.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잠자리의 생태를 안내하는 도감. 170여 장의 표본 사진을 잠자리의 실제 크기로 담고 있으며, 1,000장 가량의 생태 사진과 그림을 자세한 생태 보고와 함께 담았다. 또한 최근 변화된 분류체계 맞추어 우리나라 잠자리의 학명과 국명을 새롭게 정리하였다.[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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