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신감이란 게 말이야-
그냥 속아서, 당해서,
그래서 억울한 거라고 생각했어.
이제 보니 그게 아니야.
배신감은 말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허물어. 그런 거였어.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
내가 과연 잘 살아온 건지,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

- 빛의 제국, 김영하.

배신 없는 인생, 비밀 없는 인생... 흠.
상당히 지치고 힘들어 기진맥진 상태를
도저히 뿌리칠 수 없을 때,
살그머니 다가오던 흔적.
숨겨진 골목, 뱅뱅이 자전거 질주, 걸터앉던 바위 같은-
"김영하" 는 내게 있어 특별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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