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 내 여자의 엇갈린 속마음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나지윤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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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와 고양이가 친구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의사소통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개가 앞발을 들면 친해지자는 의미이지만 고양이가 앞발을 들면 공격의 의미이기 때문에 친해지자는 개를 고양이는 기겁하며 공격한다. 개의 입장에서는 호의로 다가섰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겠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는데 네가 왜 싶을 것이다. 누구 하나 잘못한 이도 없이 성향 차이 때문에 이러한 오해가 생기는 게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은 같은 종인 사람 사이에서는 더욱 非一非再하다. 특히 남녀 성향의 차이는 오히려 다른 종인 개와 고양이의 차이보다 클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러한 남녀의 성향 차이와 그 성향 차이가 어떻게 의사표현 방식의 차이로 발현되는지를 설명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갈등을 피하고 오히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어떤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다양한 매체들이 다루었던 주제이므로 다소 식상하고 새로운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심리학자인 저자가 남녀 심리에 근거하여 분석한 정보와 제안은 출처 없이 떠돌며 변형된 정보들에 비해 훨씬 신뢰할만 하고,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대중에게 이미 익숙한 내용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분명히 새로 알게된 사실들도 많았다. 한 예로,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공적인 장소가 편안하고 공적인 장소에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우리 아빠는 과묵한데 직장에서 만난 남자들 중에는 왜 이렇게 말이 많은 남자 사람들이 많을까 하는 의문이 비로소 풀리게 되었다.


  물론 남자는 반드시 이러하고 여자는 반드시 저러하다는 편견을 가지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다만, 남녀를 떠나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의 말투, 행동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었다.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하는 말인지 몰라 혼자 당황하고 상처받는 것인 이제 그만, 악의 없이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는 말과 행동도 이제 그만. 다치거나 상처주지 않고 나와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질 영감을 얻어 간다.
 
 

1. 유익한 점

 쉽고 간결한 문체에, 정리가 잘되어 있어 가독성이 좋다. 책을 받고 하루만에 다 읽어 버렸다. ‘실용서’의 본질에 아주 충실한 책이다.

 

 

2. 아쉬운 점

 ‘내 남자 내 여자의 엇갈린 속마음’이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에는 가벼운 연애서라는 이미지가 풍겨서 아쉽다.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는 연인관계를 넘어서 직장동료, 친구, 각 종 모임 등 남자와 여자가 함께 생활해야 하는 다양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첫인상이 연애와 결혼에 치우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3. 추천해 주고 싶은 대상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마음이 궁금한 풋풋한 연인들, 사랑하지만 가끔 삐걱거리는 부부, 직장에서 이성인 직장동료와 원만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사회인들에게 당연히 추천하지만, 사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 봤으면 좋겠다. 첫장을 편 자리에서 한 숨에 마지막 장까지 읽을 만 하니, 인간관계의 기초지식으로 한 번쯤은 모든 사람이 읽기를 바란다.

 


4. 총평

그래서 10점 만점에 8.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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