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어린이용) - 꿈쟁이 김수영의 비밀 노트
김수영.전연주 지음, 오성봉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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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저자 김수영은 퀴즈 골든벨에서 50문제를 모두 맞춰 골든벨을 울렸던 소녀였다.

그 당시 실업계 학교에서 골든벨을 울렸다는 데서 많이 화제가 됐었고, 문제만 잘 풀었던 게 아니라 멋진 춤을 춰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그리고 그녀를 잊고 살았는데,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라는 책을 발간 하면서 김수영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같은 제목의 책을 어린이용으로 다시 만들어 낸 것이다.

김수영의 이야기를 책으로도 만났었지만 방송에서 그녀를 만나봤었다.

초등학교에는 왕따였고 중학교 시절에는 문제아에 툭하면 선생님들에게 모진 매질을 당해야 했던 소녀였다.

그래서 가출을 했었고 중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말았다.

그러던 김수영은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여수의 실업계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집안 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해서 살림을 도와야 했고, 그런 형편에 대학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고등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실업계 학교에서도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부를 하게 된다.

첫 중간고사에서 전교1등을 한 김수영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는다.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에게 전교1등 김수영이라는 사랑을 받게 되자 자신감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대학을 가고자하는 꿈이 없었다면 공부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 꿈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했고, 문제집 살 돈이 없어 친구들이 사용한 문제집을 지우개로 지워가며 그렇게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수능시험을 끝내고서 시험 점수가 잘 나와도 등록금이 없던 그녀에게 골든벨의 상금 100만원이 주어졌다.

연세대학에 갈 것이라고 꿈꾸던 그녀가 대학에 합격한 것이다.

지금 김수영은 세계적이 기업의 마케팅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만약에 그녀가 대학에 가야겠다는 꿈이 없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김수영의 삶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신이 가진 큰 꿈 이외도 이루고 싶은 일들을 모두 꿈으로 적어 보라고 했다.

김수영은 꿈을 73가지로 잡았고 그 중에 벌써 반 정도를 이루었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꿈은 더 늘어날 수 도 있고 평생 꿈을 이루어 가며 살게 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꿈은 어린아이 때나 꾸는 것이지 나이 들어서 살기 바쁜데 무슨 꿈이냐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만 꿈이든 소원이든 그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 때 우리는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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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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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는 말이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라는 말이다. 그리고 하늘 일마다 잘 되리라 하는 걸 돕기 위한 일곱 가지의 무지개 원리가 책에 대해 나와 있다. 이 일곱 가지 원리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잊고 살기 편한 원리다. 그 이유는 가끔 너무 힘들 때 힘을 내기보단 포기할 때가 편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일곱 가지 원리는 너의 삶은 네가 개척해나가는 거야, 너의 행복도. 너의 불행도. 너의 모든 것이 네가 개척해나가는 거야 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 일곱 가지 원리를 잊어버리고 다시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마음을 열어놓고 이 일곱 가지 원리를 하나하나 마음속에 되새긴다면 분명 이 책의 일곱 가지 원리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새하얀 a4용지에 까만색 펜으로 '하는 일마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를 써놓았다. 그렇게 써놓은 후 안이한 태도로 일곱 가지 원리를 실천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이 책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책을 잠시 읽었었다. 그러니 일곱 가지의 원리가 마음속에 되새겨졌다. 일곱 가지 원리를 잊었다면 아님 다시 용기를 얻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보는 게 좋다. 나도 그렇게 해서 오늘 일곱 가지 원리를 되찾았으니 말이다.

나의 삶은 누가 만들어가는 것인가. 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 때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족, 환경, 친구, 경제, 학교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도착점은 나였다. 일초가 쌓여 일분이 되고 그 일분들이 쌓여 시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일초, 일분이 되는 것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나의 시간, 즉 나의 삶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이 일곱 가지 원리를 실천하며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긍정적인 삶을 살아보려 한다. 지금 힘들거나 아님 자신을 다스리고 싶거나 아님 새로운 삶을 다시 살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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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9 -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대공황 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9
이희수 지음, 박종호 그림, 임영제 구성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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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인 큰 아이가 이번 중간고사에서 역사시험을 망쳤었다.
이유는 세계사 때문이었다.  아이의 말로는 시험범위가 너무 작아서 선생님께서 문제를 너무 상세하게 내셨기 때문이란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선생님께서 가르치지 않은 내용을 시험문제로 내지도 않았을텐데 싶어서 속상한 마음에 아이에게 야단을 쳤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가 한국사에 대한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논술이다 뭐다 해서 공부를 꾸준히 해왔었는데, 세계사에 관련된 책은 거의 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때 미리 세계사에 관련된 책을 읽혔었다면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만화 바로보는 세계사 시리즈는 초등학교 3~6학년 아이가 읽는 수준의 책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읽어 보니 중학생이 읽어도 세계사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만화를 마냥 좋아하는 우리 작은 아이는 오히려 이 책을 어렵다고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에게 어려운 책일까 싶어서 한참 열심히 보았더니 다른 학습만화에 비해 내용이 아주 많았다.
학습만화도 재미가 우선인 책이 있고, 정말 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세계사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만화라 캐릭터가 주는 재미도 있고 그림과 표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어서 복잡한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책을 계속 읽어나가다보면 100년전으로 타임슬립한 것처럼 책 속에 푹 빠져들 것이다.
 
9권은 제1차 세계대전과 세계 대공황에 관한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다.
1권부터 이 책을 봤었다면 세계사의 흐름을 읽는 눈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약 100년전에 일어났었지만, 무기가 많이 발달해서 전쟁을 하는 군인과 많은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었었다.
이 시기에도 세계사에 중요한 일이 무척이나 많았던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3.1운동과 간디의 소금행진, 반영운동 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아시아의 민족운동이 일어난 계기가 미국의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였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이거 분명히 배웠군..하는 생각이 들어서 웃음이 나왔다.
히틀러가 왜 등장하게 되는지 배경이 되는 이야기와 꼭 알아야 할 세계사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워야할 내용이 이 책속에 정말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을 중고생이 읽어보면 알 것 같다.
이 책을 잘 읽어둔 학생이라면 세계사 시험 어렵지~ 않아요~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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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푸른도서관 5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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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딸의 이야기, 2부는 엄마의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엄마는 아들에게 온 관심을 쏟는 열성엄마이다. 공부 잘 하는 오빠와 그런 오빠에게 온 관심을 쏟는 엄마 밑에 있는 딸은 그 모습을 보며 매우 짜증나한다. 그리고 어느 날 엄마가 고등학교 때 같은 동아리 친구였다던 아줌마들과 국외여행을 간다는 사실을 듣는다. 딸 다인은 그런 엄마에게 자신은 집에서 유일하게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다며 같이 가자고 조른다. 그리고 다인은 엄마와 엄마의 고등학생 동아리 친구였던 45살 아줌마 부대에 끼여 고비사막으로 여행을 떠난다.

다인은 비행기에서 아줌마부대 한명 한명에게 마음속으로 별명을 짓는다. 논술로 성공한 아줌마에겐 대박논술, 아들이 카이스트에 가서 아줌마들에게 부러움을 받고 있는 아줌마에겐 카이스트 아줌마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별명을 지어준다.

어느새 비행기에 내린 다인은 고비사막으로 가는 길을 가이드해주는 바뜨르라는 청년을 만난다. 훤칠하게 생긴 바뜨르는 다인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를 닮았다. 그리고 다인은 바뜨르와 자신을 온갖 러브스토리에 대입하며 상상한다. 그리고 그런 어머니들도  바뜨르에게 부끄러움 없이 온갖 질문을 퍼부으며, 자신의 나이를 잊고 교생선생님을 만나 볼을 붉히던 여고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다인은 그런 아줌마와 엄마가 부끄럽기만 하고 짜증이 솟구친다. 그렇게 다인은 점점 엄마에 대한 불만이자 아줌마들에 대한 불만이 쌓인다. 그리고 먼 곳에 와서도 오빠를 챙기는 엄마가 참 마음에 안 드는 다인은 불만이 점점 쌓인다. 그런 다인의 뾰로통한 얼굴을 보는 엄마 숙희도 먼 곳까지 데려와줬더니 계속 인상을 쓰고 있는 딸이 참 마음에 안 든다. 그리고 그 고비사막 안에서 다인을 보며 자신의 10대 시절을 생각한다.

자궁암 진단을 받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엄마 때문에 참 많은 상처를 받았던, 그리고 그로 인해 문학과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자신의 18살 때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며 늘 그리워했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 낸 엄마 숙희는 ‘늘 뾰로통한 얼굴로 자신의 속을 긁어 놓으면서 저는 다 잘하는 줄만 아는’ 딸 다인이가 자신에게 원하는 것 역시 사랑과 관심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엄마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삶은 일종의 여행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도로가 맞는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움직이지만 그 길이 틀려 돌고 돌아 옳은 길을 찾을 때도 있고 이게 맞는 길인가 싶지만 맞는 길일 때도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을 줄만 알았던 그 곳에 많은 것이 있을 때도 있다. 이렇게 여행처럼 인생은 참 모르는 것이다. 막막한 두려움을 이기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길이 물론 직선이 아니라 곡선일수도 있고 한참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가야할 길이 확실하다면 그 길에 내가 생각한 시간보다 훨씬 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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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벽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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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는 벽은 조정래 작가가 1970년대 후반에 발표한 단편과 중편 8작품을 한데 모은 책이다.

1970년대 후반의 기억은 어렴풋하게 있지만, 내 기억의 큰 자리를 차지 하고 있지는 않다.

비둘기와 우리들의 흔적은 결말이 너무 허무했다.  어쩌면 1970년대 그 막막하고 허무한 시대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골섬이라는 섬뜩한 이름을 가진 그곳에는 바위만 있다.  그리고 그 바위 아래에는 감옥이 있다.

그 감옥은 햇볕 하나 들지 않았고, 살아서는 나갈 수 없는 그런 곳이었다.

이 곳에 갇히게 된 한 죄수와 간수는 서로를 불쌍하게 여기다 어느 날 간수는 탈출을 제의한다.

탈출은 성공적이었지만 추운 날씨와 배고픔에 죄수는 죽어버리고 말았다.  수색대가 발견한 그의 품에는 한 마리 새가 푸드득 날아갔고 죽기전 그는 비둘기를 품에 안으며 아내의 따뜻한 가슴을 떠올렸다.

 

진화론은 동호라는 시골 소년이 어떻게 범죄자로 진화되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평범한 아이였던 동호가 아버지의 사고에 이은 어머니의 가출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 후에 어머니를 찾으려고 서울에 올라와서 열다섯 아이가 버텨내야했던 일들이 낡은 영화 필름으로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눈 앞에 흐른다.

아버지가 땅을 팔아 양곡상을 하다 사고로 다리를 절단하게 되고 엄마는 라면상자를 이고 화장품 장사를 하다 가출을 해버렸다.

그런 엄마 때문에 아버지는 술로 살아가게 되고, 그러다 동사를 하고 만다.

엄마를 찾겠다고 간 서울은 넓어도 너무나 넓었고, 서울은 정말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소년 동호가 사람을 칼로 찌르게 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린 것도 아니었다.

그 시절 누구나 먹고 살기 바쁘고 다른 사람 돌아보기가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가혹했다.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그를 따뜻이 안아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렇게 되었을까? 시대의 아픔이라고 생각하기에도 동호의 불행의 진화가 너무나 안쓰러웠다.

 

미운 오리 새끼는 1970년 우리 사회에서 혼혈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당시 혼혈인은 양공주와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대부분 이었고, 백인 보다 흑인 혼혈인은 더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살았다.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고 취직도 할 수 없고, 결혼도 하지 못했다. 지금도 혼혈인은 차별을 받고 있는데 그 당시에는 오죽했을까.

작가는 책 속에서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있는 우리의 가르침을 비판하고 있다.  1970년대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니 놀라웠다.

지금이야 지구는 한 가족이라고 말하고 우리 나라에도 국제결혼이 흔한 일이 되어버렸지만 아직도 우리민족을 단일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단일민족의식이 인종차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것을 보면 그 당시의 작가의 생각이 몇 십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두개의 얼굴을 읽으며 1970년대 우리 사회와 2012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하는 내용이었다.

젊은 사람들이 산촌으로 이사를 와서 산을 개간해서 밭을 만들고 마을을 부자가 된게 만들었다.

동네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 사람들을 믿지 않았지만 그들의 성실과 노력을 보고 남자를 이장으로 앉히고 그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 주게 되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밤이면 마을에는 귀신 울음 소리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문 밖을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굿을 해보자는 마을 사람들에게 그렇게 되면 우리 마을에 귀신이 있다는게 다른 마을 사람들도 알게 되고 그러면 누가 우리 마을의 농작물을 사먹겠냐며 말린다.

마을 청년 춘배를 자신이 나서서 귀신을 잡겠다며 산으로 갔지만 그길로 춘배는 돌아오지 않았다.

춘배의 어머니는 춘배를 찾아 귀신 울음이 나는 곳으로 갔는데, 그 곳에는 이장부부가 귀신 울음 소리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어려서 몰랐어요 라는 변명이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모르는 건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다.

 

제법 두꺼운 분량의 책을 하루만에 읽었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은 원래 잘 읽힌다.

이야기가 막힘이 없고 읽다 보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책 읽는 속도가 나도 모르게 빨리진다.

그렇다고 책 내용이 기억에 남지 않는 것도 아니다. 

1970년대 말 그때를 살아내야 했던 우리 민초들의 아픈 삶을 그냥 드러내서 보여주고 있다.

때론 허망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던 우리 아버지 세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다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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