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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 ㅣ 인성의 기초를 잡아주는 처음 인문학동화 3
김하은 지음, 유준재 그림, 조광제 도움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7월
평점 :
지금 영국 런던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많은 선수와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많은 선수가 있다는 것도 우리는 기억했으면 좋겠다.
짧게는 몇년을 준비하고 길게는 십년 이상을 준비한 올림픽 무대지만, 금메달의 영광을 모두 가질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금메달은 더욱 값지게 여겨질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달고 슬퍼하는 모습은 더 마음이 아프다. 세계에서 이등,삼등을 했으면 정말 기뻐해야할텐데 우리선수들을 맘 놓고 기뻐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일등만이 최고이며 어떻게든 승부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우리는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은 서양최고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축구부 감독으로 등장시켜서 진정한 일등이 어떤 것인지 가르쳐준다.
이 책의 주인공 동연이는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다. 축구 경기를 보다가 멋진 축구화나 축구공이 있으면 당장 달려가서 사야 직성이 풀리기도 한다.
이번에 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축구부에 들게된 동연이는 새로 산 축구화와 운동복을 멋지게 차려입고 갔다.
그런데 새로오신 축구감독님은 소크라테스 선생님이란다. 게다가 축구화도 신지 않은 그냥 운동화 차림이다.
그리고 감독님은 아이들에게 축구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던 축구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한다.
동연이는 축구는 멋지게 슛을 날려 골을 넣는 것인데, 감독님은 그럴 생각도 하지 않으시고 아이들에게 질문만 하는 걸 보니 짜증이 났다.
동연이는 연습게임중에 골만 넣겠다는 생각이 반칙을 하고 골을 넣게 되지만 아무도 동연이가 넣을 골을 기뻐해 주지 않는다.
소크라테스 감독님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시키지 않는다. 아이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방향만을 가르쳐 준다.
동연이와 아이들은 서로 도우며 게임을 잘 해나갈 수 있을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소크라테스 아저씨네 축구단이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로 유명하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자신이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임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는 낫다고 이야기 했다고 한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우리 어린이 들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인문학 동화 세번째 책인 소크라테스아저씨네 축구단에는 독후활동지가 들어 있다.
독후활동지에 나와 있는 내용들을 풀다 보면 책을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지 확인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독후활동지는 기초 인성 기르기, 인성다지기,인문학 인물 탐구의 순서로 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가 적어 놓은 인성다지기 대답이 아주 마음에 든다.
1등만 기억한다는 동연이의 생각에 아이는 비겁한 1등보다 정정당당한 2등이 낫다고 하고, 소크라테스 감독이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질문하는 교육방식에 대한 것은 어떠느냐는 질문에 질문을 통해 그것을 알려고 하고 깨달음을 얻는 교육방식이 좋다는 대답을 적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에 내가 만족하는 대로, 내가 결정한 대로 후회하지 않는 삶 이라고 적어 놨다.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아이가 이런 대답을 적을 줄은 몰랐는데, 아이가 많이 자랐구나하는 뿌듯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