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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를 바꾸는 성격의 비밀 - EBS 다큐프라임 3부작 『당신의 성격』을 재구성한 자녀양육 지침서
김현수 지음 / 블루앤트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있는 그대로 아이의 성격을 인정하고 잘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한 양육의 바탕이 된다.
무엇보다 자신을 긍정하는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p33
아무리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라도 자신의 얼굴이 완벽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자신의 성격이 완벽히 마음에 드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도 하고 형제자매간에도 너무나 다른 성격때문에 부모들은 혼란을 겪기도 한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좋은 성격을 만들기 위해 아이를 닦달하기도 한다.
우리 작은아이 역시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털털하고 낙천적인 큰 아이와는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한 부모에게서 난 자식들이 어쩌면 이렇게도 다를 수 있을지하고 놀랄때가 많다.
이 책에서는 나쁜 성격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환경보다는 유전적 요인이 성격 형성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가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30년이 지난후에 만났는데, 성격이나 기질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예를 들어서 사람의 성격은 환경보다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의 성격을 바꾸고자 하는 부모의 노력을 아무 쓸모도 없단 말일까?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성격 자체에 좋고 나쁜게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의 단점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장점을 극대화 하면된다는 것이다. 성격의 차이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활동수준, 호기심,집중력, 수줍음 등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가 높거나 낮게 나오게 되는데, 모든것이 높을 수도 없고 낮을 수도 없다.
아이들의 개성대로 활동수준은 높지만 집중력은 낮고, 반대인 경우도 있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지만 성격을 알면 재능이 보인다는 말처럼 아이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재능을 찾아 주는 것이 부모의 할일이라고 생각된다.
초등학교 학교 공개의 날이나 참관수업에 가보면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발표를 또박또박 잘하는 아이를 보면 내 아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렇게 똑부러지게 잘 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발표를 할때는 조금 떨면서 하는 아이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아기때 부터 집중력이 아주 뛰어났었다. 한 자리에 십분도 앉아있기 어려워 하는 아이에 비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몇 시간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서 놀랄때가 있다.
부모가 봤을때 내 아이의 성격적 문제라고 생각하는 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부모들은 걱정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내향적인 성격이고 우리 아들 역시 완벽한 내향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들 때문에 지금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훨씬 편안하고 그런 점에서 내 아이가 사회 생활에 좀 더 편안할 수 있게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었으면 하는게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렇지만 내향적인 내가 살아보니 크게 나쁠 게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기업의 CEO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도자 중에서도 의외로 내향적인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뭔가 확실한 해답을 얻고 싶어서였는데,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문제 성격이란 것은 없고 나쁜 성격 역시 없다는 것이다.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그 동안 답답했던 부모 마음이 조금은 풀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