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스캔들 - 제2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동화 부문 대상 수상작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7
김연진 지음, 양정아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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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스캔들은 작은 동화책속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새로운 가족관계, 폐교 위기에 닥친 섬마을 학교와 아이들 마을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찐한 바다냄새가 나는 것 같다.

다율이는 어린시절 엄마를 잃고 아빠 혼자 다율이를 키우기 어려워 잠시 보육원에 맡겨진 기억이 있다. 그리고 아빠가 재혼을 해서 새엄마와 살게 되면서 곁을 주지 않는 새엄마 때문에 속이 상한다.

그런 다율이에게 새외할머니도 생겼다.  새엄마의 엄마인 새외할머니는 다율이를 진짜 외손녀 마냥 아껴주고 사랑해 준다.

할머니의 정이 무엇인지 몰랐던 다율이에게 정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분이다.

엄마와 아빠가 하는 일이 바빠져 다율이를 돌볼 수 없어서 다율이는 할머니가 계신 온도에 가게 되었다.

온도에는 다율이 새할머니가 계셨고, 그리고 민박집 할머니, 감나무집 할머니, 백살공주 할머니 그리고 친구들이 있었다.

다율이는 가게를 하시는 할머니가 외상장부에 글씨를 쓰지 않고 그림으로 표시하는 것을 보고 할머니께 글자를 가르쳐 드리게 된다.

처음에는 어려워 싫다던 할머니도 혼자서 몰래 글씨 연습을 하면서 글을 익히게 되는데, 온도에 계신 할머니 대부분은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해서 글자를 아니는 할머니가 별로 없었다.

 

다율이는 온도가 참 좋았다.  진짜 외손녀처럼 사랑해 주는 할머니와 다정한 친구들이 있어서 다율이는 온도에 계속 살고 싶은데, 온도에 있는 초등학교가 학생 수가 너무 적어서 폐교가 된다고 한다.

다율이와 아이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폐교를 막아 달라며 직접 교육청에 가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들 까지 합세를 해서 교육청에서 시위를 벌이게 된다.

글자를 모르는 할머니들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 학생 수가 늘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학교는 폐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

다리에 힘이 없어 고장난 유모차 없이는 잘 움직이지도 못하는 할머니와 아이들의 시위는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재혼으로 인해 새롭게 만들어진 가족관계, 어색하지만 서로 정을 주면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그 보다 더 진한 정으로 엮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과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재미있게 그린 섬마을 스캔들, 온도에 멋진 스캔들이 일어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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