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퉁한 아이..
뚱한 아이.
정말 힘들다.
난 어릴때부터 뚱한 아이였다.
딸이라고 나 하나밖에 없는 친정 부모님은 딸 키우는 재미도 모르고 사신셈
은영이를 키우다 보니 애교 있는 딸 키우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요즘 아이들은 다 애교가 많겠지만 은영이도 그에 못지 않아서
얼마나 눈칫껏 행동하는지 지가 이쁨 받을 짓을 한다.
혼내고 난 뒤에도 조금 후엔 앵겨 붙는데 당할수가 없다..
이와 반대인 송재진.
뭐라고 한마디만 해도 뚱하고 입 내밀고
"네~~~~~~~알겠어요~~~~~~~~~~"하면서 질질 끌며 대답하고
불만 만땅인 표정으로 행동하는데 보고 있으면 답답해 죽겠다.
당연히 해야 할 숙제를 해라. 니방 좀 치워라 등을 시켜도 무조건 똥해서 부루퉁해 있다.
나도 나지만 아빠도 너무나 싫어한다.
그렇게 혼나도 안 고쳐지는 것은 도대체....
내 어린 모습을 보는듯 해서 더 답답하다.
"야. 너 부모에게 이쁨 받으려면 알아서 눈치도 보고 뚱 하게 말하지 말고..
동생 좀 따라 해라" 소리가 목까지 나오다 들어 간다.
어제도 얼마나 화가 났으면 아빠가
"은영이는 안 그러는데 넌 왜 그러냐?" 란 하면 안되는
비교를 하고야 말았다.
이런 아들..어쩌면 좋을지..
항상 동생에 대한 피해 의식에 더 심해지는 것은 알겠는데..
니가 그럴수록 미움만 받는것 모르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