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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 전2권 세트
앨런 폴섬 지음, 이창식 옮김 / 넥서스BOOKS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앨런 폴섬의 '모레' 3권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추방'이란 책이 나오자 살까말까 고민했었다.
그런데 알바리뷰 논쟁까지 생기고해서 한쪽으로 미뤄두었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다.
결론은 모레보다 못하고..3년이나 걸려서 썼다는 광고가 아깝다.
재미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용두사미식의 결말때문에 화가 날 지경이다.
1편을 읽으면서는 레이먼드라는 악인에게 빠져버리게 됐다.
마지막엔 레이먼드를 잡으려고하는 경찰을 피해서 무사히 도망가기를 바랄 정도였다.
살인병기랄수 있는 레이먼드에게 제대로 된 악인으로서 매력을 느꼈달까?
그런데 2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레이먼드에게 실망하게 된다. 사랑에 빠져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지만 자신의 목표가 코앞에 있는데 그렇게 망쳐버리다니..
'공공의 적' 1편에서 부모를 죽이는 살인마역의 이성재덕에 영화가 히트했었다면, '공공의 적'2편에선 악역인 정준호의 이미지가 약해서인지 별로였다고 한다(난 2편은 안봤다)
추방2편에서의 레이몬드를 보면 1편과 과연 같은 사람일까 싶다.
레이먼드에 대한 불만 또 한가지는..그정도 위치의 사람이 직접 살인을 하는 경우가 과연 있을까?
왜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모든 살인을 하는걸까? 그들의 야망에 비해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 아닌가?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1편에선 이런 불만이 없었기에 그나마 재미있게 읽었나 보다.
주인공역의 마튼은 그런데로 매력적이었다. 레이디 클렘을 만나는 우연이나 레베카의 신분상승등이 신데렐라식이라서 조금 웃겼지만..
러시아의 왕위계승자들이 전부 일가족 몰살로 죽어가는데도 마튼외에는 아무런 의심을 안한다는것도 황당한 설정이다.
위에서 말한 불만외에는 그런데로 시간때우기용으로 읽을만하다.
책을 읽을분을 위해 두루뭉실 쓴다고 썼는데도..책내용을 밝혀 읽을 재미가 감소되진 않을지 걱정이 된다.
역시 추리소설(이렇게 불러줘도 되나?) 리뷰는 어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