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할머님들과 즐겁게 아쿠아로빅을 했다. 그러면서 물에 대한 공포감도 조금은 극복을 한듯해서..
4월엔 수영 입문반을 신청했다. 더 나이들면 수영 못 배울것 같아서 두눈 딱 감고 배워보기로..
같은 아파트 사는 40대후반의 언니와 같이 다니기로 했다. 이언니도 물에 얼굴 넣기도 무섭단다.ㅋㅋ

안양실내수영장이 일년에 한번 대대적인 물 바꾸기와 실내 공사를 한다고 개강일이 어제로 밀렸다.
몇일 빠진 날은 자유이용권을 준다고 한다.

나와 언니는 인터넷으로 신청을 했는데...월수금반이 있었던 3월과는 달리 입문반은 화목토반만 있었다.
그것도 같은 시간에 다른 두명의 선생님의 강좌가 있었다. 누굴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한명이라도 신청자가 많은 사람을 선택했다. 한*희 선생님..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선생님이 남자였다..ㅠ.ㅠ
남자선생님이랄걸 예상을 못했기에 순간적으로 당황..안내데스크에 가서 강사를 바꿀수 없냐니깐..인터넷 신청자는 강사에게 이야기해야지 바꾸어준단다..남자강사에게 가서 '남자선생님이라서 싫어요'하기가 거시기 하지 않은가? 지금이 조선 시대도 아니고...그래서 그냥 포기했다.

어제 첫 수업을 준비하는데..입문반이 섞여 있자..남자 강사가 '남자 선생님반은 이리 오세요'한다..
나와 동네언니는 옆으로 이동...그런데 너무나 웃긴것은 남자강사반은 남자수강생이 3명..여자가 열댓명..
여자강사반은 여자가 세명..남자수강생은 열명정도였다..푸하하하~~~~~~~~~
우리반 아줌마들도 '남자강사인줄 몰랐는데..'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와 같은 케이스인가 보다.^^

입문반이 둘이다 보니 가장 낮은 레인을 두반이 반을 나누어서 썼다. 처음이다보니 가볍게 몸을 풀라고 할줄 알았더니...아니었다. 얼굴 넣고 '음~~~파'하면서 숨참기 연습하기..앉아서 발차기 연습..엎드려서 발차기 연습..마지막은 벽을 차고 출발해서 발차지 말고 물에서 둥둥 떠서 오래가기..그리고 물속에서 착지하면서 마지막에 얼굴 들기를 했다. 나야 아쿠아로빅하면서 그나마 물속을 다녀봐서 괜찮았고..다른 사람들도 그정도는 괜찮은지 잘 했지만..몇명은 공포에 질린 눈으로 다음에 하겠다고 빠져버렸다..

잘해야 20대 중반이나 지났을까한 수영강사는 아줌마들을 꽉 잡기 위해서인지 반말을 쓰면서 물도 뿌려가며..못한다고 혼내면서..우리를 요리했다..나보고는 나중에 '씨꺼매가지고..."라면서 혼을 냈다..ㅋㅋ
참 화낼수도 없고...귀엽다고 할순없지만..그나마 지도 잘해보겠다고 하는것 같아서 웃고 말았다.
같이 간 언니는 물에 얼굴 넣고 숨참기를 못해서 강사에게 혼났다.

우린 힘들게 해서인지 강사가 3분 일찍 끝내주었다. 나오면서 옆반 수업을 보자..둘이서 손잡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처음부터 우리반만 빡쎄게 나간다 했더니..옆반도 물에 얼굴 넣기는 한것 같은데..아무래도 우리반은 진도가 너무 빠른것 같다..옆반은 노는것 같이 보인다..
입문반이 같이 있다보니 알게 모르게 라이벌 의식도 생기는것 같다..ㅎㅎ 내일 또 얼마나 빡쎄게 시킬지 걱정이다. 그래도 같이간 언니는 진도 팍팍 나간다고 좋아한다..


몇달 지나면 자유형을 할수 있을지...맥주병 탈출기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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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4-0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새벽별님이 제 팬이라니깐요^^ 이번엔 맥주병 탈출해야하는데..ㅠ.ㅠ

물만두 2005-04-0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시작 하루만에 그만뒀다는 ㅠ.ㅠ

sooninara 2005-04-08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년전에 한달 다니고 포기했어요..이번에는 기어코...

날개 2005-04-0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때 체육과목이 수영이었어요... 얼마나 무서웠던지...ㅠ.ㅠ 결정적으로, C- 였어요..

sooninara 2005-04-0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열악한 학교를 다녀서 대학때 무용을 했다지요..ㅋㅎㅎㅎ
고등학상도 아니고..여학생만 모아서 무용을 했다니..

sooninara 2005-04-08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80년대 학번의 비애였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