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아이들과 수리산에 다녀왔다. 은영이도 꾸준히 산에 데리고 가서인지 나보다 더 잘 올라 간다.
오면서 보리밥을 먹고. 경인교대에 갔다. 올해 안양 석산부지에 개교한 인천 경인교대의 분교인데 관악산(삼성산이긴해도) 줄기에 위치해서 풍광이 좋았다. 학교앞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놀기 좋았다.

집에 와서는 저녁밥 준비하면서 재진아빠에게 재진이 공부를 봐주라고 했다.
엄마에게 혼나면서 공부하던 재진이는 아빠가 봐준다니 좋아라햇다.

하지만 결론은 최악이었다. 평소에 큰소리 치며 미친여자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던 내모습에 혀를 차던 남편은 막상 재진이가 헤매기 시작하자 점점 소리가 높아져서...결국 아이를 때리고 말았다..

재진이의 일기가 볼만하다.

4월 5일

공부할땐 아빠가 더 무섭다.

난 아빠가 좋았는데 이제 엄마보다 싫었다

공부할때 디따 무섭다

엄마는 공부할땐 안때리는데 아빤 쎄게 때린다.

아빠는 맨날 거즛말 한거 같다.

좋아한다면서 때리고 혼내도 엄마쳐럼 별로 안때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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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4-0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엄마가 껙껙거리면서 가르치는 거 볼 때는 왜 그렇게 애한테 열내면서 가르치냐고 해놓고는 정작 자기가 가르칠 때는 더 하다니까요..@@;; 재진이네는 아빠가 디따 무섭군요..=3=3=3

조선인 2005-04-0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아빠들은 거즛말장이에요. 캬캬캬

sooninara 2005-04-07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분들..부인들을 미친여자(?)처럼 보시면 안돼요..ㅠ.ㅠ
아이들 가르치다 보면 의욕이 앞서서..큰소리치면서 발광하게 된다니깐요..^^

ceylontea 2005-04-07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남편과 저는 미리 도를 닦아야겠어요...

sooninara 2005-04-0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부부가 미치다보면(?) 다 귀찮아져서 학원.과외등으로 보내게 되는거죠.
부모가 가르친다는게 쉽진않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