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목일에 아이들과 수리산에 다녀왔다. 은영이도 꾸준히 산에 데리고 가서인지 나보다 더 잘 올라 간다.
오면서 보리밥을 먹고. 경인교대에 갔다. 올해 안양 석산부지에 개교한 인천 경인교대의 분교인데 관악산(삼성산이긴해도) 줄기에 위치해서 풍광이 좋았다. 학교앞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놀기 좋았다.
집에 와서는 저녁밥 준비하면서 재진아빠에게 재진이 공부를 봐주라고 했다.
엄마에게 혼나면서 공부하던 재진이는 아빠가 봐준다니 좋아라햇다.
하지만 결론은 최악이었다. 평소에 큰소리 치며 미친여자처럼(?) 아이들을 가르치던 내모습에 혀를 차던 남편은 막상 재진이가 헤매기 시작하자 점점 소리가 높아져서...결국 아이를 때리고 말았다..
재진이의 일기가 볼만하다.
4월 5일
공부할땐 아빠가 더 무섭다.
난 아빠가 좋았는데 이제 엄마보다 싫었다
공부할때 디따 무섭다
엄마는 공부할땐 안때리는데 아빤 쎄게 때린다.
아빠는 맨날 거즛말 한거 같다.
좋아한다면서 때리고 혼내도 엄마쳐럼 별로 안때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