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 약속이 없어서 간만에 집안을 둥글어 다니며 텔레비젼도 보고..전화도 받고..(오전엔 하도 집에 없어서 전화 통화를 못한다) 12시에 헬스장에 갔다..동네에 있는 허름한 헬스장이라서 런닝머신과 싸이클이면 대충 운동했다고 하는곳인데..처음에 무리했는지 양쪽 옆구리가 걸린다.


같이 간 아줌마들이 이것저것 하기에 따라했더니 나에겐 무리였나 보다..관장 말이 '운동부족인 분이 갑자기 하시면 힘들거든요? 일단 당분간 런닝머신하고 싸이클만 하셔서 힘을 기른후에 기구 운동을 하세요'..한다..ㅠ.ㅠ..





오늘로 6번째..일주일에 3일씩 2주 다녔다..혼자 런닝머신 타려면 40분 타는데 지겨워 죽을것 같아야 끝난다..아무리 음악이 꽝꽝 울려도 재미는 없다..눈앞의 거울에 내 목에  땀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는게 그나마 위안이랄까? 저게 다 살이었으면...살 빠지는 땀이었으면...ㅎㅎ





그런데 같이 간 아줌마와 같이 런닝 타면서 이야기하면..40분도 눈 깜짝할새에 지나간다..물론 옆에 다른 사람들이 우리들의 소음에 약간 눈치를 주지만 그래도 운동을 재미있게 하려면 어쩔수 없다..오늘도 40분을 후딱 해버리면서...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몸으로 느꼈다..수요일에 혼자 런닝하느라 지겨워 죽을뻔 했구만..





그리고 집에 와선 샤워도 안하고 (헉..평소 이미지 다 깬다..) 갑자기 쏟아지는 잠때문에 낮잠을 자버렸다..3시에 돌아오는 은영이를 위해서 현관도 열어두고 잤다..은영이가 들어오더니 뭐라뭐라 하는데 응응 하면서 더 잤고..전화 받고서야 깼다..전주 동서가 안부 전화..3시 30분 되니까..남편에게 첫눈 왔다고 전화..12시에 전화했더니 통화중이라서 조금후에 했더니 부인이 집에 없더라구..헬스장에 갔을때구만..





일어나서 보니..점심을 안먹고 잤다..(플라시보님...페이퍼 보고 이글을 썼더니..내용이 비슷해지네요) 배고파 미치겠다..뭐해 먹을까 ...김치부침개가 딱이다..부침개 가루에 송송 선 김치를 넣고 오징어 다리를 쫑쫑 썰어 넣고..후라이팬에 기름 친후 부쳤더니..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다..아이들하고 몇장을 부쳐서 먹곤..마지막 부침개 두장은 앞집에 주었더니..너무 좋아하신다..





오늘 밤 8시엔 재진이반 엄마 8명이 모여서 한잔 하기로 햇다..한달전부터 약속한건데..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못되서 둘이 집을 봐야한다..다른집과는 다르게 우리남편은 12시 귀가가 보통이다보니..밤에 술약속 있으면 아이들만 두고 나간다..그래도 둘이서 재미있게 놀다 잠든걸 보면..마음이 뿌듯하다..(오늘은 10시에 들어 올듯하니 잠은 안자겠군)





글 쓰는데 또 졸린다..날씨가 이상하긴 하지만 나도 너무하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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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6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4-11-2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도 오고 분위기 좋으셨겠어요. 저도 지난번에 큰애 자모들과 10시에 만나서 즐겁게 놀았답니다. 밤 10시가 편하다네요.원......

미완성 2004-11-27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김치부침개라뇨.

전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김치볶음 김치국밥 김치라면 뭐든 좋아하지만 그 중의 최고는 단연 김치볶음밥과 김치부침개가 공동 1위라구요 흙흙

즐거운 하루 되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