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엔 번개 참가자에 대해서 구구절절 썼었는데요..이번엔 귀찬이즘으로 제맘대로 몇분만 소개 할께요^^

진우맘 후기가면 참가자 다 볼수 있습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강남구청역'을 내려서 막무가내로 걸어가다보니 엉뚱한곳이 나오는겁니다..

강남..특히 압구정쪽이야 예전에 친구들하고  몇번 갔지..서울 강서쪽이 주무대인 촌뜨기인 저로선 아직도 아리까리..거기에다가 압구정역 근처야 대충 알지만 5호선이후부턴 잘 모르는데..저 어릴땐 4호선까지 밖에 없었죠..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제가 간곳은....강남구청쪽이었다는 거죠..^^ 영동고쪽으로 오라고 했는데..

왜그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순간적인 판단 착오로 길을 헤매다가 친절한 여자분이 버스타라고 가르쳐 주어서..아무 생각없이 버스 타버리곤..진우맘에게 전화하니 그쪽 일행들도 길을 잘 모르고 저도 모르고..

마태우스님에게 전화했더니 이제서야 전화했냐고 땅을 치시더군요..그런데 이 버스가..압구정을 한바퀴 돌곤 압구정역을 가서 갤러리아에 내려주더군요..사실 게을러서 전화 밧데리 충전을 안한바..핸드폰 밧데리도 깜박깜박..

마태우스님이 전화로 친절하게 길을 가르쳐 주시지만 저는 자꾸 엉뚱한쪽으로 가려고 했고..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마태우스님은 저를 살살 달래시더군요.."수니나라님..계속 길 따라 죽 따라 오시면 사거리가 나오거든요..사거리에서 신호등 보고..건널목을 건너세요..건널목 건너실수 있죠? 건널목 건너는거 쉽잖아요? 할수 있죠?"

ㅋㅋ 어두워지는 밤거리에 미친여자처럼 혼자 배시시 웃으면서 길을 걸었습니다..마태우스님..너무 웃겼다구요^^ 결국 건널목에서 마태님을 만나서 번개 장소 도착해보니..제가 5분거리를 두고 몇십분을 헤매이고 온거였슴다..왜 그랬냐구요? 저도 모르겠습니다..ㅋㅋ

마태님이 15인을 예약했는데 7명도 안왔다고 걱정하시더니..막상 가보니 그사이에 몇분이 오셔서 10댓분이 모였습니다. 음 저처럼 번개 개근이신 진우맘,매너,조선남자,마녀물고기님,느림님..그리고 찌리릿님..번개에 열심히 참석중이신 스텔라님,몽상자님,단비님

새로운 얼굴로는 너무나 귀여운 판다님과 웨이브가 심하신 노웨이브님..솜털이 보송보송하신 에피메테우스님..그리고 멋진 깍두기님...(빠진분 없나?)

음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자면 판다님-저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 앉아서 처음엔 이야긴 못해봤지만..동글동글 귀여운 인상에 안경 낀 모습이 어여쁜 공주 판다랄까? (적절한 비유인지..) 역시 닉네임이 그냥 지은게 아닌듯..

노웨이브님도 몽상자님쪽으로 가버려서 인사도 못했어요..ㅠ.ㅠ..나하고 극과 극으로 앉아서리..

에피메티우스님은 20세의 소년(?)으로..너무나 보송보송해서 볼을 흔들어주고 싶었다는..기분 나쁘셔도 참으세요..큰누나 뻘인데..(나 언제 이나이가 되버린거야..ㅠ.ㅠ.) 내공 있는 글솜씨와 아직 어린 모습에 두번 놀라버렸다는 서재주인장들의 한말씀들..

깍두기님..흠..번개전부터 외모가 어떻고 걱정 페이퍼를 쓰셨기에 쳐다도 안보겠다고 리플달곤 옆자리에 앉은 인연에 계속 호호거리면서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다죠..음..학교 선상님에 대한 선입견을 한번에 날려주신 씩씩하고 쌈박한 말솜씨의 깍두기님...가수 신형원을 닮았다고 한다면 싫어하실려나..

하지만 깍두기님은 결국 수니나라 가슴에 지울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앞에 앉은 찌리릿님에게 ' 이주의 리뷰..리뷰 많이 쓰면 돌아가면서 한번씩 주는거 아닌가요?"라니요? (버럭)
깍두기님 정도의 내공이 있으신분이야 이주의 리뷰가 돌아가면서 오는 거겠지만 저같은 사람은 처음부터 포기하고 지냈건만..옆에서 그렇게 염장을 지르시다니..깍두기님..미워..잉..

그래도 쓰시는 글처럼 씨원씨원한 깍두기님 덕분에 고기를 안주삼아 수다를 술 삼아 즐겁게 먹었답니다..호호..

이차엔 회비를 조금 모아서 마태님이 고르신 호프를 갔는데요..음..제 평가로는 압구정에 위치한 가리봉 호프집 필이랄지요..(가리봉 사시는분들..열 받지 마세요..) 실내 장식 최소화와 털털한 아저씨덕분에 편하게 술마시고 시끄럽게 떠들었습니다..^^

이차는 오프더 레코드로다가..이런일 저런일이 있었구요..재미있게 놀다가 11시에 일어나서 전철 타고 집에 잘 왔답니다..호호..

판다님이 선물로 주신 향초 다섯개와..스텔라님이 주신 '괴도 뤼팽'을 소중히 가지고 왔습니다..
이번에 마음은 있지만 못 오신분들..다음번 번개엔 많이많이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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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gool 2004-11-15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프더 레코드가 너무 궁금해요.. 저땜에 길을 더 헤매신거 같아서.. 죄송... ^^;;;

2004-11-15 16: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4-11-15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무래도 귀신에 홀린듯..사실 머릿속에 저장하고 길을 나섰는데..

막상 강남구청역에 내려서는 아무 생각없이 구청쪽으로 걸어갔다는^^

영동고라고 알고서도 왜 그랬을까요????

(근데요..사실은 깍두기님도 저랑 같은쪽으로 갔다 오셨데요..^^)

2004-11-15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4-11-15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에피님 덕에 편하게 왔죠. 에피님 대단해요. 아주 똘똘하더라구요. 처음 와 본 길을텐데 얼마나 척척 잘 찾던지...근데 내가 모르는 오프더 레코드가 있었나요? 흐흐.

sooninara 2004-11-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대나무가 된 사연이..ㅋㅋ

깍두기 2004-11-1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형원이라니 저야 영광입니다. (사실 신형원 닮았다는 얘기도 좀 들어 봤고, 가수 이선희 닮았다는 얘기도 어렸을적엔 들어봤습니다만, 뭐 약간 찌그러진 신형원, 이선희라고 해두죠^^)

전 처음 가서 너무나도 벌쭘할 줄 알았는데 수니나라님이 너무도 허물없이 대해 주셔서 정말 아무 불편함 안 느끼고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나중엔 이 늙은 아줌마의 주책에 젊은 총각들(매너님, 에피님, 마태우스님까지?^^) 좀 당황했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술김에 무슨 말을 지껄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니 나중에 만나셔도 제가 실수했단 얘긴 하지 말아주세요. 전 그냥 끝까지 우아했다고 믿고 싶어요^^

ceylontea 2004-11-15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가시는데 고생하셔서 번개 후기가 짧군요... 기대했었는데... 그래도 수니나라님 충격 고백... 나 이렇게 헤맸어로도 대만족입니다... 뵙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다음엔 꼭 뵈요.

sooninara 2004-11-15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저도 너무 편한언니하고 재미있었어요..그리고 실수라니..전 아무것도 몰라요..(헉..저 필름 끊긴것은 아니어요^^)

실론티님..아쉬웠지만..그래도 좋은곳에 다녀오셨다니..다음번엔 꼭 뵈요^^

sunnyside 2004-11-15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번에도 역시 부러워만 하네요. 담번에 꼭~꼭~X1000 가야지,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