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이런 갑자기 페이퍼가 올라가 버리네..아무것도 안만진거 같은데..혹시 알라딘에 귀신이...으흐흐..납량버젼이다..

어제 복날이라고하는데..삼계탕은 귀찮고 그냥 4500원짜리 닭한마리 사서 푹 고았다..남편에게 전화하니 10시면 들어온다고...은영이도 캠프가서 밤 10시에 귀가 예정이라서 재진이와 나만 먼저 간단하게 닭한쪽 뜯어먹었다..

그런데 10시에 은영이가 캠프에서 돌아와도 남편은 오지를 않는다..10시30분 세탁기에 빨래 예약한거 널러 가보니 세탁기 고장인지 빨래가 안되어 있다..ㅠ.ㅠ..탈수가 안되는지 물이 고여서 안빠진다..남편이 와야지 그나마 빨래 짜서 널지..난 손목이 아파서 빨래 못 짜는데..ㅠ.ㅠ..그리고 비가 계속 와서 미뤄둔 빨래를 해서인지 양도 엄청 많다..난 못살아..

12시30분이 되서 남편이 왔다..갑자기 한잔 할일이 생겨서 마시고 왔단다..그러면서 밥을 달라고..이그..늦게 오려면 밥 먹고 오지..내가 퉁퉁 부어 있자..알아서 닭고기 챙겨서 먹는다..내일도 (오늘이지만) 술모임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늦게 오면 아예 밥 먹고 들어와..이게 뭐야..이젠 밥 안챙겨 줄거니까..라면 끓여 먹던지..'
'알았어~~' 승진축하다..이별식이다 환영식이다 술자리가 많은것은 알겠지만 7얼 1일부터 계속 술이다..매일 저녁 했다가 찬밥되고..반찬도 맛 없게 되고..짜증이 쌓였다..남편은 열심히 빨래 짜서 손이 다 부었다고 한다..(그래도 발래 널은곳에서 물이 떨어지더만)

조금전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오늘 약속 취소되서 일찍 갈께' '뭐이라고?' 순간 내머리속에선 유리컵 깨지는 소리가 났다.. '아이들하고 벌써 저녁 다 먹고..냉장고에서 묵혀 있던 국도 다 데워서 먹어버리고..어쩌라고..밥도 없어' 하니 ' 라면 끓여 먹을께' 한다..'알았어'..

이젠 일찍 오는것도 안 바란다...밥이나 먹고 들어오지..에구,,,굴러다니는 오이로 냉국이나 하고..두부나 부쳐서 주어야겠다..남편하고 나하고 언제나 핀트가 딱딱 맞을려나...

참 세탁기...오늘 AS전화하니..상담원이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세탁기 물빠지는곳 호스를 빼고 이물질을 찾아 보란다..'없는데요' 다시 잘 찾아보고 10분후에 전화주겠다고 한다..여기저기 찾다가 물빠지는 하수도쪽을 빼보니..아 글쎄..동전이 5개가 나왔다..오늘 우리집에 놀러온 아줌마들이 분명이 동전이 걸렸을거야 했는데..맞구만..한아줌마는 AS기사가 왔는데 세탁기안에서 브래지어 와이어가 나왔단다..^^ 그자리에선 안창피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창피했다고 한다..

혹시 트롬인지 드럼인지로 바꿀까나 했던 생각은 하룻밤의 꿈으로 끝나고 가전제품 10년쓰기로 앞으로 2년은 더 열심히 써야 한다..그뒤엔 고장 나면 빠꿔야지^^

어제 남편이 물 떨어지게 짠 빨래는 그나마 오늘 햇빛이 쨍쨍이라서 다 말라가고 있다..만약 비가 왔다면 냄새나고 안마르고..정말 악몽이다..세탁기에 동전 들어가나 잘 보자!!! 오늘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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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7-21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떨고 있어요..아무것도 안만졌는데..페이퍼가 스르륵 올라가 버려서..수정으로 글 썼다니깐요...왜 그러죠?

sooninara 2004-07-21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원짜리 백원짜리 섞였는데..얼마더라? 다시 가서 보고 올께요...^^

sooninara 2004-07-21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야...지금 남편에게 전화왔다..다시 술모임이 생겼다고..상관님..너무 하신거 아닙니까?
이랬다 저랬다..남편만 나에게 혼나고...이구..
오늘 저녁밥은 안한다..앗싸...

딸기엄마 2004-07-21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 세탁기도 가끔 제멋대로 물들어가고 휙휙 돌아가고 말썽을 부리는데 그러다가도 한 며칠 지나면 또 멀쩡해진답니다. 센서에 습기가 차서 그렇다는데 확~ 고장나주면 좀 좋아요? 기회는 이 때다 그러고 세탁기 바꾸고 싶은 제 마음도 몰라주고 말이에요~

비로그인 2004-07-2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그렇군요. 세탁기 없는 폭스~~한수 배우고 갑니다. (폭스 동전이래!!)

호랑녀 2004-07-2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세탁기는 동전 잘 걸러주던데요? 나두 조심해야지. 엊그제는 아이 호주머니에 볼펜이 들어있는 걸 모르고 남편 와이셔츠랑 함께 돌려서... 망쳤죠. 잉크가 다 묻어서...ㅠㅠ(새거였는데)
갑자기 남편한테 잘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오이냉국에 두부... 이거면 우리 남편 밥 두그릇 먹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