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이는 아빠쪽을 닮아서 기관지가 약하다..기침,천식에 찬바람 알레르기(?)가 있는지..찬바람만 맞으면 다음날 하루종일 캘록 거린다..
요즘들어서 천식을 앓더니 기침이 잘 안떨어진다..마트 간김에 백련초와 사이다를 사왔다..
백련초를 깨끗이 씻고 칼집을 낸후 사이다를 붓고..냉장고에 8시간 정도 담가두라고 한다..보라색으로 사이다가 물들어간다..액체만 담아주고 다시 사이다를 부어서 재탕을 한다. 그래서 백련초 사이다 두병이 김치냉장고에 들어가 있다..
약간 비위가 상할수도 있는데..보라색이 예뻐서인지..재진이와 은영이가 의외로 잘 먹는다..반컵 정도 매일 두번씩 먹이는데..자기들이 챙겨 먹을 정도다..
재진이왈 "엄마, 사이다에 뭐를 넣었어요? 나중에 여보야랑 결혼하면 내가 해줘야지..."한다..
"응 ..백련초에 사이다.."
"알았어요..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어른되면 알면 돼죠? 내가 만들어 먹어야지"
오늘 새로운 단어가 나온다..여보야?????
우리부부는 '여보' 란 단어를 안쓴다..그냥 '자기야' 하는데..
우리아들은 벌써부터 공처가가 될 소질이 다분하다..며느리에게 백련초해다 바치겠단다..^^
애처가...로 봐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