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들 목욕 시키고 머리를 말리는데..은영이 머리가 길다.

여자아이라서 머리를 묶던지, 돌돌 말아서 감아올리던지..땋아주던지..

시간은 걸리지만 그래도 긴머리가 예쁘긴하다..

그러나 우리딸은 아직도 내가 안아서 머리를 감아주어야한다.

서서 감기려고 몇번을 시도 했지만 무서워해서..머리에 쓰는 챙같은 머리 감기기도 싫어한다.

덕분에 신생아 감기는 폼으로 4년을 감기고 있다.

머리가 짧기라도하면 그나마 편할테지만 등에 반이상 내려오는 긴머리를 감아서 헹구려면..

손목이 빠진다..

 

어젯밤 갑자기 은영이 머리를 잘라버렸다..뎅겅...

물만두님이 삼순이 된다고 미용실에서 잘라주라고 충고하셨지만..

순간적 기분에 보자기 둘러주고 부엌에서 쓰던 가위로 싹싹 잘라버렸다..

일자머리도 쉽진않아서 자르고 또 자르고..일자 맞추다보니 짧아져 버렸다..

그러나 단발로 변한 은영이도 귀엽다..

 

오늘 유치원 보내면서 머리띠 하나 해주고 보냈는데..

내가 잘라주었다고하니 다들 잘 잘랐다고한다..^^

뒷머리가 조금 들쑥날쑥하지만..그래도 아마츄어로서는 90점 정도는 되는것 같아서 흐뭇하다..

머리길이가 달라진걸로 은영이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다..

역시 여자의 생명은 머리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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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3-09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우리 둘째 두돌쯤 되었을 때 머리를 전기 바리깡으로 밀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첨엔 귀 뒤나 목 뒤만 손질하려던 것이 그만 점점 사태가 심각해져서, 결국은 뒷수습을 못하고 마치 옛날 중학생 머리처럼 다 잘라버렸습니다. --;;
당시 우리 애가 어려서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한 줄 몰랐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답니다.

ceylontea 2004-03-09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지현이도 머리카락 자라는 속도가 장난이 아닌데... 짧은 머리로 해야하나 고민이 생기네요...

진/우맘 2004-03-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가을산님이 저지른 일을 저는 연우 5개월 무렵에...
스킨 헤드족이 된 연우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쇼크를 먹었던지.... 죄값은 매우 컸습니다.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