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들 목욕 시키고 머리를 말리는데..은영이 머리가 길다.
여자아이라서 머리를 묶던지, 돌돌 말아서 감아올리던지..땋아주던지..
시간은 걸리지만 그래도 긴머리가 예쁘긴하다..
그러나 우리딸은 아직도 내가 안아서 머리를 감아주어야한다.
서서 감기려고 몇번을 시도 했지만 무서워해서..머리에 쓰는 챙같은 머리 감기기도 싫어한다.
덕분에 신생아 감기는 폼으로 4년을 감기고 있다.
머리가 짧기라도하면 그나마 편할테지만 등에 반이상 내려오는 긴머리를 감아서 헹구려면..
손목이 빠진다..
어젯밤 갑자기 은영이 머리를 잘라버렸다..뎅겅...
물만두님이 삼순이 된다고 미용실에서 잘라주라고 충고하셨지만..
순간적 기분에 보자기 둘러주고 부엌에서 쓰던 가위로 싹싹 잘라버렸다..
일자머리도 쉽진않아서 자르고 또 자르고..일자 맞추다보니 짧아져 버렸다..
그러나 단발로 변한 은영이도 귀엽다..
오늘 유치원 보내면서 머리띠 하나 해주고 보냈는데..
내가 잘라주었다고하니 다들 잘 잘랐다고한다..^^
뒷머리가 조금 들쑥날쑥하지만..그래도 아마츄어로서는 90점 정도는 되는것 같아서 흐뭇하다..
머리길이가 달라진걸로 은영이 분위기가 너무 달라졌다..
역시 여자의 생명은 머리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