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은 우리집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과학관 문 열고 한번밖에 안가봤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무료로 개방할때 갔었는데..인산인해란 표현이 딱이더군요.
처음에 질려서인지 다시 가기가 힘들었고..

두번째 이유는..
우리집 둘째 강아지가 박물관 알러지가 있습니다.
오빠 따라 체험 학습 간다고 박물관등을 끌고 당겼더니 어린 나이에 힘들었는지..
어디가자고하면 "또 박물관 가요? 우리 놀러 가요. 거기 가지 말고..ㅠ"
이럽니다.
그래도 경복궁이며 중앙박물관이며..이집트전이며 끌고는 갔는데..
과학관은 아직 제대로 구경을 못했네요. 

제가 가는 사이트에서 활동은 안하지만 눈팅하러 오는데..
"과학관 가을소풍"이 딱 보입니다.
당장 입금하고 신청 완료..

기다리던 소풍날..
저희 딱 5분 늦어서 10시35분 도착인데..끝에서 두번째입니다.
물론 일찍 와서 기다리는게 당연하지만 그래도 5분 지각이라 걱정은 덜했는데..
코리안 타임 이런거 없슴돠.
(집이 멀면 오히려 안늦을걸..가깝다보니 늦네요. 역쉬 세상의 이치) 

 

신종플루때문에 체열검사한다고 한줄로 입장하는데..
울 아드님...좋아라 재미있다고 양손 흔들며 입장.
제 뒤에 계신 두분..
"저 아이 재밌다.ㅋㅋ"하시며 웃네요.
어린아이도 아닌 6학년이 까부니..ㅋㅋ
나중에 아들에게 말해주니
"엄마. 웃으면 주름살도 펴진다는데 제가 그분들에게 웃음을 드려서 잘한거네요" 

 

저학년과 고학년 두그룹으로 나누어서 인솔선생님과 과학관 공부를 시작합니다.
처음엔 전통과학관.



엄마..잘 볼게요. 

 





지도 선명. 

 

선덕여왕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우린 그 드라마를 안봐서 좀.ㅠ.ㅠ

첨성대며 성덕대왕신종, 한옥,신기전등을 설명해 주시는데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역시 가족끼리 와서 대충 보는거랑 틀리네요.
아이들도 훨씬 집중 잘하고 잘봅니다.
(그래도 저학년 그룹보다는 고학년 그룹이 시끄럽네요.
 컸다고 딴짓도 잘하고..선생님이 고생하셨어요) 

 

한시간여의 관람이 끝나고 즐거운 점심시간..

1시에 다시 모이는거라 점심먹고 남는 시간에 1층 '어린이 탐구 체험관'에 갔어요.
유아부터 초등 3학년이 관람하는 체험관인데..
우리 아이들 좋아 죽습니다.
눈높이 딱이네요.
(삼성어린이박물관과 비슷)

 

풍차체험



 

운동에너지로 전기에너지 만들기.

 

센서 인식인지 사람이 다가가면 나비가 나와요.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엄마..재미있어요. 

 

30분동안 열심히 놀고 다시 선생님과 만나서
자연사관을 거쳐 첨단기술관을 다 보고..



 

그냥 끝날줄 알았더니
기초과학관도 데려가시네요.

덕분에 과학관을 전체적으로 다 구경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목이 쉬시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아이들이야 '닥터피시 체험' 이런거에만 관심을 가졌지만요.ㅎㅎ 

 

신종플루때문에 뮤지컬이 취소되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시합을 했습니다.
 꼭 이기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꽝..
아들 말로는 자기가 4등인데 3등까지만 예심을 통과했다네요.
믿어야겠죠?^^  

 

아이들은 놀라고 하고..
엄마,아빠가 동그랗게 모여 앉아 자기소개도 하고..
공식행사후엔 남는분끼리 대화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는 아이들 데리고 과학관 구경을 더 하고 싶어서 뒷모임엔 빠졌는데..
나중엔 보니 5시까지도 앉아 계시네요.


 "과학관에 사람이 왜 이리 없어요?" 할 정도로 사람이 적어서
편안~~하게 과학관 체험을 잘했답니다.
신종플루도 있고..중고생 시험도 앞두고 있고..여름방학때 보실분은 다 보셨나봐요. 


어디가서 무엇을 볼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고 오느냐가 더 중요한거 같아요.
울 강아지들도 선생님과 함께 한 시간도 좋았고,
자기들끼리 구경한것도 좋았다고 하네요.
다음에 다시 과학관에 간다면 배운걸 생각하며 잘 볼수 있겠죠? 


과천과학관에 가실분들은 지금 가보세요.
주말에도 한가하고 잘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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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09-21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제는 한가한가보군요.
지성이는 한번도 안가보고 정성이만 두번 다녀왔는데 갔다올때마다 좋다그러더라구요.
저도 가깝긴 마찬가지인데 어째 발길이 멀리 돌아만 가니.. ^^;;

sooninara 2009-09-23 09:19   좋아요 0 | URL
가까워도 괜히 한번 가기 힘들죠? 아이들이 크면 자기들끼리 가서 봐도 좋겠어요. 중학생이면 아이들끼리 보내보세요. 신종플루로 한가할때 가는것도 추천^^

하늘바람 2009-09-2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 성격이 무척 활달하고 긍정적인가봐요. 아주 꿀맛같은 체험학습이었네요

sooninara 2009-09-23 09:21   좋아요 0 | URL
부모 안닮아서 개그맨의 피가 흘러요^^
아이들이 크니 이젠 같이 다닐 시간이 얼마 안남은거 같네요.
자기들끼리 가고 싶어하겠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많이 다니면 좋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