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오기 전에 중고샵을 꾸준하게 이용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책을 팔고 샀는데..
이사 온 후엔 딱 끊겼다.
나도 이사 후에 몸도 아프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컴에도 안들어오고
중고샵에서 팔리는 책도 없기에 신경을 안쓰고 살다가
지난주 말인가 갑자기 책이 한권 팔렸다는 문자메세지를 보고
택배 신청을 했는데..
월요일에도 화요일에도 연락이 없다.
수욜 오후에 전화가 왔는데..
'고객님. 왜 문을 안 열어 주세요??'
이럴수가..
이사 후에 주소를 안바꿔서 택배아저씨가 먼저 집으로 간거다.
'죄송한데요...제가 이사를 했거든요.
깜박하고 주소를 안바꿨네요. 바로 옆동인데..몇동 몇호입니다'
'네'
딸깍..
뭐여..내가 잘못은 했지만 미리 핸드폰으로 연락을 주던가.
(전에 아저씨는 항상 문자가 왔었는데..)
그래서 우리집으로 오겠다는거여..안오겠다는거여??
한시간을 기다리다가 안오면 어쩌나?
이제서라도 내주소를 바꾸면 될까??
하는데..
왔다.
현관문을 열고 보니..
럴수럴수 이럴수가..
전엔 쉰살이 넘어보이는 아저씨가 오셨었는데..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180cm가 넘는 꽃미남 휠의 택배 옵하라니..
이게 삼성택배라고 했었나??
택배 이름도 모르겠구만..
어르스름한 해질력이라 자세히는 못보고
'죄송합니다' 한마디만 하고 책을 건네주니
'네'하고 쌩하니 가버린다.ㅠ.ㅠ
당분간 중고샵에서 주문이 들어올것 같지는 않고..
내가 중고샵에서 구매를 해야 택배 옵하를 다시 볼수 있을텐데..ㅎㅎ
역시 아줌마와 외간남자와의 합법적 만남은
택배아저씨와 세탁소아저씨 뿐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