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만 지하철 타고 외할머니집에 갔어요.
남편은 연수가서 내일오고..
난 간만의 자유시간을 맞아(물..물론 남편이 있어도 내맘대로 나가지만서두..)
오늘밤엔 친구와 찜질방을 가고 내일저녁엔 친구들을 만나기로
계획을 잡고 있는데..아이들을 친정에 데려다 주려니 너무 귀찮았다.ㅠ.ㅠ
친정인 수원에 갔다가 다시 안양으로 오려니 날도 춥고..
해서 아이들에게 "너희 둘이서 외할머니네 갈수있겠니?"
하니 갈수 있겠단다.
집에서 10분 걸어 가서 지하철 타고 몇정거장 가서 다시 10여분을 걸어가면 되는데..
갈아타는 것도 없고 나와 지하철로 한두번 가본것이 아니라서 길은 알지만
아이들끼리 보내기엔 좀 겁이 났다.
재진이와 은영이는 걱정반, 설레임반 차비를 들고 집을 나섰다.
아이들이 친정에 도착했다고 전화 기다리는 한시간..
속이 바짝 타들어간다. 후회도 되고..
혹시 길을 잃어버리면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엄마에게 전화하라고 했는데..
아이들은 외할머니집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엄마. 우리끼리 잘 찾아왔어요. 아주 쉬웠어요"
"야 무섭지는 않았어? 은영이는 안울고??"
"아니요. 근데 집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려서 힘들어지기도 해요"
무사히 미션을 수행한 재진,은영..
정말 자랑스럽구나.
닭꼬리) 네..저 계모과 맞습니다.ㅠ.ㅠ
엄마가 게으르니 아이들이 여물어지는듯..